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정 대표, “최근 심화된 온라인 성 착취 피해 여성 위해 힘쓸 것”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상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헌신해 온 막달레나 공동체(대표 이옥정 콘세트라타, 지도 홍근표 바오로 신부)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7월 2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 주례로 거행된 미사에는 설립 초기부터 함께해 온 수도자와 평신도, 자원봉사자, 후원자들이 자리해 공동체의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더 많은 이와 사랑을 나누는 치유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했다.
미사는 공동체 설립의 주춧돌이었던 고(故) 서유석(요한 사도) 신부와 고(故) 문애현(요안나) 수녀의 사진 그리고 공동체 로고를 봉헌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서 주교는 “40년 동안 막달레나 공동체는 ‘너도 그렇게 하여라’라는 주님 말씀에 따라 착한 사마리아인의 선행을 실천해 왔다”며 “40주년 표어인 ‘새로운 곳에 더 많은 친구와 함께’처럼, 앞으로도 더 많은 이와 사랑을 나누는 치유와 기쁨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공동체의 지난 40년 발자취를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과 함께 감사장 수여식, 식사 나눔이 이어졌다.
이옥정 대표는 “막달레나 공동체는 어려운 여성들의 친구이자 언니, 동생이 되어주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심각해지는 온라인 성 착취 피해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그들의 삶과 인권이 더는 짓밟히지 않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막달레나 공동체는 1985년 7월 22일 문애현 수녀와 서유석 신부, 이옥정 대표가 서울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와 한국 천주교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 지원으로 서울 용산역 인근에 ‘막달레나의 집’을 열며 시작됐다.
당시 사회의 외면 속에 있던 성매매 여성들에게 쉼터와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40년 동안 변함없이 동행해 왔다. 현재 공동체는 ‘막달레나 드롭인 센터’, 청소년 건강센터 ‘나는 봄’, 고령 여성 지원 ‘소곤소곤 사랑방’ 등을 운영하며 상처받은 여성들의 치유와 자립을 돕고 있다.
홍근표 신부는 “절박한 상황 속 누구에게라도 의지해야만 하는 여성들의 손을 붙들어주는, 착한 사마리아인 같은 막달레나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공동체를 종로로 이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기도와 연대를 청했다.
※문의: 02-3275-1985 막달레나 공동체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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