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대전·안동교구,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서울·대구·대전·안동교구가 메시지를 발표하고 갈등과 분쟁이 가득한 현실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참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지키고, 화해와 평화의 길을 열어 가자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성모님께서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 영광에 들어 올림을 받으신 것은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완성되리라는 희망의 표징”이라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과학기술이 삶을 크게 바꾸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인간다움의 존엄과 공동선에 어떻게 이바지해야 하는지’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광복절을 맞아 “분열과 대립이 깊어지는 현실에서도 서로 존중하며 화해와 평화의 길을 열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김종강(시몬) 대주교는 “하느님의 선하고 자비로운 눈이 먼저 성모님을 찾으시고 뽑아 세우시는 것이 믿음 살이의 첫걸음”이라며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비천한 우리들을 찾아오시고 뽑으셨고, 당신 자녀로 삼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삶이, 믿음의 응답이 흔들리고 때로는 마음이 꿰찔리는 아픔이 있을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아멘’,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뤄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자”며 “우리의 믿음 살이는 성모님의 영광을 닮은 믿음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스테파노) 주교는 성모 승천 교의가 담고 있는 희망을 잃지 않는 믿음으로 하느님을 신뢰하며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한 주교는 “비오 12세 교황이 선포한 성모 승천 교의는 부활에 대한 확고한 희망을 세상에 전한 사건이자, 절망이 인간의 마지막 운명이 아니라는 신앙의 선언”이라고 밝혔다. 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충실하게 살아간 삶은 결코 헛되지 않다”며 “몸과 영혼이 함께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된다는 희망을, 성모님을 통해 온 세상에 분명히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평화를 위한 기도와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삶 속에서 참 평화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찾자고 요청했다. 권 주교는 “성모님은 평화의 길에 적극 동참하시는 우리들의 어머니”라며 “교회는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평화가 실현되는 세상을 간구하며 끊임없이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곳곳이 대립하고 갈등하는 상황에서도 참 평화를 이루기 위해 “포용과 사랑, 친교를 이루며 화해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등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요청했다.

발행일 2026-08-16 제3503호 1면

정순택 대주교, 콜롬비아 강진 희생자 애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8월 10일 콜롬비아 서부에 발생한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한순간에 가족과 이웃을 잃고 삶의 터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콜롬비아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재난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로운 품에 받아주시어 영원한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을 어루만져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한편,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두려움과 불안 가운데 있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생존자 수색과 부상자 치료, 피해 지역의 안전과 회복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구조대원과 의료진, 봉사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정 대주교는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와 구호에 나서는 가운데 주님께서 필요한 힘과 지혜를 주시고 안전을 지켜주시기를 기원했다. 정 대주교는 “큰 재난으로 말미암은 고통이 하루빨리 아물 수 있도록 서로의 손을 맞잡는 연대와 나눔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콜롬비아 국민들이 깊은 상실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삶의 터전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교구의 모든 신자들과 함께 희생자들과 유가족, 부상자들, 그리고 피해를 입은 모든 콜롬비아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주님께서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시고,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다시 일어설 힘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콜롬비아 주교회의 의장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무네라 코레아 대주교에게 위로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은 이번 콜롬비아 강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각각 미화 5만 달러(약 7,080만 원)의 긴급구호 자금을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양 기관은 현지 카리타스와 구체적인 구호 활동 계획을 협의해 피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피해 지역의 신속한 회복과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9월 18일까지 특별 모금을 진행한다. 모금에 참여한 후원금은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현지 피해 주민들의 긴급구호와 회복을 위해 사용된다. 다음은 애도 메시지 전문. 콜롬비아 강진 피해자들을 위한 애도 메시지 지난 10일,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많은 이들이 희생되고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한순간에 가족과 이웃을 잃고 삶의 터전까지 위협받고 있는 콜롬비아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재난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주님께서 당신의 자비로운 품에 받아주시어 영원한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을 어루만져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부상당한 이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고, 실종된 이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두려움과 불안 가운데 있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위로와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고 부상자들을 돌보며, 피해 지역의 안전과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구조대원들과 의료진, 봉사자들을 위해서도 기도드립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와 구호에 나선 이들에게 필요한 힘과 지혜를 허락하시고, 그들 또한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지켜주시기를 청합니다. 큰 재난으로 말미암은 고통이 하루빨리 아물 수 있도록 서로의 손을 맞잡는 연대와 나눔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콜롬비아 국민들이 깊은 상실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삶의 터전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서울대교구의 모든 신자들과 함께 희생자들과 유가족, 부상자들, 그리고 피해를 입은 모든 콜롬비아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시고,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다시 일어설 힘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대주교 정순택 베드로

입력일 2026-08-13

대구대교구, 잘츠부르크대교구에서 ‘2026 청년교류모임’

대구대교구 젊은이사목대리구는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를 방문해 ‘2026 청년교류모임’을 가졌다. 대구대교구 청년들은 현지 신자 가정에 머물며 유럽 가톨릭 신자들의 일상과 신앙생활을 체험하고, 국적과 언어를 넘어 한 신앙 안에서 이어지는 형제애를 느꼈다. 또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들과 양국 교회의 젊은이 사목을 주제로 시노달리타스 방식으로 대화하며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눴다. 특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준비 상황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재회를 기약했다. 청년 대표 김현진(로사리아) 씨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가 깊이 있는 나눔을 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첫 번째 대화를 마친 뒤에는 모두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로 서로에게 궁금한 것도, 알려주고 싶은 것도 많았다”며 “뜨겁고 진솔하게 마음을 나누면서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잘츠부르크대교구장 프란츠 라크너(Franz Lackner) 대주교는 7월 22일 양국 청년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라크너 대주교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신앙생활마저 권태로워질 수 있음을 경계하며 “항상 마음을 열고 하느님 말씀 안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젊은이사목대리구 청년부장 장경식(요셉) 신부는 “양국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기도하고 노래하며, 특히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에서 교회가 살아 있고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꼈다”며 “헤어질 때 연신 눈물을 훔치던 양국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참으로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으로 우정을 쌓은 양국 청년들은 2027 서울 WYD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1968년 자매결연을 맺은 대구대교구와 잘츠부르크대교구는 2005년 독일 쾰른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청년 교류를 시작했다. 이후 양국 청년들이 정기적으로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며 신앙과 문화를 나누는 교류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입력일 2026-08-06

청주 감곡성당 동산유산, 충북 교회사 복원할 ‘핵심 자료’

충청북도 지역 교회 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향후 보존·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청주교구·충청북도·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은 7월 21일 청주교구 감곡 매괴 성모 순례지 경당에서 ‘충북 천주교 유산 공감세미나 – 음성 감곡성당 소장 천주교 동산유산의 가치’를 개최했다. 충북도와 교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종교유산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세미나는 충북 최초의 본당인 감곡본당에 전승돼 온 동산유산에 주목했다. 동산유산은 전례용구, 성미술품, 성상, 서적 등 옮길 수 있는 유물을 뜻한다. 발제를 맡은 충청북도역사문화연구원 김도연·정하은 연구원은 본당이 소장하고 있는 서적의 현황과 가치를 설명하며, 신앙의 전통을 담고 있는 동산유산이 지역 교회사를 복원하는 핵심 원천 자료라고 평가했다. 연구원들은 “서적들은 본당이 충북 지역 파리외방전교회의 선교 거점이자 교회 공동체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며 “이는 충북에서 신앙이 어떻게 전파됐는지 보여주는 기록유산”이라고 짚었다. 이어 “근대 교회 서적은 교육 활동, 민중의 삶과 의식 변화, 서구 종교 개념의 번역·수용 과정을 담고 있는 자료”라고 덧붙였다. 서적들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위해 지역문화사적 가치를 부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구원들은 서적들은 충북 교회사에서 본당이 갖는 중요성을 담고 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전승된 유물이라는 점에서 다른 소장처의 유물과는 구별됨을 강조했다. 연구원들은 “1906년부터 작성한 세례 대장 등을 포함해 본당의 기록유산 전체를 대상으로 등록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소장한 기록유산 전반을 재검토하고, 유물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본당 성물의 역사성과 보존 필요성도 다뤄졌다. 한국교회사연구소 남소라(모니카) 책임연구원은 본당 소장 성물 전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제작지와 유통 경로를 규명하며, 주요 성물의 의미를 고찰했다. 남 연구원은 “'매괴 성모상'과 ‘매괴 성모기’, ‘본당 종’ 등은 각기 다른 맥락에서 가치를 지니지만, 본당이 축적해 온 역사와 정체성을 증언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러한 가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성물의 재질별 보존 환경 정비, 정기적 상태 점검, 제도적 보호 장치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외에도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양인성(대건 안드레아) 연구원이 ‘충북지역 천주교 기록물의 가치와 연구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대전가톨릭대학교 복음화문화연구소장 김정환(요한 세례자) 신부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교구장 직무대행 최광조(프란치스코) 신부는 “본당이 지닌 여러 유물은 신앙공동체의 역사와 삶이 깃든 소중한 유산”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그 가치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5면

‘WYD 상징물’ 의정부교구 순례 여정 시작

의정부교구는 7월 28일 주교좌의정부성당에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맞이하는 상징물 순례 미사를 봉헌하고, 약 한 달간의 교구 순례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를 비롯해 2027 WYD 의정부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위원들과 교구 사제단, 수도자, 청년 신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미사에 앞서 주교좌의정부본당 주임 이석재(바오로) 신부 주례로 WYD 상징물 인수 예식이 봉헌됐다. 이어 손 주교와 사제단, 청년 봉사자들은 주교좌성당 앞에서 WYD 십자가를 함께 조립했다. 손희송 주교는 강론에서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내놓는 사랑을 의미하고, 성모 성화는 성모님이 예수님께 보여준 자애로운 사랑을 의미한다”며 “편리함을 앞세우지만 내적으로는 오히려 망가져 가는 지금의 세상에서, 의지할 곳이 필요한 청년들이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통해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과 성모님이 곁에 항상 계시다는 것에 위안과 힘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 중 열린 맞이 예식에서는 손 주교를 시작으로 사제단과 신자들이 차례로 나와 상징물에 경배했다. 참여자들은 제대 앞으로 나와 경배하고, 십자가에 손을 얹고 묵상하거나 기도했다. 경배 중 성당 안에는 역대 WYD 주제곡이 울려 퍼졌다. 미사 후에는 신자들이 자유롭게 WYD 상징물을 경배했다. 상징물은 29일 의정부1동성당으로 이동했다. WYD 상징물은 3지구를 시작으로 교구 내 각 지구를 순례한다. 특히 8월 15일에는 pre-WYD 행사가 열리는 경기도 연천군 태풍전망대와 선사유적지 등을 순례한다. 이어 각 지구를 순회한 WYD 상징물은 8월 26일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을 마지막으로 순례한 뒤 대전교구에 인계될 예정이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3면

“성당에서 연등 만들어요” 수원교구 가톨릭문화원, ‘WYD 청년, 함께 잇다’

다양한 종교가 화합하는 축제를 통해 ‘만남과 연대’라는 세계청년대회(WYD)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교구 가톨릭문화원은 7월 17일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 종교연대 문화예술 행사 ‘WYD 청년, 함께 잇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27 서울 WYD를 앞두고 WYD가 추구하는 청년 중심의 만남과 연대, 평화의 정신을 지역사회에서 실천하기 위해 기획됐다. 천주교를 비롯해 원불교, 불교, 개신교 등 다양한 종교인들이 참여해 문화예술로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과 연대의 가치를 되새겼다. 1부는 각 종교의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아이스 월병과 묵주 만들기, 도자기 그림 그리기, 초 조각하기, 연등 만들기, 그립톡 제작, 캘리그래피 부채 만들기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타 종교 신자는 물론 비신자인 지역 주민까지 함께 어우러져 축제를 즐겼다. 특히 천주교 신자가 불교의 연등을 만들거나 불교 신자가 묵주를 엮어보며, 타 종교를 이해하고 공통점을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연등만들기 체험을 한 임혜진(데레사·25·조원동주교좌본당) 씨는 “천주교에서 초를 밝히고 기도하는 것처럼 불교에서도 연등을 밝히며 기도한다는 설명을 듣고 흥미로웠다”며 “성당에서 불교의 연등을 만들어 보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각 종교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수원교구 소속 청년 밴드 ‘이터널프레이’, 원불교 ‘원음합창단’, 대한불교조계종 수원 용광사의 ‘혜성합창단’, 개신교에서 활동하는 가수 김건영 씨, 가톨릭 찬양팀 ‘청사희망’ 등이 무대를 꾸몄다. 특히 원불교 원음합창단은 <내 마음에 가득한 사랑>을 부르며 서울 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했다. 혜성합창단 역시 <자비가 나비가 되어>라는 곡으로 하느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가 하나로 연결된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무대 위에 펼쳐냈다. 불교 신자 김형기 씨는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 개신교인이 한자리에 모여 노래로 하나 되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해 기뻤다”며 “아름다운 노래도 인상 깊었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화합을 이루어냈다는 점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현정수(요한 사도) 신부는 “문화예술은 서로 다른 종교와 세대를 연결하는 가장 훌륭한 언어”라며 "이번 행사가 종교 간 이해와 존중을 넓히고, 2027 서울 WYD를 향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5면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김종강 대주교 새 문장 공개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김종강(시몬) 대주교의 새 문장이 발표됐다. 문장 상단에는 대주교를 상징하는 모자와 수술이 양옆으로 자리하고 있다. 성령을 뜻하는 녹색의 수술은 성령께서 대주교와 교구를 인도해 주시리라는 희망과 염원을 담고 있다. 모자 아래에는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알파벳 ‘M’과 열두 개 별이 자리한다. 성모를 뜻하는 푸른색은 방패 가장자리를 감싸고 있다. 이는 성모의 전구와 보호를 청하는 김 대주교의 간절한 바람을 표현한다. 방패 하단의 예수 성심은 인류를 향한 그리스도의 무한하고 거룩한 사랑, 가시관은 인류 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과 대속의 사랑을 나타낸다. 방패의 하늘색은 성부를 상징한다. 중앙에 자리한 십자나무와 쪼개진 빵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과 희생을 기억하고, 말씀과 성체를 중심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다. 성령의 불꽃에는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이어 주는 통교의 원천인 성령을 기억하고, 그분의 이끄심에 교구를 의탁하려는 지향이 담겼다. 빵을 둘러싼 작은 방패는 생명의 식탁을 상징한다. 예수 성심의 사랑을 가리키는 아래의 붉은색이 위로 향할수록 사도 베드로의 옷을 뜻하는 노란색으로 변화되는 것은, 그리스도의 끊임없는 사랑 위에 베드로가 지녔던 고뇌와 의심, 겸손과 섬김의 정신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표현하고 있다. 문장 아래에는 김 대주교의 사목 표어 “너의 믿음이 꺼지지 않도록 너를 위하여 기도하였다(EGO ROGAVI PRO TE, UT NON DEFICIAT FIDES TUA, 루카 22,32)”가 새겨져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위로와 현존을 믿고 따르면서 하느님 백성을 위해 삶을 온전히 주님께 의탁하고자 하는 김 대주교의 바람을 담았다.

발행일 2026-07-19 제3500호 1면

전국 교구, 제31회 농민 주일 행사 개최 “생명농업 가치 나눈다”

제31회 농민주일(7월 19일)을 맞아 전국 각 교구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이하 우리농)·가톨릭농민회(이하 가농)는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직거래 장터 등 다채로운 교류 행사를 마련한다. 서울대교구 우리농과 가농 안동교구연합회는 7월 18일부터 1박 2일간 농민주일 기념행사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우리농 희망잇기’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 양 교구 본당 생활공동체 활동가 140여 명은 안동교구 농촌 분회 현장을 찾아, 생명농업을 이어가는 농민들의 삶과 우리농 활동가들의 경험을 나누는 ‘나의 농사 이야기, 나의 우리농 이야기’에 참여한다. 또 분회별 특성에 따라 ▲가농소 사육 견학 ▲우리밀 빵 만들기 ▲양봉 체험 ▲제철 생명농산물 수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한다. 특히 2025년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점곡분회에서는 씨앗공 던지기 프로그램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황폐해진 산림에 씨앗공을 던지며 생태 회복을 바라는 마음과 농촌을 향한 희망을 나눌 예정이다. 19일 농은수련원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주례로 봉헌되는 기념미사에서는 안동교구 농민들이 생산한 생명농산물, 도농이 함께 고민한 실천 과제와 서로에게 전하는 희망의 마음을 담은 카드와 기도문이 봉헌된다. 이밖에 전국 각 교구도 7월 19일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대구대교구는 오전 11시 영천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교구청 대강의실에서 (사)토종씨드림 대표 변현단(가타리나) 강사를 초청해 ‘기후위기 시대, 토종 씨앗의 중요성’ 주제 강의를 마련한다. 토종 씨앗 관련 전시는 15일부터 24일까지 교구청 로비에서 열린다. 광주대교구는 오전 10시30분 임동 주교좌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후에는 가농 회원들이 재배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전주교구는 오전 10시 만성동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우리농 지킴이 회원과 쌀 지킴이 회원을 모집한다. 춘천교구는 18일과 19일 강릉 노암동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우리농 단체가 설립된 모든 본당에 옥수수를 무료로 전한다. 부산교구 우리농은 오전 10시30분 모라 성 요한성당에서 우리농산물로 제대를 장식한 가운데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쌀 생산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도 열린다. 인천교구는 오전 11시 부평1동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성당 마당에서 직거래 장터를 연다. 우리농 회원·쌀 지킴이 모집, 유전자조작식품(GMO) 전시 등도 마련된다. 수원교구는 오전 10시 안성 미양성당에서 교구 우리농 본부장 양기석(스테파노) 신부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원주교구는 오전 10시30분 흥업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마산교구는 오전 10시30분 함안성당에서 교구장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며, 미사 후에는 가농 물품 설명과 판매 행사를 연다. 의정부교구도 11시 일산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사제단과 농민 회원 오찬을 연다.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6면

“청소년이 신앙의 주체로”… WYD와 만난 ‘나다(I AM)’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준비가 본당 청소년사목의 전환점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는 7월 3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정순택 베드로 교구장님과 함께하는 청소년을 위한 WYD 교육과 연계한 나다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WYD 준비 과정과 청소년사목 방법론 ‘나다(I AM)’를 연계해, 청소년들이 수동적으로 교리를 듣는 데 머물지 않고 말씀과 나눔 안에서 신앙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나다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제안으로 구체화된 청소년사목 방법론이다.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와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르 6,50)에서 이름을 따왔다. 청소년 신앙생활 참여 감소와 청년 교리교사들의 활동 여력 약화, 학년별 교리반 운영의 어려움에 대응해 마련된 나다는 여러 학년 청소년이 함께하는 소규모 ‘통합 연령 모임’ 안에서 성경을 읽고 생각과 삶을 나누도록 돕는 방식이다. 사제와 본당 청년, 부모, 시니어, 사목자, 수도자는 ‘청소년동반자’로 참여해 청소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신앙 성장을 돕는다. 정 대주교는 개회사에서 “신부님들이 직접 청소년들과 만나 고민을 듣고 동반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핵심은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는 콘텐츠, 수동적 수업이 아닌 자기 주도형 체험과 소그룹 나눔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교구 행운동·혜화동·정릉4동본당의 시범 사례도 공유됐다. 행운동본당은 학생 7명, 교사 2명 규모에서 나다를 도입해 청소년들이 말씀을 더 자주 접하는 변화를 확인했다. 혜화동본당은 2025년 8~10월 중고등부 미사 후 통합 연령 모임을 운영하며, 참여 인원이 22명에서 34명으로 늘었다. 정릉4동본당은 자체 교안 작성 부담을 줄이고 실제 나눔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학생들은 “양방향으로 소통한다는 느낌이 좋았다”, 교사들은 “대화의 질이 많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나다는 서울 WYD 준비 과정과도 연결된다. 청소년국은 2026년 10월부터 2027년 5월까지 본당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WYD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은 WYD를 이해하는 교리식 교육과 나다 방법론을 활용한 나눔식 영성 교육으로 구성된다. 본당은 기존 교리반 체제를 유지하거나, 통합 연령 모임과 청소년동반자 배정 방식의 나다 체제로 전환해 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 청소년국은 올해 8~9월 교구 각 본당 교리교사와 청소년동반자 대상 WYD 교육 연수를 진행하고, 서울 WYD 전까지 본당 청소년들이 나다를 체험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WYD 이후에는 나다와 연계된 후속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2028년 이후 정규 청소년사목 방법론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나다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교구 청소년국장 장원석(가브리엘) 신부는 “현장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애써주시는 사제·수도자, 교리교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서울 WYD를 기점으로 교구가 청소년·청년 사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때, 마침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기회가 올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장 신부는 “그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분이 피워 올린 작은 불꽃들이 서울 WYD 이후에도 지속해서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분이 보여줘 온 리더십, 신앙, 저력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5면

제주교구 순례길 위원회, 제1차 ‘하루순례’…순례길 돌보며 WYD 손님 맞이

제주교구가 순례길 탐방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순례자 맞이에 나선다. 교구 순례길 위원회는 6월 27일 교구 내 6개 순례길인 ‘산토 비아조’(Santo Viaggio, 거룩한 여행) 중 ‘김대건길’ 일대에서 제1차 ‘하루순례’를 열었다. 하루순례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행사로 혼자 걷기 어려운 순례길을 함께 걸으며, 제주교회사와 지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총 12.6km인 김대건길 중 고산성당에서 용수 성지에 이르는 약 7.8km 코스에서 진행된 이날 순례에서는 현요안 신부(요한·제주교구 용수 성지 관장)가 해설자로 동행하며, 김대건길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했다. 위원회 봉사자들은 앞으로 이 길을 찾을 순례객들을 위해 순례길 표지 리본도 부착했다. 봉사자 이 그라시아(그라시아·제주교구 동광본당) 씨는 “앞으로 찾아오실 분들이 길을 잃지 않고 완주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제주 곳곳에 새겨진 한국교회 성인들의 자취를 느끼며, 순례 여정 중 경험한 성취를 오래오래 간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참가자 김비룡(미카엘·부산교구 양산본당) 씨는 “제주 일년살이 중 행사를 알게 돼 참가했고, 남은 순례에도 계속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교구가 하반기 선보일 ‘한복한 하루순례’ 준비 과정으로 마련됐다. 한복한 하루순례는 순례에 한복 체험을 접목한 정기 프로그램으로 2027년 서울 WYD 참가를 위해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자연 속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한복한’은 한복을 입고 참여하는 제주에서의 순례가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프로그램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에서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도민과 함께하는 힐링프로그램 운영사업’에도 선정됐다. 위원회는 한복 기부 캠페인도 이어가고 있다. 기부 희망자는 7월 19일까지 각 본당 사무실로 저고리, 치마, 바지 등 사용하지 않는 한복을 제출하면 된다. 위원회는 기부받은 물품을 수선해 순례자들에게 무상 대여할 계획이다. 향후 한복 패션쇼와 전시회 등도 꾸려갈 예정이다. ‘최다 순례길 완주자’, ‘순례길 봉사왕’ 등 의미 있는 이력을 남긴 참가자와 봉사자를 시상하고,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통해 기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 신부는 “제주 순례길에서 만나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 푸른 바다와 돌고래 가족, 연녹색 새순 돋은 나무와 숲길의 그늘, 그 자체가 힐링이자 평화”라며 “자연과 생태계 속에서 생명의 본질적인 흐름을 느낄 수 있는 한가롭고, 행복한 하루 순례길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문의 010-5592-9004 제주교구 순례길 위원회 ※홈페이지 santoviaggio.com

발행일 2026-07-12 제349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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