전주교구 부안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미사 봉헌

전주교구 부안본당(주임 김정훈 스테파노 신부)은 설립 100주년을 맞아 5월 17일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지난 한 세기 동안 이어온 신앙 여정을 되새겼다. 김선태 주교는 강론에서 “미사 참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웃에게 신앙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오직 복음 선포와 사랑의 실천으로만 주님의 유언을 지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사 안에서 주님을 진정으로 만나고 우리를 해방시켜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들은 사람만이 세상으로 나아가 복음을 합당하게 증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주교는 100주년을 맞은 본당 공동체와 미사에 함께한 내빈과 성직자, 수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안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는 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미사 후 이어진 기념행사는 공동체가 지난 한 세기 동안 함께한 하느님의 은총을 되새기고, 100주년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본당 신자들은 김 주교에게 꽃다발과 본당 「100년사」, 영적 예물을 전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축하 인사와 내빈 소개, 100주년 기념 영상 상영을 통해 발자취를 돌아봤다. 본당 제27·28대 사목회장을 역임한 박종훈(가브리엘) 씨는 “3년 전부터 100주년을 준비하면서도 확신이 없었지만, ‘하느님 사업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전임 회장님들의 말씀에 힘을 얻어 기도하며 하나씩 실천해 왔다”며 “이제 200주년을 향한 새로운 시작 앞에서 기쁘게 준비하는 후배 신앙인들을 보니, 선배들도 흐뭇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본당은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성당과 사제관, 수녀원 등을 리모델링하고 쉼터를 조성했다. 또 100주년 기도문을 함께 바치며 신자 재교육 특강, 성지순례, 성경쓰기와 성경통독, 묵주기도 봉헌 등 신심을 살찌우는 다양한 영성운동도 전개했다.

발행일 2026-05-24 제3492호 5면

전주교구 전동본당, 사제관 건립 100주년 기념음악회 개최

전주교구 전동본당(주임 김성봉 프레드릭 신부)은 사제관 건립 100주년을 기념해 5월 27일 오후 7시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에는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전수빈, 첼리스트 강효정, 전동본당 ‘미리암’ 성가대 등이 출연해 L. 루치의 <아베 마리아>, 최진의 <시간에 기대어>, 펠릭스 멘델스존의 <무언가> Op.109와 G.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한스 베르그의 <아베 마리아>와 가톨릭성가 71번 <평화의 기도>를 공연한다. 8세 이상 입장할 수 있으며, 티켓은 전석 1만 원이다. 김성봉 신부는 “세계적 바리톤 고성현의 무대와 바로크 첼로, 비올라 다 감바까지 아우르는 첼리스트 강효정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며 “성모 성월인 5월에 사제관 건립 100주년을 음악으로 기념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1926년에 지어진 3층 규모의 사제관은 르네상스 양식에 로마네스크 양식이 결합된 근대 건축물이다. 2002년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제178호로 지정됐다. 사제관은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며, 건물 네 면의 창은 모두 원호형 아치로 되어 있다. 십자가형으로 공간을 띄운 난간의 무늬 쌓기와 지붕 네 곳 중앙에 설치된 작은 창이 조형적 아름다움을 더한다. ※ 문의 063-284-3222 전동본당 사무실

발행일 2026-05-24 제3492호 5면

안동교구 강구본당 “기울어진 성당, 신앙의 힘으로 다시 세우고 싶어요”

“기울어진 우리 성당, 함께 하나로 뭉쳐 신앙의 힘으로 다시 세울 수 있길…” 안동교구 영덕 강구본당(주임 박효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이 지반 침하로 기울고 있는 성당 건물을 바로 세우기 위해 나섰다. 구조 보강공사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에 나선 본당 공동체는 이번 어려움을 신자들이 마음을 모으고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강구공소에서 승격돼 2002년 7월 3일 설립된 본당은 2005년 성당과 사제관(교육관) 등으로 이뤄진 현 건물을 봉헌했다. 그러나 최근 건물이 계속 기울어지면서 신자들은 신앙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당은 지반 침하로 인해 건물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성당 벽에는 균열이 생겼고, 사제관 등 건물 곳곳에서는 누수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15년 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도 건물 기울기는 시설물 안전 운영관리 기준상 불량 등급에 해당하는 1/55로 나타났으며, 거주 적합도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현재 상태로는 거주와 활동에 위험이 따를 수 있고,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본당은 문제 해결을 위해 박효재 신부를 중심으로 신자들이 함께하는 총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고, 구조 보강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신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공동체가 함께 뭉치는 모습을 보며 시노달리타스의 참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공사 추진에는 재원 마련이라는 현실적인 과제가 남아 있다. 특수 공법이 필요한 구조 보강공사에는 약 9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일미사 참례 신자가 50명 남짓한 소규모 본당으로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규모다. 그럼에도 본당은 모금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이번 기회를 통해 신자들이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하며 ‘함께 걷는 여정’을 완성할 수 있길 소망하고 있다. 본당 신자들은 20여 년 전 성당 건립 당시에도 지역 특산물인 영덕대게와 오징어 등 해산물을 판매하며 건립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탰다. 어촌 마을의 작은 시골 성당이지만, 신자들의 신앙심과 성당을 향한 애정만큼은 남다르다. 박 신부는 “설립 25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공동체가 시련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후원 계좌 농협 715083-51-099036 (재)천주교안동교구유지재단 ※문의 054-733-4003 강구본당 사무실

발행일 2026-05-24 제3492호 5면

서울대교구 가양동본당, 발달장애인 화가 초청 전시

서울대교구 가양동본당(주임 강현우 마르티노 신부)이 지역사회 발달장애인 화가들을 초청해 뜻깊은 전시회를 열었다. 본당은 4월 21일부터 5월 15일까지 성당 1층 로비에서 관할구역 내 ‘기쁜 우리 복지관’을 이용하는 발달장애인 화가 5명의 작품 10점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는 복지관이 장애인 예술가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특화사업의 취지에 본당이 공감하면서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박민 작가의 <학>, 정하연 작가의 <로데오거리>, 한화석 작가의 <얼굴들> 등이 소개됐다. 작가들은 각자의 시선과 감각으로 일상과 풍경, 인물을 표현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본당이 4월 26일 마련한 ‘소중한 이웃의 날’ 행사의 하나로 복지관과 협력해 이뤄졌다. 본당은 이날 복지관 이용 장애인 등 고령과 신체적 불편으로 이동이 어려운 이들을 초대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전례무용 공연과 복지관 소속 ‘기쁜 우리 오케스트라’ 연주회도 함께 열렸다. 강현우 신부는 “본당은 신자들만을 위한 공동체가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공동체”라며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겠다는 마음으로 작은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본당 신자 공둘연(유스티나)씨는 “우리 본당은 장애인들이 신앙생활과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며 “발달장애인 화가들의 작품을 본당에서 감상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5-17 제3491호 5면

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 5월 한 달간 재활용 공예 작품전 개최

다 쓴 휴지 심과 조개껍데기, 골판지, 솔방울이 신앙을 담은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일상에서 무심코 버려질 재료들로 만든 작품들이 본당 신자들의 눈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주임 오대일 요셉 신부)은 성모 성월인 5월 한 달 동안 성당 지하 1층에서 특별한 전시를 열고 있다. 전 사목회장 김영훈(요한 세례자) 씨가 생활폐기물과 자연물을 활용해 손수 만든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 자리다. 얼핏 정교한 공예품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주변에서 쉽게 버려지거나 지나쳐 온 것들이 작품의 재료가 됐음을 알 수 있다. 평생 약사로 일해 온 김 씨가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20년 무렵이다. 운영하던 약국 건물이 재개발에 포함되면서 2년가량 일을 쉬게 된 그는 무료함을 느끼던 중, 철사를 구부려 만든 가게 안내판을 보고 “나도 한번 만들어 보자”고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철사 공예를 따라 하며 손을 익혔고, 이후 길가의 다양한 소재들을 재료로 삼았다. 솔방울은 꽃이 되고, 조개껍데기는 나비 날개가 됐다. 약국을 다시 운영한 뒤에도 작업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작품 곳곳에는 김 씨의 신앙도 담겼다. 가운데 십자가를 배치하거나, 성모님 그림을 오려 골판지로 장식한 작품도 있다. 이를 본 오대일 신부가 “성모 성월에 신자들도 함께 보면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5월 1일부터 전시가 마련됐다. 신자들이 원하는 작품은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은 본당에 기부된다. 일부 작품에는 이미 ‘판매 완료’ 표시가 붙었다. 김 씨는 “내 작품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신자들이 전시를 보며 서로 대화하고 친교를 나누는 모습이 참 좋다”며 “작품들이 신자들의 믿음을 더 돈독히 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5-17 제3491호 5면

제주 위해 헌신한 ‘임피제 신부’ 발자취…순례길로 되살아나다

64년간 제주도민의 자립과 복지를 위해 헌신한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임피제 신부(Patrick James McGlinchey, 1928~2018)의 발자취와 영성이 순례길로 되살아났다. 제주교구 한림본당(주임 최현철 안드레아 신부)은 5월 2일 ‘임피제 기적의 길’ 개장식을 열었다. 순례길은 한림성당 종탑을 출발해 다시 성당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긴 코스 12.5km와 짧은 코스 5.5km로 구성됐다. 두 코스 모두 순례길 핵심인 ‘마태오호 좌초 지점’을 경유한다. 이곳은 본당 역사의 출발점이자 제주 서부 복음화의 주요 거점이다. 1954년 4월 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임 신부는 성당 건축을 추진했지만, 당시 주민들은 가난했고 자재와 자본도 부족했다. 그러던 중 용운동 앞바다에 좌초한 미국 화물선 마태오호에서 목재를 구할 수 있었고, 신자가 아닌 한림 주민 400여 명이 함께 목재를 옮기며 성당 건축의 토대를 놓았다. 긴 코스는 순두천, 벚꽃길, 한림성당 공원묘지, 제주 밭담길, 수원리 평야 농경지를 거쳐 마태오호 좌초 지점과 비양도가 보이는 노을 해안도로, 이시돌 사료공장을 지나 성당으로 돌아온다. 짧은 코스는 장벽 없는 길로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순례길 조성은 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가 임 신부의 헌신을 기리는 순례길 조성을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본당은 2025년 2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0여 차례 코스 답사와 역사 고증 작업을 거쳐 이날 개장했다. 개장과 함께 기존 추진위원회는 기획·운영·해설·홍보·안전관리 팀을 갖춘 20명 규모의 운영위원회로 확대됐다. 순례객과 방문객이 안전하게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상시 관리하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영어 해설 안내도 준비할 계획이다. 최현철 신부는 “임피제 기적의 길은 과거를 기념하는 길이라기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사랑을 실천할 것인가를 묻는 길”이라며 “걷는 이들이 단순한 순례를 넘어 나눔과 섬김의 삶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례 문의 064-796-4044 한림본당 순례길 운영위원회

발행일 2026-05-10 제3490호 5면

‘초강력 태풍 피해’ 사이판 한인본당…“기도·관심 절실”

지난 4월 14일부터 사흘간 사이판 전역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신라쿠’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이판 한인본당(주임 김종규 시몬 신부)이 간절한 기도와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평균 시속 120km, 최대 시속 170km의 강한 돌풍 위력을 지닌 채 이례적으로 사흘 동안 사이판 전역을 관통했다. 장시간 이어진 극한 강풍과 폭우는 사이판 한인성당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현재 확인된 피해 상황은 처참하다. 성당 내 공용 화장실과 관리실, 사제관 주방 등 총 5곳의 실내 천장이 붕괴됐다.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은 3분의 2가 파손돼 사용이 불가능하다. 또 야외 경계 펜스 대부분이 무너졌고 식당 지붕과 외부 CCTV, 교육관 도어락 등 제반 시설이 전손 또는 파손됐다. 단수와 단전은 복구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사이판 전체 제반 시설이 마비되면서 성당은 현재 빗물 저장 탱크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사 봉헌을 위해 매일 2~3시간씩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갈수록 치솟는 유류비는 본당 재정에 큰 부담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임 김종규 신부와 사목회를 중심으로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파손 잔여물 정리와 성당 출입문 복구, 빗물 누수를 막기 위한 임시 지붕 수리 등 응급 복구는 이뤄졌다. 문제는 5월 중 또 다른 태풍이 예보되어 있다는 점이다. 추가 침수와 붕괴를 막기 위해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현지의 열악한 물자와 인력난으로 인해 완전 복구까지는 갈 길이 멀다. 공항마저 폐쇄돼 적어도 6월까지는 사이판 전체가 사실상 고립 상태다. 특히 본당은 전체 미사 참례 인원이 70명 남짓한 소규모 공동체인데다, 대다수가 고령 신자라 자체적인 복구 인력과 재정 마련에 한계가 있다. 본당이 소속된 차란카노아교구 역시 재정 상태가 여의치 않다. 위기 속에서도 본당은 무엇보다 ‘기도의 힘’을 강조했다. 김 신부는 “태풍 피해는 우리 공동체뿐 아니라 사이판 전체의 아픔”이라며 “우리보다 더 어렵고 절실한 곳을 먼저 기억해 주시되, 작게나마 우리 본당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후원 계좌: 국민은행 571501-01-099302 김종규

발행일 2026-05-10 제3490호 5면

서울대교구 하계동본당, 도농 교류로 ‘생명 농업’ 중요성 되새겨

서울대교구 하계동본당(주임 권혁준 바오로 신부)은 4월 17일 경기도 안성시 가톨릭농민회 수원교구연합회 ‘착한마을사람들’에서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성지 순례나 야유회 형식으로 진행되던 본당 구역·반장단 행사에서 벗어나, 농촌과 교류하고 연대하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권혁준 신부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본당은 우리농 생활공동체를 중심으로 병뚜껑 모으기, 생명농산물 직거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생태 사도의 삶을 따르는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이날 구역·반장단과 우리농 생활공동체 신자 75명은 야외 미사를 봉헌한 뒤, 착한마을사람들 이성범(미카엘)·최임선(베로니카) 농민 부부와 함께 고추장을 만들었다. 본당 총구역장 서의순(모니카) 씨는 “마트에서 쉽게 사던 고추장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농민들에게 직접 듣고 만들어 보니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며 “우리가 싼값에 식품을 사는 만큼 그 부담을 농민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와닿았다”고 말했다. 착한마을사람들은 한국 밥상에 기본으로 쓰이는 ‘장’을 화학첨가물 없이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와 안성시 로컬푸드 매장에 판매하고 있다. 가톨릭농민회 수원교구연합회 회원들이 기른 국내산 햇콩, 광주교구연합회의 천일염, 부부가 직접 농사지은 볏짚과 엿기름, 고추 등을 재료로 된장과 간장, 메줏가루 등을 만든다. 착한마을사람들은 2006년부터 수원교구연합회에 소속돼 생명 농업을 지키고 확산하는 공동체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상호는 2017년 선종한 고(故) 홍문택 신부(베르나르도·서울대교구)가 “부부가 모두 착한 사람들이니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권한 데서 비롯됐다. 최임선 씨는 “농사는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일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우리가 먹고살 수 있는 만큼 알맞게 주신 것을 우리 손으로 가꾸고 일궈 거두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마을 주민들의 일손을 빌리고 있지만, 12월 메주를 쑬 때와 1~2월 숙성된 메주를 소금물에 풀 때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며 “도시 본당의 우리농 생활공동체 신자들이 많이 찾아와 도농 공동체가 활발히 교류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생명 중심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농촌 체험활동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상호 연대하는 생명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도농 교류 활동을 주기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발행일 2026-05-03 제3489호 17면

서울대교구 목동본당, ‘2026 생명전시회’ 개최

서울대교구 목동본당(주임 원종철 루카 신부)은 4월 25일부터 이틀간 본당 로비에서 수정부터 출산까지 태아의 발달 과정을 실제 크기로 보여주는 ‘2026 생명전시회’를 열었다. 본당 가정생명환경위원회가 주관하고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지원한 이번 전시는 교회의 생명 수호 가르침을 신자들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낙태를 사실상 전면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해 발의된 상황에서, 가톨릭 생명윤리의 기초를 되새기고 생명 수호의 뜻을 모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장에는 임신 주기별 태아 모형이 실제 크기로 전시돼 신자들이 자궁 안에서 생명이 자라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복중 태아의 수호자이신 과달루페의 성모 성화도 함께 전시됐으며, 신자들이 평소 궁금해하는 교회의 생명윤리 가르침을 정리한 자료도 비치됐다. 전시를 관람한 신자들은 생명을 수호하겠다는 다짐과 기도지향을 적은 메모지를 ‘생명나무’에 봉헌했다. 신자들의 다짐과 기도지향은 생명 주일인 5월 3일 본당 미사 중 봉헌될 예정이다. 가정생명환경위원회 최정임(이레네) 회장은 “하느님께서는 손톱만 한 태아도 사랑하신다는 창조 섭리를 신자들이 배우기를 바라며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낙태를 막는 일은 여성의 의지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교회의 기도와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당에 아동·청소년이 많은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아이들이 우리의 몸과 정신에 하느님의 흔적이 새겨져 있음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종철 신부는 "전쟁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보다 낙태로 죽는 태아가 더 많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된 순간, 내 유전인자가 결정된 순간은,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이 아니고, 어머니 뱃속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된 순간이기 때문에, 모든 생명이 존엄하다는 사실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전했다. 본당은 태아 축복식도 분기별로 연 4회 개최할 예정이다.

발행일 2026-05-03 제3489호 6면

대전교구 대화동본당 ‘카리타스 곳간’ 축복식

대전교구 대화동본당(주임 김두한 요셉 신부)은 4월 21일 성당 ‘하늘애’ 카페에서 김두한 신부 주례로 ‘카리타스 곳간’(이하 곳간) 축복식을 개최했다. 본당 설립 4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곳간은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물품을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하는 공동체 나눔 창구다. 본당은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라는 말씀을 일상에서 실천하고자 공간을 마련했다. 곳간은 본당 신자들이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모아 복지시설에 전달해 온 나눔 활동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열린 ‘아나바다 나눔장터’ 수익금이 더해지면서, 본당은 나눔의 범위를 교구 전체와 비신자에게까지 넓히기로 했다. 곳간은 냉장·냉동 식품을 제외한 곡물류, 향신료, 가공식품, 면류, 장류 등을 기증받는다. 본당 신자라면 누구나 물품 기증과 전달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본당은 ‘은총의 40년에서 희망의 40년으로’를 사목표어로 정하고 다양한 설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4월 26일에는 본당 초대 주임을 지낸 권태웅 신부(안셀모·대전교구 성사전담)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4월 5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40주년 기념 사진전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10월에는 40주년 기념 전 신자 성지순례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평일미사 40일 참석, 마르코복음 필사, 설립 40주년 기도문 봉헌, 9일 기도 등 영성운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화동본당은 1985년 대전교구 삼성동본당에서 대화동공소로 분가해 1986년 2월 24일 본당으로 승격됐다. 1987년 성당 신축 부지를 매입했으며, 1995년 10월 28일 당시 제3대 대전교구장 고(故) 경갑룡(요셉) 주교 주례로 새 성당을 봉헌했다.

발행일 2026-05-03 제348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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