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신부 이후 한국인 사제 7019명

한국교회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 이후 누적 한국인 사제는 70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제 수는 전년 대비 98명 늘었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전국 교구와 남자 선교·수도회에서 자료를 수합, 정리한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2024)’(이하 ‘인명록’)을 5월 27일 전자책과 온라인으로 발행했다. 인명록 작성 기준일은 2024년 3월 1일이다. 인명록에는 성 김대건 신부(조선대목구, 1845년 8월 17일 사제 수품)부터 최민석 신부(서울대교구, 2024년 2월 2일 사제 수품)까지 총 7019명이 수록됐다. 지난해 인명록과 비교하면 사제 수는 98명 증가했다. 1845년부터 3월 1일까지 누적 선종 사제는 717명이었다. 인명록은 사제품을 받고 교구나 선교·수도회에 입적‧이적한 한국인 사제와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제 명단이 사제 수품 순서에 따라 수록돼 있다. ‘비고’에는 해당 사제의 특기 사항 또는 교구장 등의 주요 소임 이력도 게재됐다. 인명록에 따르면, 원로 사목자를 포함해 활동 중인 추기경·주교 포함 한국인 사제는 5694명으로 지난해보다 39명 늘었다. 16개 교구 소속 사제는 4795명(84.2%), 해외 활동 사제를 포함한 수도회 소속 사제는 874명(15.4%), 교황청을 비롯해 해외 교구 등에서 활동 중인 사제는 25명(0.4%)이었다. 한편 2024년 3월 1일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목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 사제는 122명으로 지난 해보다 4명 줄었다. 베트남 국적(복수 국적 포함) 사제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필리핀 각 12명, 멕시코‧스페인‧인도 각 10명, 프랑스‧아일랜드‧이탈리아가 각각 8명이었다. 수도회 별로는 말씀의 선교 수도회와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소속이 각각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과달루페 외방 선교회 10명, 파리 외방 전교회 9명 등이었다.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개설된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 온라인 페이지에서는 사제의 이름과 세례명, 수품일, 소속, 선종일에 따라 사제 검색이 가능하며, 소속‧수품 시기별 통계도 찾아볼 수 있다. ■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2024) 바로가기 전자책 https://www.cbck.or.kr/Board/K7250/20242210 온라인 페이지https://cbck.or.kr/Priests

서울 영등포에 ‘구상시인길’ 생겼다

구도자의 삶을 살았던 고(故) 구상 시인(요한 세례자·1919~2004) 선종 20주기를 추념하며 그를 기리는 ‘구상시인길’ 명예도로가 5월 16일 생겼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도로명주소법 제10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21조 규정에 근거해 영등포구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상시인길’ 명예도로를 지정했다. ‘구상시인길’ 명예도로는 63빌딩에서부터 마포대교 남단을 잇는 여의동로 구간까지다. 시작점인 63빌딩은 구상 시인의 여의도시범아파트 서재인 관수재(觀水齋) 인근이며, 종점인 마포대교 남단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구상시인길’ 명예도로 지정의 문화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구상시인길’ 명예도로 지정에 힘쓴 서울시 영등포구의회 박현우(안셀모) 의원은 “영등포를 대표하는 세계적 문인 구상 시인을 한마음 한뜻으로 추념하고 함께 기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상시인길’ 명예도로 지정은 구상 시인과 그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문화를 통해 하나로 통합되고, 문화도시 영등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상징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구상 시인 기념사업을 확대하고자 구상 시인과 관련성이 있는 지자체인 경상북도 칠곡군, 대구광역시 중구와 영등포구가 자매결연을 체결해 상호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칠곡군에는 ‘구상문학관’이 있고, 대구 중구는 구상 시인이 6·25전쟁 중 피난을 가 다른 예술인들과 교류했던 곳이다.

2024-06-02

“선우경식 원장의 삶은 가톨릭 의대의 가치 그 자체”

무료병원인 요셉의원을 설립하고 그리스도의 전인의료를 실천했던 고(故) 선우경식 원장(요셉·1945~2008·가톨릭대 의과대학 10회 졸업)의 의료인으로서의 삶을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정연준 마르코, 이하 가톨릭의대)과 요셉나눔재단법인(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은 5월 21일 가톨릭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가톨릭의대 개교 70주년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의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치료뿐 아니라 그들의 소외와 고독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을 공동체 안으로 복귀시키고자 노력했던 선우 원장의 전인 치료와 헌신적 삶을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연준 학장은 개회사에서 “내과전문의라는 삶을 포기하고 평생을 가난한 이의 진료에 바친 선우 원장의 삶은 진리, 사랑, 봉사를 실천하는 의료인의 사명을 지키는 가톨릭의대의 가치 그 자체”라고 전했다. 발제에 나선 가톨릭의대 인문사회의학과 박승만(다니엘) 교수)는 의료보험과 의료보호 제도 밖에 놓인 이들을 진료했던 선우 원장의 치유 방침이 한국 현대 의료에서 갖는 의의를 탐구했다. 박 교수는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환자를 돌보며 그들이 자립해 정상적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셉의원의 목적을 언급하며, 의료보험 자격은 너무 높고 의료보호 자격은 너무 낮았던 시대에 그의 전인의료가 제도와 의료의 빈자리를 메웠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선우 원장은 질병의 생물학적 차원에 골몰하는 다른 의사들과 달리 빈곤이라는 질병 이면의 근본 원인을 주목하고 치료를 넘어 ‘치유’를 행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당장 먹고 입을 것, 잘 곳 없는 환자에게 치료는 무용하다는 것을 알아 음식, 옷가지 거처를 마련해 줬고, 알코올 중독자 자활을 위한 치료 공동체를 운영해 자활까지 도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려진 환자들과 인격적 친교를 맺어온 선우 원장의 성덕은 삼위일체적 삶의 모범이라는 관점도 제시됐다. 전 가톨릭대 교수 박준양(요한 세례자) 신부는 발제에서 “선우 원장은 정보나 지식이 아닌 사랑의 관계를 통해 삼위일체의 신비를 깨우치고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관복음서에서 병자를 고치는 예수님의 자비를 가리켜 반복해 나오는 그리스어 ‘스플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 가엾은 마음이 들다)를 들며 “선우 원장이 육체적 치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환자를 영적 차원에서 이해하는 ‘인술’을 펼친 것은 메마른 정보지시 차원이 아닌 전적인 공감으로 그들의 존엄성을 존중한 자비”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선우 원장이 추구하던 성 샤를 드 푸코(Charles de Foucauld, 1858~1916) 영성의 관점에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김평만(유스티노) 신부는 선우 원장이 자기성찰, 복음 묵상, 성체조배, 재속회 활동, 위탁의 기도 봉헌, 복음 선포로 푸코 영성을 내재화했던 신앙생활을 설명했다.

2024-06-02

서강대 지암남덕우경제연구원, ’저출산‘ 주제 정책세미나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 신부) 지암남덕우경제연구원은 5월 22일 게페르트남덕우경제관에서 저출산 이슈 진단과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의 저출생 문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김영철 교수와 한국은행 성원 부연구위원이 정책 세미나의 발표를 맡았으며, 서울시립대 손혜림 교수, 서강대 안태현 교수, 노동연구원 허재준 원장(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현 민간위원), 서울대 홍석철 교수(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현 민간위원)가 토론에 참여했다. 김영철 교수는 ‘미혼율의 상승과 비혼 가정의 제도화’ 주제 발표에서, 한국의 초저출산 문제를 혼인의 감소와 연결 지으며 비혼 가정의 제도화를 통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성원 부연구위원은 ‘OECD 국가 비교를 통한 한국의 저출산 원인 및 정책 효과’ 주제로 발표하며,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현황을 OECD 국가와 비교 분석하고 다양한 원인과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자로 나선 허재준 원장은 주거비, 돌봄·육아·교육, 일-가정의 균형, 일자리 문제를 넘어선 출산 결정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혼 가정의 제도화와 같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석철 교수는 비혼 출생의 제도화에 대한 엄밀한 실증 분석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의 일자리 여건 개선과 사회적 돌봄 및 일·가정 양립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허정 지암남덕우경제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노동, 가족, 저출산 및 고령화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를 짚어보고 새로운 정책 과제와 방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다양한 시각에서 저출산 문제를 진단하고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6-02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며 일치에 한 걸음 더”...신앙과직제, 제23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 개최

천주교와 개신교 신학자, 일치운동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역사와 흐름을 성찰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김종생 목사, 이하 신앙과직제)는 창립 10주년 기념일인 5월 22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주제로 제23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을 개최했다. 기조 발제에 나선 장로회신학대학교 객원교수 안교성 목사는 개신교 선교사의 입국으로 비롯된 ▲대치기(1884~)와 ▲병존기(1945~),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의 ▲대화기(1962~), 민주화 운동 시기의 ▲연대기(1970~)와 1998년 이후의 ▲일치기로 구분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주요 흐름을 소개했다. 안 목사는 “그동안 일치운동의 기구화와 교회 간 외적 운동에 주력한 나머지 일치운동의 대중화와 민주화가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종교가 주입이나 해방의 단계를 넘어 자기를 찾아가는 순례가 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천주교와 개신교도) 지도 없는 순례의 길 위에서 우정을 쌓고 날로 새로워지는 일치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앙과직제 창립선언문에서 보물 찾기’를 주제로 발제한 신앙과직제 전 공동사무국장 김태현 목사는 “다양성이 전제되지 않은 일치란 있을 수 없고 특히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다양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이는 일치운동의 전담 기구인 신앙과직제가 지키고 보장해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신앙과직제는 일치운동의 토대를 튼튼히 하고 앞으로 진행될 일치운동의 공론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10주년을 맞이한 신앙과직제의 과제로 일치운동의 확산을 위한 ▲함께 공부하기, 그리스도의 향기가 널리 퍼지도록 하는 창조적 행위로서의 ▲함께 행동하기, 그리스도 안에서 이뤄진 일치를 경험하며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 될 ▲함께 기도하기를 제안했다. 신앙과직제 전 신학위원장 박태식 신부(프란치스코 하비에르·대한성공회)는 ‘신학위원회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명실상부한 한국 그리스도교회의 대표적인 신학자 집단인 신앙과직제 신학위원회에서 교회 일치를 위한 심도 있는 토론과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제안되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신학위원회 활동이 어떤 일치 대화보다 모범적이었던 이유는 각 교단을 대표하는 신학 전문가들이 타 종교 위원회들의 말을 귀 기울여 경청하고 존중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교세가 축소된 가톨릭, 개신교가 모두 노인들의 교회가 되고 결국 몇몇 대형교회만 살아남는 비극적인 날이 올지 모른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그리스도교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후대에 알리고 다시금 어리석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이 신학위원회의 책임이자 사명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앙과직제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교파 간 신앙적 친교,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적 삶을 살 수도 있도록 돕고자 2014년 5월 22일 창립했다. 현재 총회, 공동대표회의, 자문회의인 중앙위원회, 각 교단 실무위원회, 신학위원회로 구성돼 있으며 천주교와 개신교 양 교단 실무책임자가 공동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일치포럼, 신학위원회, 신학생 교류모임, 일치피정, 성탄 축하 음악회, 일치 순례 등 기존 활동과 함께 일치아카데미와 에큐메니컬 문화예술제를 기획해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2024-06-02

“은총 청하기 전 합당한 마음가짐으로 공로 쌓아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서울 서소문밖네거리 순교성지(주임 원종현 야고보 신부) 성 정하상 바오로 경당에서는 ‘공로를 쌓기 위한 기도 모임’이 열린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모임은 성지담당 이형전(루카) 신부 지도로 이뤄진다. 이 신부는 3시40분경부터 기도 모임에 대한 안내를 시작한다. 기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호흡법을 소개하고 감사 기도와 통회의 기도를 통해 평안한 마음으로 기쁘게 하느님과 대화할 수 있도록 마음을 준비시킨다. 호흡은 머리를 쉬고 생각을 멈추는 작업이다. 감사 기도는 일상 안에서 베풀어 주신 은총과 사랑을 느끼면서 하느님과 유대를 느끼도록 한다. 이는 통회로 연결된다. 많은 것을 베풀어 주셨음에도 하느님을 속상하게 해드렸던 것들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뉘우치는 기도를 바칠 때 기도의 차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10일에는 60여 명이 모여 이 신부 설명 후 고통의 신비 5단을 바쳤다. 이후에는 성무일도의 저녁기도를 바치며 모임을 마무리했다. 이 신부는 내내 자리를 지키며 기도에 함께했다. 거의 매주 기도에 참여한다는 한 신자는 “소원만을 비는 기도가 아니라 감사와 통회의 기도를 통해 깊게 기도에 젖을 수 있는 자세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며 “신부님과 여러 신자가 함께 기도할 수 있어서 더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기도 모임은 이 신부가 사제생활을 통해 체험한 기도 방법과 은총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마련했다. 기도를 통해 어떤 은총을 구할 때는 기도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그 은총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공로를 쌓았을 때 기도가 이뤄지는 경험을 전하고 싶어서다. 모임은 1~2월, 7~8월을 제외한 8개월 동안 계속된다. 형태는 정해져 있지 않고, 십자가의 길 등 다양한 기도가 바쳐질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우선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 안에 있어야 하는데, 분노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상태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 이 신부는 “기도 모임을 통해 신자들이 정말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를 하고 그 기도를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은총을 체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정말 하느님께 보답하려는 마음이 들어서 기꺼이 지금까지 용서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내어주지 못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변화가 일어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5-26

[청소년 주일 담화] 김종강 주교 “희망 담은 희년이 하루하루 일상이 되길”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종강(시몬) 주교는 5월 26일 제39회 청소년 주일을 맞아 ‘희망 속에 기뻐하십시오’(로마 12,12 참조)를 주제로 담화를 발표했다. 김 주교는 2025년 희년에 로마에서 열리는 희년 청년 대회를 앞두고 담화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담은 희년’이 하루하루 일상이 되길 바란다”며 희년 준비의 마음가짐들을 나눴다. 먼저 김 주교는 “자연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소유의 대상이나 이익을 얻는 도구가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라며 환경에 대한 관심과 보전을 위한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김 주교는 자신을 긍정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갖자고 당부했다. 김 주교는 청소년들이 “입시와 취업 등 진로에 대한 불안, 가족과 친구 등 관계에 대한 불안으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용서하며 부족함이나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나면 된다”고 위로했다. 또 김 주교는 “교황께서 희년을 앞둔 올해를 ‘기도의 해’로 선포하셨다”며 기도의 가치와 필요를 깨닫자고 전했다. 아울러 김 주교는 “희망을 간직한 청소년들의 모습이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희망과 기쁨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 꿈과 도전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뜻도 함께 담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5-26

“하느님 말씀 안에서 우리 신앙도 깊어져요”

어린이들이 말씀 안에서 뛰노는 축제, 제3회 수원교구 어린이 성경 페스티벌이 5월 19일 경기도 평택시 송탄로 51 효명중학교에서 펼쳐졌다. 어린이 성경 페스티벌은 어린이들이 성경을 더 가까이하면서 성경에 맛들이고, 주님의 말씀대로 생활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2019년 개최된 이후 팬데믹으로 그동안 열리지 못하다 지난해부터 재개해 해마다 더욱 성황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 어린이 성경 페스티벌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해 올해부터 보편교회가 함께하고 있는 제1차 세계 어린이 날(5월 25~26일)도 함께 기념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어린이 성경 페스티벌에는 수원교구 내 38개 본당에서 1100여 명의 어린이들과 300여 명의 주일학교 교사, 200여 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어린이 성경 페스티벌의 백미는 성경골든벨이었다. 성경경시대회를 통해 성경골든벨 참가자격을 얻은 어린이들은 예선 OX퀴즈와 본선 골든벨을 통해 수개월간 공부한 성경 지식을 겨뤘다. 아울러 어린이 성경 페스티벌 중에는 다양한 체험 학습장을 운영, 어린이들이 신앙을 배우고, 즐겁게 뛰놀 수 있도록 도왔다. 어린이들은 노인 체험, 말씀 체험, 장애 공감, 미니골든벨, 레트로 감성 놀이, 기도체험, 김대건 카드 놀이, 흡연 예방 카드 놀이, 생태환경 체험 등 체험 학습장에 자유롭게 참여하면서 즐겼다. 또 놀이시설과 먹거리 차량도 설치해 어린이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파견미사를 집전한 수원교구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세상에 나아가 예수님의 복음을 용기 있게 사람들에게 전했듯이, 어린이들도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어린이들이 사랑을 실천하며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길” 당부했다. 행사를 주관한 제2대리구 청소년2국장 조성경(프란치스코) 신부는 “이 축제를 통해 어린이들이 성경 말씀에 친숙해지고, 성경 말씀을 듣고 읽는 것을 즐기는 하느님의 자녀가 됐으면 한다”며 “이 축제가 앞으로 수원교구 어린이들의 신앙을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05-26

[세계 어린이의 날 담화] 교황, “예수님께서 어린이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를 주제로 5월 25~26일 마련된 제1차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새로워진 인류 가족을 꿈꾸고 우리 공동의 집을 돌보는 더욱 형제애 넘치는 사회를 위해 작은 일들부터 시작하자”고 당부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올해로 처음 거행되는 세계 어린이의 날은 한 9살 소년이 교황에게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처럼 어린이들을 위한 국제적 행사를 마련해 달라고 제안하면서 제정됐다. 교황은 전쟁과 폭력, 굶주림과 목마름,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고 다양한 형태의 예속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언급하며 “유년기를 잔인하게 빼앗긴 모든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그 이유는 “고통의 한가운데에 있는 이 어린이들이 마음속에 품은 선에 대한 오랜 열망으로 우리에게 현실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교황은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강조했다. 교황은 “한 사람도 소외시키지 않고 다 함께 즐겁게 지내는 것은 참으로 신나는 일”이라며 “ 우정은 바로 이렇게 두려움이나 편견 없이 인내와 용기, 나눔과 용서 안에서 자라난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 자신과 우리 세상이 성장하고 번영하려면 우리가 서로 하나가 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먼저 예수님과 하나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다른 이들에게 인사하고 허락을 구하며 용서를 청하고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예로 들며 “부끄러워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내디디면서 이러한 작은 일부터 시작한다면 우리 세상이 바뀐다”고 전했다. 끝으로 교황은 기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어린이 모두에게 “집에서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엄마 아빠, 형제자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쳐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어린이들을 부르고 계신다”며 “세계 어린이의 날의 주인공으로서 더욱 인간적이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새 세상을 건설하는 일꾼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5-26
기사 더보기더보기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