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연계 ‘연합민주군’ 공격 추정
[외신종합]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IS)와 연계된 무장 그룹이 7월 27일 콩고민주공화국 북서부에 있는 한 성당에서 철야기도를 하고 있는 신자 수십 명을 살해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연합민주군’(The Allied Democratic Forces, ADF)은 코만다 마을에 있는 성당을 습격해 기도하고 있던 신자들을 사살하고 약탈한 뒤 근처 건물들에 불을 질렀다. 이번 학살로 성당 안팎에서 최소 21명이 죽었고, 주택 여러 채가 불탔다.
콩고 이투리주에 위치한 코만다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서 지역 통치권을 놓고 몇몇 무장 세력 간에 다툼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타자니 신부는 27일 자신의 X계정에 “코만다 성당에 가해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곳에서 이라크·시리아 IS에 연계된 테러리스트들이 시민 4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타자니 신부는 “종교 시설은 반드시 보호받고, 종교의 자유 역시 보장돼야 한다”면서 “이탈리아는 희생자 유가족, 콩고민주공화국 국민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민주군’은 1990년대에 우간다 정부가 무슬림들을 박해한다고 비판하며 우간다에서 출현했지만 현재는 국경을 넘어 콩고에 본거지를 두고 있으며, 우간다에서와 마찬가지로 콩고에서도 종교를 가리지 않고 시민들을 주기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연합민주군’은 수천 명의 사람들을 살해했고, 2주 전에는 콩고 이루무 지역에서 66명을 살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