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9월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국을 사목방문한다. 교황청은 7월 5일 교황의 아시아 4개국 사목방문 전체 일정을 공개했다. 교황은 4개국 중 첫 번째로 9월 2일 이탈리아 로마를 출발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3~6일 방문한다. 이어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포트모레즈비와 바니모를 6~9일 방문한다.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는 9~11일, 싱가폴에는 11~13일 방문하게 된다. 아시아 4개국 사목방문은 총 12일에 걸쳐 이뤄지는데 이것은 교황이 2013년 즉위한 후 해외 사목방문으로는 가장 긴 기간이다. 아시아 4개국 사목방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 변방에 있는 나라, 그 중에서도 가장 변방에 있는 이들과의 만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황은 사목방문 중 노인들과 병자들, 거리에 방황하는 어린이들, 장애인들과 그들을 돌보는 이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각 나라 정부와 사회의 지도자들과도 만난다. 교황은 또한 각 지역사회의 가톨릭신자들 및 예수회원과도 만나며, 4개국 모두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무슬림들이 다수를 이루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카르타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종교간 대화의 시간도 연다.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는 2억8150만 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으며, 무슬림의 수는 전체 인구의 87.4%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개신교 신자는 7.5%, 가톨릭신자는 3.1%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싱가포르에서는 젊은이들과도 종교간 대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동티모르는 수년간 내부 분쟁을 겪었으며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이지만 전체 인구 150만 명 중 97.6%가 가톨릭신자다.

[외신종합]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는 여성 부제 등 ‘핫이슈’에 집중하기보다는 하느님 백성의 ‘참여’와 ‘포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7월 9일 교황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회기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을 발표했다. ■ ‘참여’는 가장 효과적인 시노드 교회의 모습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의안집에서 “가시적인 변화 없이 시노드 교회의 전망은 신뢰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6개장 30쪽 분량의 의안집은 오는 10월 2~29일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대의원들의 기도, 대화와 토론, 식별 과정의 주제를 담고 있다. 제2회기 의안집은 광범위한 주제들을 두루 다루며 문제 제기를 한 제1회기 의안집과는 다른 구조로 구성됐다. 이는 “이제는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즉, 제1회기 의안집은 여성 부제, 사제 독신제, 성 소수자 문제 등 핫이슈들을 두루 다룬 반면, 제2회기 의안집은 이러한 논란들에 집중하기보다는 경청과 동반하는 사목, 본당 재정에 대한 평신도들의 더욱 폭넓은 참여, 그리고 본당 사목평의회 강화 등 하느님 백성의 교회 생활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제도적 방안 마련에 집중한다. 이에 대해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의안집에서 “시노드 교회 건설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길은 모든 이들이 의사 결정과 실행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의안집에는 또한 제1회기에서 중요하다고 제안된 주제들을 연구하는 10개 연구 그룹들에 대해서도 언급돼 있다. 이 그룹들은 2025년 6월까지 관련 주제들을 연구하는데, 이번 2회기에 중간 보고 성격의 연구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가장 뜨거운 관심의 대상인 여성 부제품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회기에서 다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 시노드 일정 7월 9일 열린 의안집 발표 기자회견에는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과 제16차 정기총회 책임보고관 장-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 예수회 지아코모 코스타와 리카르도 바토키오 신부가 동석했다. 올러리슈 추기경은 각국 주교회의가 최근 보내온 보고서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번 시노드는 오는 10월 제2회기 총회와 상관없이 이미 교회의 존재 방식과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확신했다. 제2회기는 3년 동안 이어진 세계주교시노드를 마무리하는 자리다. 전세계에서 온 대의원 주교와 신부, 수도자, 평신도들은 의안집을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위한 지침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이들은 회기 끝에 교황에게 제출할 최종 건의안을 작성, 투표를 통해 확정한다. 교황은 이 건의안을 바탕으로 시노드 교회 건설을 위한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교황 문헌을 발표하게 된다. ■ 주요 주제들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제2회기 의안집에서 가장 먼저 성직자 성추문, 교황청과 여러 지역교회의 재정 스캔들 등으로 추락한 교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시노드 교회가 환영받기 위해서는 교회의 모든 수준에서 책임감과 투명성이 모든 활동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목 및 재정 계획 수립과 집행에 평신도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외부 감사를 통한 연례재정 보고서의 발표, 여성 평신도들의 위상 증진도 중요한 권고 사항으로 제시됐다. 사제 양성 과정 쇄신과 평신도 양성 강화도 언급됐다. 특히 각국 주교회의가 여성의 교회 생활 참여의 탁월한 잠재력에 주목했음을 상기시키며, “각국 주교회의는 우리 시대의 사목적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여성들에게 주어진 카리스마와 성령의 은총을 더욱 잘 드러낼 수 있는 직무적, 사목적 지침들을 더 깊이 탐구할 것"을 요청했다. 또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의안집에서 양성의 강화는 시노드 전 과정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열렬하게 주장된 주제였고, 종교간 대화 또한 시노드 여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지적됐다고 전했다. 전례와 관련해서는 “적절하게 훈련된 평신도 남녀가 하느님 말씀 선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휴가의 계절이 돌아왔다. 모두에게나 짧고 소중한 휴가 기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는 싶지만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고즈넉한 성당을 거닐며 미사도 드리고 주변 볼거리도 챙기는 ‘진정한 휴식’을 계획에 추가해 보는 건 어떨까.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나 SNS를 통해 대중적으로도 알려진 성당과 주변 볼거리를 소개한다. 모두가 아는 그곳,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국내 가톨릭 ‘핫플레이스’를 꼽으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명동대성당이다. ‘소개’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명동대성당은 한국교회는 물론이고 명동을 대표하는 장소다. 몇 년 전 성당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카페가 화제를 모았다. ‘몰또 에스프레소 바’는 성당 건너편 PAGE 명동 3층에 있다. 여기서 바라본 성당과 벽돌로 지은 파밀리아 채플, 교구청 등 건물은 가까이에서 볼 때와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커피잔을 한 손으로 들어 카메라 초점을 맞추고 저 멀리 성당을 흐릿하게 실루엣만 보이도록 촬영한 사진이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이다. 다만 ‘몰또 에스프레소 바’는 올해 6월 29일~8월 초까지는 영업하지 않으므로 도전해 보고 싶다면 카페가 다시 여는 8월 초까지 인내심을 가질 것. 또 명동대성당 지하에는 1898 광장이 있어 카페, 서점, 전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실내에서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싶거나, 기도·묵상할 수 있는 공간과 편의시설 접근성을 모두 생각하면 명동대성당은 좋은 선택지다. 여름엔 배롱나무꽃으로 물든다, 대구대교구 가실성당 대구대교구 가실성당은 칠곡군청 쪽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15분 정도 가면 나온다. 1895년 완공된 역사 깊은 성당으로 2004년작 영화 ‘신부수업’ 촬영지로 처음 대중에게 알려졌다. 성당은 신로마네스크 양식 건축물로 정면 중앙에 종탑이 있다. 성당과 사제관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조그만 마을 한쪽의 오래된 가실성당은 특유의 분위기로 유럽 시골 마을에 온 듯한 평화로움을 줘 교우들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기도하기에 제격이다. 성당이 1년 중 가장 화려할 때가 있는데, 바로 여름철에 피는 배롱나무꽃이 한창일 때다. 최근 몇 년 사이 성당이 SNS를 통해 더 유명해진 것도 이 배롱나무 다섯 그루에서 핀 꽃이 한몫했다. 정원에 심어진 배롱나무들은 7월~9월의 성당을 더욱 알록달록하게 물들인다. 덕분에 MZ세대 관광객·사진가들은 꽃이 피는 여름 가실성당을 많이 찾아간다. 성당은 왜관역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다. 역 근처 성 베네딕토회 왜관 수도원과도 가까워 혹시 수도원에서 피정할 계획이라면 오며 가며 방문하기에 좋다. 동양과 서양 건축의 만남, 마산교구 문산성당 경남 진주에 있는 마산교구 문산성당은 2020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1905년 서부 경남지역에선 처음으로 설립된 성당으로, 광복 전까지 이 지역 천주교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1908년 한옥으로 지은 옛 성당과 1937년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현 성당이 공존하고 있어 동·서양 건축물의 조화를 맛볼 수 있다. 성당은 드라마 촬영지였던데다가 잔디밭, 나무와 꽃 등이 잘 어우러져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현 성당의 미묘한 외벽 색깔. 회백색과 옅은 하늘색을 섞은 듯한 성당 건물은 특히 맑은 하늘과 어울려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또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에 따라 조금씩 건물 색감이 달라지는 묘미도 있다. 한옥 옛 성당과 현 성당이 같이 나오도록 찍을 수 있는 ‘사진 스팟’도 있다. 이질적인 두 건물이 주변 푸르른 나무들과 어울려 오히려 조화를 이룬다. 다만 사진을 찍는다면 성당 뒤를 가로지르는 남해고속도로가 나오지 않게 해야 ‘옥에 티’를 줄일 수 있다. 다행히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가 도로를 어느 정도 가려준다. 성당으로부터 약 2.5km에 물초울공원이 있고, 또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과 LH 토지주택박물관 등 문화교육시설이 있어 가족과 여행 중이라면 들를 만하다. 안성 포도의 근원지, 수원교구 안성성당 흔히들 ‘구포동성당’이라고도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수원교구 안성성당이다. 2008년 방영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인 성당은 그 유명한 안성 포도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우선 동·서양 양식이 한 건물에 공존하고 있는 게 큰 특징이다. 방문객이 성당 정면을 처음 본다면, 뾰족한 탑과 둥근 아치형 입구로 이뤄진 유럽풍 성당으로 보이지만 조금만 옆으로 이동하면 입구 탑을 제외한 건물의 외부 몸통이 전부 전통 한옥 양식임을 알 수 있다. 성당 내부는 모든 부분이 목재인데, 전통적인 한옥 양식에 서양식 건축법이 혼합돼 이국적인 느낌이 더해졌다. 또 성당 문 앞에 서면 2000년 10월 건축한 ‘100주년 기념성당’이 눈길을 끈다. 외부는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현대적인 멋을 살렸고, 성당 내부는 옛 성당과 비교해 넓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렇듯 안성성당은 서양 전통 건축, 한국 전통 건축, 현대 건축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정원에는 십자가의 길과 안성 포도의 근원지답게 포도나무 덩굴도 있다. 특히 포도 수확철인 7월~9월 사이엔 먹음직스러운 포도 열매를 직접 볼 수도 있다. 더불어 본당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로고스탑과 100주년 기념관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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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 개원 40주년 기념 행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수련원 중 하나인 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원장 노경득 블라시오 신부, 이하 수련원)이 개원한 지 40주년이 되는 경사를 맞았다. 수련원은 7월 7일 본관 대강당에서 개원 40주년 행사 ‘한마흔을 드높이’를 개최해 그동안 수련원이 지나온 발자취를 기억하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행사는 오전에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운영위원장 김경진(베드로) 신부와 원장 노경득 신부의 축사를 비롯해 수련원이 걸어온 길을 되짚는 연혁 보고 시간도 마련됐다. 오후 일정은 의정부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의 주례로 기념미사와 근속직원 시상식, 전 직원 합창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손 주교는 강론에서 “한마음청소년수련원은 단순한 수련시설의 의미를 넘어 지난 40년 동안 많은 이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됐던 곳”이라며 “이런 면에서 수련원은 의정부교구와 서울대교구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련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부님들과 직원들의 협심으로 이겨나가고 있다”며 “교구 주보 성인이신 김대건 신부님의 믿음과 삶처럼 앞으로도 하느님께 굳건히 의지해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어 간다는 각오와 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미사 중에는 수련원이 개원할 때부터 함께 하며 40년을 근속한 한상욱(요아킴·70)씨를 위한 축하 자리가 마련됐다. 축하 자리에서 수련원 직원들은 직접 촬영한 축하 영상으로 한상욱씨에게 존경과 사랑을 표현했다. 축하 꽃다발은 한상욱씨 손주들이 직접 전달했다. 한상욱씨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지난 40년간 열정을 가지고 일하다 보니 이곳이 집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용역업체가 와서 관리한 적도 있을 만큼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앞으로도 ‘내 집’이라는 생각으로 한결같이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련원장 노경득 신부와 전 직원은 4개월간 준비한 합창을 내빈들에게 선보이며 40주년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마음청소년수련원은 1984년 서울대교구 소속의 ‘의정부 수련장’으로 개장했다. 이후 사제사목연수, 복사전례학교, 학교 단체 수련 활동, 신학생 피정, 각종 캠프 등 교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활동 및 연수·피정의 장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활동성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한 교회 청소년 사목에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받는다. 또 2009년 정부가 시행한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청소년시설’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교회 안팎으로 수련원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가톨릭중앙의료원 방문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7월 10일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이화성 프란치스코 교수, 이하 의료원)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간호대학을 공식 방문했다.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6층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환영식은 참석자 소개를 시작으로 의료원과 의과대학 소개 영상 시청,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인사말,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의 답례사 등으로 이어졌다. 환영식 후 가스파리 대주교는 대강의실과 실습형 강의실을 비롯해 휴게 및 운동시설, 게스트 하우스 등을 둘러봤으며 산학 협력시설 방문 후 가톨릭 의료역사 홍보관에서 한국 가톨릭 의료역사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믿음과 과학이 잘 융합되는 길을 잘 보여주고 있고, 생명 존중을 실천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너무 감사한 존재”라며 “의료원 구성원 모두가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힘써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화성 의료원장은 “이번 교황대사의 방문을 계기로 로마 교황청과 의료원이 서로에 대한 인식과 협력을 기본으로, 더욱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스파리 대주교의 의료원 방문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이경상(바오로) 주교가 동행했으며 의료원에서는 이화성 의료원장, 영성구현실장 김평만(유스티노) 신부 등이 방문단을 맞이했다.

‘혁신적 교양교육’ 1년 점검

한국가톨릭교양공유대학(학장 구본만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이하 교양공유대학)은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이하여 ‘Next Three Decades 미래 대학 포럼: 공유대학의 시대, 혁신교육의 미래를 그리다’를 개최했다. 포럼은 교양공유대학이 ‘메타버시티’(Metaversity,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대학 교육)를 지향하며 이뤄낸 지난 1년간 성과를 돌아보며, 미래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전 방향을 찾고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펼치는 심도 있는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학장 구본만 신부는 6월 17일 열린 포럼에서 “교양공유대학은 포럼에서 제안하는 교양교육과정에 대한 혁신을 반영하여 질 높은 교양교육을 공유하는 혁신적인 미래대학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참여 대학을 확대하고, 전공교육까지 아우르는 ‘미래형 메타버시티’로 성장해 누구나 쉽게 전인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가톨릭계대학 총장협의회 회장 홍경완 신부(메데리코·부산가톨릭대학교 총장)는 환영사에서 “디지털과 AI가 주축이 된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서 교육현장이 그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혁신교육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교양공유대학에서 마련한 미래 대학 포럼에서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1부는 조지워싱턴대학교 최재화 교수의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대학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의 특강이 진행됐다. 2부에는 ‘온라인 대학교육의 방향’에 대하여 장상현 KERIS센터장과 이원재 KAIST 교수가 담론을 나눴다. 이어 진행된 가톨릭대학교 최복희 교수와 방담이 교수의 연구 발표에서는 공유대학 학생과 교수들이 온라인 수업을 대하는 태도와 인식에 대한 결과를 살펴봤다. 또 공식 서포터즈 ‘CU12 히어로즈’의 응원 영상으로 교양공유대학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가톨릭교양공유대학은 전국 가톨릭계 12개 대학이 함께 만든 한국 최초의 자발적 교양 공유 대학으로서 대학 간 경계를 허물고, 교양교육 공유와 협력을 도모하는 취지로 세워졌다. 학생들이 가톨릭 인본주의에 기반을 둔 공동선을 추구하고, 바른 가치관과 판단력, 실천력과 심미적 역량을 두루 갖춘 전인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양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가톨릭꽃동네대학교, 가톨릭상지대학교, 광주가톨릭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전가톨릭대학교, 목포가톨릭대학교, 부산가톨릭대학교, 서강대학교, 수원가톨릭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23학년도에는 총 69개 교과목을 개설하였고 총 5681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교양공유대학에서 선정한 비교과 5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13개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 1학기에는 38개 교과목이 개설되어 4504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교회 구성원 목소리 더 반영하고, 중장년층 위한 기사 발굴 필요

◎ 일시 : 2024년 7월 4일 오후 6시30분 ◎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 참석자 김지영 이냐시오 위원장(전 동국대 교수) 김용민 베드로 위원(국경없는 의사회 활동가) 김재홍 요한 사도 위원(시인, 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 엄혜진 헬레나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기획마케팅팀) 정다운 안젤라 위원(예수회 마지스 청년센터 청년사목 코디네이터) 최현순 데레사 위원(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 교수) 가톨릭신문 편집자문위원회(위원장 김지영 이냐시오)는 7월 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6차 회의를 열었다. 편집자문위원들은 가톨릭신문 4월 21일자(부활 제4주일)부터 6월 30일자(연중 제13주일)까지 보도된 기사와 기획·연재에 관한 의견과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본지 사장 최성준(이냐시오) 신부는 가톨릭신문 발전을 위해 가감없이 의견을 전해 준 편집자문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제안된 내용을 신문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김지영 위원장 - 새 주교 임명이나 교구장 착좌 기사의 제작 관행을 바꿔야 한다. 임명 소식을 1면 톱기사와 내지 2~3개면으로 할애한 데 이어 서품식이나 착좌식 기사도 같은 비중으로 크게 보도된다. 새 교구장이 교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인지 교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는 내용을 담아야 하는데 대부분 찬양 일색의 내용인 점도 개선이 필요하다. 6월 말로 연재가 종료된 ‘강우일 주교의 생명과 평화’는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 생명과 평화의 가치와 지향점에 대해 주교님께서 개념 정리를 잘 해주셨다. □ 김용민 위원 - 수원교구 어린이 성경 페스티벌(5월 26일자 4면) 사진은 어린이들의 밝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잘 표현됐다. 한편 같은 날짜 6면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 박루슬란씨’ 기사에 ‘허리에 철심을 박아 앉지 못한다’는 표현이 있다. 척추 전문 의사의 관점에서 앉지 못한다면 그런 수술을 받지 말았어야 한다. 질병이나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기사에 담아야 한다. ‘전국 청년 밥집 지도’(6월 9일자 12면)는 그래픽을 곁들여 청년 대상 전국 밥집의 위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주교·교구장 임명·착좌 기사, 관행 벗어나지 못해 아쉬워 세계청년대회 보도 비중 비해 청년 눈높이 맞춘 정보 부족 신학·의학 등 전문 분야 기사, 더 면밀한 확인 과정 거쳐야 □ 정다운 위원 - 세계청년대회 관련 기사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보도는 준비 과정을 보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대회를 기다리는 청년들의 시선에서는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다.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젊은이 토크 콘서트(7월 7일자 1면) 기사도 실제로 청년들이 어떤 어려움을 나눴고 믿음의 기쁨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5월 5일자 1면 ‘생명대행진 2024’ 사진은 생명 수호의 메시지를 잘 담아냈다. 다만 사진 왼쪽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다는 제목의 교세통계 기사 제목과 배치되는 점은 아쉬웠다. 많은 이주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경기 화성 화재 사고에 관해 조명하는 기사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 교회가 더욱 귀 기울여야 할 약자들의 모습을 조명하는 것 또한 가톨릭신문의 역할이라고 본다. ‘YOUTH’ 지면에 청년들의 신앙생활과 다양한 청년단체를 소개하는 것은 반갑지만 청년에 대한 고정적인 인식을 오히려 고착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대부분 기사의 행간은 현재 청년들이 무기력하고 세속적인 삶을 살며 교회에 실망해 냉담 중이라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 가톨릭신문 모바일 버전은 기사 본문 좌우 여백이 좁아 가독성이 떨어진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엄혜진 수녀 - 기사가 전반적으로 젊어졌다. 바람직하지만 한편으로 주 구독층인 중장년을 위한 기사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회 고령화 추세에 맞춰 노년기 신앙생활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기획에 담았으면 한다. ‘60+ 기후행동’ 민윤혜경 운영위원 인터뷰(4월 21일자 21면)는 교회 안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노년 신자의 이야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농통역사 정원철씨 기사(6월 16일자 1면)는 감명 깊었다. 개인적으로 농인 친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겪는 소통의 장벽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기사를 통해 한번더 이해하고 공감했다. 다만 농인, 농아인, 건청인 등 낯선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기사와 함께 소개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교회 기관·단체의 시상식 보도 사진을 보면 주인공인 수상자보다 시상자들이 사진 한가운데 앞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관행도 고쳐 나가야 한다. □ 최현순 위원 - 4월 28일자 1면 근로자의 날 기획기사는 임팩트가 없었다. 교회 노동사목의 역사를 나열하는데 그쳤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교회가 앞으로 어떤 과제를 풀어 나가야 하는지의 제언은 없다. 관련 내지 특집이나 사설도 특징이 없었다. 신문을 보면 이 기사가 왜 1면에 배치됐는지 의문스러운 기사들이 종종 있다. 1면에 배치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6월 2일자 내지에 실린 성체 성혈 대축일 특집 기사는 성체와 성혈의 의미 보다는 제병과 포도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만 초점을 맞췄다. 신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소재지만 전면을 할애할 비중은 아니라고 본다. 신간 소개 기사 중 교리나 신학 관련한 내용은 면밀한 확인을 거쳐야 한다. 자칫 잘못된 내용을 담아 신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 □ 김재홍 위원 - 가톨릭신문에 이슬람교의 한국인 이맘 인터뷰가 게재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예수회 박문수 신부의 삶을 소개한 5월 19일자 기사는 ‘몸은 수입이어도 마음은 한국산’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제목이 호소력을 줄 때 좋은 기사의 관문이 열리지 않나 생각한다. 6월 2일자 7면 ‘21세기 선종한 첫 성인 탄생’ 기사의 경우 한 기사 안에 같은 단어가 너무 많이 중복되고 있다. 문학에서도 금기하는 동어 반복이다. 기사 작성이나 데스킹 과정에서의 확인과 검토가 필요하다. □ 성용규 신부 - 이웃종교 만남에 대한 신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이웃 종교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나아가 우리 종교의 포용성과 열린 자세에 대한 자랑스러움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타 종파, 타 종교의 만남이 지식을 넘어 우리의 독선과 편견을 깨고 배움의 기회가 된다. 전통 종교인 ‘무속’과의 만남까지 확장하면 어떨까 제안한다. 인류의 오랜 전통인 ‘참된 무속’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고, 식별력을 기르도록 안내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의지하고 위로받았던 그리고 자연을 존중하고, 타인을 돕는 무속의 의미를 소개한다면 신자들의 올바른 식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종합

[이런 사목 어때요] ‘어르신 기도사진’ 선물하는 서울 용산본당

“하느님 자녀다운 내 모습을 남길 수 있어서 기뻐요. '참 신앙인’으로 사람들 기억에 남는다는 것도 기쁘고, 훗날 주님 곁으로 갈 마음 편한 준비도 된 것 같아요.” 서울 용산본당(주임 황응천 스테파노 신부) 신자 이명희(데레사·85) 어르신은 기도하는 모습의 ‘인생사진’을 촬영하고자 7월 4일 성당에 차려져 있는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씨는 카메라 미리보기 이미지 속, 미사포를 쓰고 묵주를 꼭 쥔 자신을 마주하며 “누가 찍어줄 일 없는 나의 신앙인다운 면모라 각별히 다가온다”며 “완성될 사진이 기다려진다”고 웃었다. 본당은 5월부터 ‘인생사진을 찍어 드립니다’ 프로그램을 열어 본당 어르신들에게 장수사진(영정사진)의 개념을 변용한 인생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어르신들의 평범한 모습도 찍지만, 미사포를 쓰거나 묵주, 성경을 들고 진지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찍어주면서 그들의 영적인 진면모를 기록해 주자는 취지다. 신앙으로 노년을 거룩히 보내는 성령 충만한 내면…. 그를 이해할 리 없이 메마른 영정사진만 찍는 성당 밖 사진관과 달리 스스로 성화하는 어르신들의 참된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완성된 사진을 받는 어르신들은 “내가 기도하는 모습이 이렇게나 거룩하고 보기 좋았구나” 하며 감탄한다. 처음에는 “벌써부터 영정사진을 찍냐”며 볼멘소리하던 자녀들도 막상 사진을 보면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공간에 걸어 둔다. ‘하느님을 닮은 우리 멋진 엄마 아빠’라는 글귀까지 적는 자녀들도 있다. 돌아가신 어르신에게는 그가 살아생전 얼마나 주님을 믿고 의지했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영정사진이 된다. 올해 초 한 신자의 장례식에서는 유가족의 뜻대로 그의 기도하는 모습 사진이 영정으로 내걸렸다. 숙연한 평온함으로 손님들을 맞는 어르신을 마주한 비신자 조문객들은 “나도 어르신처럼 선종(善終)의 길을 걷고 싶다”며 가톨릭 신앙에 관심을 표현한다. 냉담을 떨쳐낸 조문객도 많다. 사진들은 개인에게 안겨지기 전 성당 1층 ‘만남의 방’에서 1주일간 ‘기도의 힘’이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신자들은 일면식뿐이던 교우들의 모습을 보며 “나처럼 하느님 없이 못 사는 분이구나” 하는 공감대로 묶인다. 가슴 한구석에서 미워하던 교우들에게는 화해의 마음이 싹튼다. “저 교우도 하느님을 닮은 사람인데, 내가 너무 미워했었나” 하며 반성하는 신자도 있다. 이날 사진을 찍은 심정보(안드레아·66)씨는 “오직 믿는 이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모습을 기록했다는 데서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주들이 사진을 보며 할아버지가 하느님 제자였음을 기억하고, 똑같이 독실한 신앙인으로 살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 미니 인터뷰 - 정영길 사진작가 “하느님 닮은 아름다움 사진에 담아내고 싶어요” 본당에 ‘인생사진을 찍어 드립니다’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촬영을 전담해 온 정영길 사진작가(타대오·69). 매주 목요일이면 성당에 그가 손수 차린 촬영 전용 스튜디오에서 종일 20명 넘는 어르신들을 찍어드리는 투혼을 펼친다. 사진 수백 장 중 최고의 사진을 엄선하고 밤을 지새우는 보정 작업도 혼자 맡는다. 코로나19 전에는 액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본당 사목위원들에게 장수사진을 찍어주며 찬조금을 모금해 비축했다. 올해 5월 인생사진 촬영을 하며 바빠졌지만, 매달 한 번 명동밥집을 찾아 노숙인들에게 장수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도 게을리하는 법이 없다. 그는 지난 3월부터 명동밥집에서 사진촬영 봉사를 하고 있다. 은퇴 후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한 지 12년째, 이렇듯 재능기부에 자신을 내던지다시피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정 작가는 “어르신들 본인도 마주한 적 없는, 인생 최고로 아름다운 모습을 남겨 드리려는 열정으로 절로 몸이 움직여진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최고로 멋진 모습은 참된 내면의 모습이기에 기도 모습을 찍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옷, 머리, 장신구처럼 외적인 것에 시선이 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묵상하는 모습, 성경과 묵주 등의 상징물이 어우러진다면 영적 자유라는 참된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이었죠.” 촬영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실제로 눈을 감고 기도하길 부탁드린다.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속으로 ‘예수님, 성모님’을 되뇌며 내면에 집중하는 어르신…. 여러 각도에서 찍어서 “이토록 하느님을 닮으셨습니다” 하며 보여드리면 순식간에 활짝 웃는 어르신들의 미소는 정 작가를 언제나 가슴 뛰게 한다. “자신의 참모습을 떠올리며 닮아가는 ‘이미지’의 힘이 곧 ‘기도’의 힘”이라는 정 작가. 그는 “어르신들에게 내적으로 충만했던 생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안겨드리고, 사후에는 모두에게 그렇게 기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극복 염원 담은 1000일간의 미사 봉헌

부산교구 김해본당(주임 이균태 안드레아 신부)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1000일간 봉헌해온 미사를 마치고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장기간에 걸친 기도와 봉사활동을 펼쳐온 본당 신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겪어야 했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김해본당은 7월 7일 김해성당에서 이균태 신부 주례로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1000일 미사 종료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제대 앞에는 1000일간의 미사를 상징하는 ‘1000’이라는 숫자를 새겼다. 본당은 지난 2021년 10월 1일부터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미사를 평일과 주말·주일에 걸쳐 매일 정성스럽게 봉헌해왔고, 지난 7월 1일로 1000일을 모두 채우고 이번에 감사미사를 봉헌하게 됐다. 이균태 신부는 “하느님의 도우심과 사랑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1000일 미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신자들과 함께한 감사기도를 통해 밝혔다. 본당이 1000일 미사를 봉헌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극심했던 상황에서 난관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균태 신부와 신자들의 의지 때문이었다. 본당 신자들은 장기간에 걸친 미사에 적극적으로 참례하며 기도를 드렸고, 소식을 접한 타 지역 본당 신자들도 미사와 기도에 함께 힘을 보탰다. 본당 신자들의 노력은 기도와 미사 봉헌에 그치지 않았다. 본당 21개 쁘레시디움과 성가대, 성령봉사회, 사목회 등 소속 신자들은 본당 인근 17개 요양병원에 입원한 신자 27명을 위해 지난 2021년 약 3개월간 ‘손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고립되고 불안감과 우울증을 겪고 있을 고령의 신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격려 메시지를 소중하게 담았다. 이은화(세레나) 사목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기도를 함께한 모든 신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노력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신부님의 의지와 신자들의 정성이 한데 어우러져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균태 신부는 “1000일 동안 하나의 목표를 위해 미사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도움 덕분”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은 이들을 위해 영적인 지원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4) 7월 7일 부산교구 김해성당에서 이균태 신부 주례로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1000일 미사 종료 감사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방준식 기자

공동체 화합을 위하여~! ‘호프 데이’는 ‘Hope Day’

“우리 구역 발전을 위하여!” “본당 발전을 위하여!” 지난 7월 6일 오후 7시 서울 응암동성당(주임 한재석 안드레아 신부) 마르타 홀에서는 여기저기서 힘찬 건배사가 이어졌다. 구역과 지역별로 신자들이 모여 앉아 생맥주나 음료수 잔을 부딪치며 함께한 ‘호프 데이’ 자리였다. 신자들은 여성구역에서 마련한 국수와 안주를 벗 삼아 본당에서 제공한 생맥주를 즐기고 지역별 노래자랑 등을 통해 친교를 다졌다. 모금통이 마련돼 즉석에서 기부도 이뤄졌다. 모인 기금은 청소년분과 주일학교 여름 캠프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본당별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허심탄회하게 소통과 화합 나눔의 장을 마련하는 모습이 활발하다. 앞서 수원 정자동주교좌본당(주임 이병문 야고보)은 6월 15일 성당 마당에서 ‘형제들의 날-바베큐 & 호프 데이’ 행사를, 서울 홍은2동본당(주임 강재홍 요셉 신부)도 6월 29일 성당 로비에서 ‘전신자 맥주 파티’를 열었다. 이런 ‘호프 데이’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목적이 크다. 응암동본당은 2022년 5월과 6월, 각각 남성 여성 신자 대상으로 이번과 같은 친교의 날 행사를 연 바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준비됐던 자리는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고, 냉담 교우들을 찾고 봉사자들을 다수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호프 데이는 그 분위기를 이어서 당시 참여하지 못했던 이들도 함께 초대해서 친교를 나누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본당은 이날 12개 구역 4개 지역별로 노래자랑 무대를 마련하고 초대 가수 공연도 열면서 참석 신자들의 흥을 돋웠다. 그간 냉담하다 지난해부터 성당에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는 한 신자는 “호프 데이 공지를 보고 와보고 싶었다”며 “구역 신자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서로 돕는 기회가 생겨 너무 기분 좋고 기쁘다”고 했다. 응암동본당 김경태(프란치스코) 총회장은 “소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친교와 소통을 통해 전 교회가 함께 걷고 있는 시노달리타스 여정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수원 정자동주교좌본당의 경우 남성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회복하고 화합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형제 구역 모임을 재건하고 소공동체 활성화와 냉담 중인 남성 신자들의 회두 권면의 기회로 기획됐다. 본당 관계자들은 ”친교는 물론 본당 행사에 소극적인 남성 신자들이 중심이 되는 행사로 의미가 있었고, 공석 중인 구역의 봉사자도 찾는 등의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앙 여정에서 친교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 이병문 신부는 “본당 활동과 소공동체 형제 모임 증진에 활력소, 응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과 친교 안에서 부담 없이 본당과 가까워지고 신자들과도 친밀해져서 소공동체와 개인 신앙생활에 활력을 회복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의정부교구 마두동본당, 지역사회 후원가정 도시락 나눔

약 20년 간 본당 관할구역 후원가정에 꾸준히 도시락 나눔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본당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의정부교구 마두동본당(주임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사회복지분과 소속 재가복지팀은 지난 7월 3일 여느 수요일과 같이 직접 요리한 음식들을 도시락에 담아 지역 어르신이나 가난한 가정 등 본당이 직접 선정한 후원가정에 전달했다. 도시락 나눔은 오후 4시부터였지만 한참 전에 도착한 ‘조리담당’ 봉사자들과 본당 수녀는 앞치마를 둘러매고 일사불란하게 음식을 만들었다. 도시락이 완성될 때쯤 분배를 맡은 이들도 속속 도착했다. 봉사자들은 각자 맡은 구역으로 흩어져 후원가정에 갓 완성된 따끈따끈한 도시락을 전달했다. 본당이 후원하는 가정은 신자 비신자를 가리지 않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 단 몇 가지 요건을 갖추지 못해 복지정책이 닿지 못하는 주민들도 많기 때문이다. 본당은 도시락을 전달할 후보가정을 선정하기 위해 체크리스트와 기준표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지역사회의 가정을 살핀다. 더불어 지자체와 꾸준히 소통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추천받기도 한다. 나눔 활동이 각자의 일과가 한창인 평일에 이뤄지다 보니 본당 교우들을 대상으로 봉사자 모집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래도 이날 24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재가복지팀 기인종(마테르노) 팀장은 “봉사하는 분들 중 직장인도 많은데, 봉사 시간대가 평일 오후인데다 음식도 직접 조리하다 보니 쉽지 않을 텐데도 많은 분이 시간을 쪼개가며 즐겁게 도시락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며 “20여 년 전 계시던 주임 신부님께서 만드신 나눔 활동이 교우들의 열정 덕에 지금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이 일주일에 한 번 후원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것은 1인 가정이 급증하는 시대에 그 자체로 중요하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 주변과 소통이 없어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면에서 본당의 도시락 나눔은 지역사회 복지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본당 사회복지분과 장미순(엘리사벳·57) 분과장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도시락 나눔을 통해 정서적으로 외롭고 고립된 분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또 돌봐드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자들만 대상으로 한 사목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에 깊숙이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두동본당의 도시락 나눔은 큰 의미를 가진다. 주임 상지종 신부는 “교구 부서뿐 아니라 현장을 직접 보고 듣는 본당도 지역 어르신·빈민의 요청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다른 본당 몇몇도 비슷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겠지만, 사실 ‘모든’ 본당이 각자의 방식대로 지역사회에 찾아가는 사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