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회 일치 위해 헌신한 가경자 정신과 모범 따라야”

박지순
입력일 2025-07-23 08:48:39 수정일 2025-07-23 08:48:39 발행일 2025-07-27 제 3452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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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외무장관 갤러거 대주교, 인도 시로말란카라 교회 설립자 이바니오스 대주교 선종 72주기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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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가 7월 15일 인도 케랄라주 동방전례 시로 말란카라 교회 본부에서 가경자 마르 이바니오스 대주교 선종 72주기 미사 중 강론을 하고 있다. UCAN

[UCAN]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가 인도 동방전례 시로말란카라(Syro-Malankara) 교회 설립자인 가경자 마르 이바니오스 대주교(1882~1953)가 보여 준 교회일치 정신을 따르자고 요청했다. 이바니오스 대주교는 ‘일치를 위해 쉼 없이 일한 사도’로 알려진 성직자로 1930년 시로말란카라 교회를 설립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7월 15일 인도 케랄라주 시로말란카라 교회 본부에서 이바니오스 대주교 선종 72주기 기념미사를 봉헌하며 “가경자 이바니오스 대주교는 교회일치를 위해 엄청난 희생을 했다”며 “시로말란카라 가톨릭신자들은 일상 생활에서 성화를 추구하고 타인을 위해 이타적으로 봉사했던 이바니오스 대주교의 모범을 따르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이바니오스 대주교는 복음의 가르침인 일치와 성화, 봉사를 구체적으로 실천한 멀리 내다보는 선각자였다”며 “이바니오스 대주교의 모든 사목은 일치의 정신에 따라 이뤄졌고, 진실한 일치는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부와 성자가 하나이듯 우리도 하나가 되라는 복음의 정신에 이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지금도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기도와 교육, 일치와 봉사를 통해 이바니오스 대주교가 남긴 유산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로말란카라 교회 홍보부 보바스 매튜 신부는 “갤러거 대주교께서 이바니오스 대주교 선종 72주기를 축하해 주셔서 큰 감사를 드린다”며 “이바니오스 대주교 선종 72주기 행사는 동시에 그분의 주교 서품 100주년도 기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바니오스 대주교는 1882년에 태어나 1908년 사제품을 받았고 1925년 주교가 됐으며, 1930년 9월 20일 시로말란카라 가톨릭교회를 설립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4년 3월 14일 이바니오스 대주교를 가경자(Venerable)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