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기후위기 극복 위한 행동에 즉각 나서야”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16일 교황청에서 열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콘퍼런스에 참여한 전 세계 지도자들과 기후문제 전문가들에게 “기후위기를 완화하고 불평들과 싸우기 위한 총체적인 행동에 힘을 모으자”고 요청했다. 이번 기후위기 극복 콘퍼런스는 교황청립 과학원과 사회학술원이 주관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를 비롯한 미국 주지사 3명, 세계 각국 시장들과 학자들이 참석했다. 교황은 콘퍼런스 참석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에 노출된 가장 무기력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거부하는 것은 심각한 공격행위”라며 “기후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고, 탄소 배출 감소와 생활 방식 개선 교육, 혁신적인 재정지출, 자연친화적 연료 사용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교황을 알현한 뒤 “교황님의 목소리처럼 기후위기에 관한 도덕적인 목소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면서 “기후위기에 맞서 싸우는 것은 지적인 활동이 아니며, 도덕성이라는 관점에서 기후위기를 논의할 때 더욱 심오하고 인간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5-26

교황, 베로나 방문…전쟁 희생자 유가족 위로

[베로나, 이탈리아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18일 하루 일정으로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를 방문해 교도소 재소자와 가자지구 전쟁 희생자의 유가족 등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또한 교황은 성령 강림 대축일을 하루 앞두고 베로나 지역 신자들과 미사를 함께 봉헌하며 성령의 의미에 대해 들려줬다. 교황은 이날 베로나교구장 도메니코 폼필리 주교와 함께 몬토리오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을 만났다. 교도소 운동장에 모여 앉은 재소자들은 교황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미리 걸어 놓고 교황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교황은 프란체스카 조이에니 교도소장에게 “교도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뒤 재소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교황은 베로나 ‘평화 원형극장’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중에 하마스의 공격으로 부모를 잃은 이스라엘인 마오즈 이논씨, 이스라엘 군인에게 형이 죽임을 당한 팔레스타인인 아지즈 사라씨를 만나 손을 맞잡고 위로를 건네며 화해와 용서를 요청했다. 교황은 “사람들이 자신의 안락함만을 위하고 무기 생산에 투자하면서 전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사고방식이 세계의 평화를 앗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페라 무대로 유명한 베로나 평화 원형극장에는 정의와 평화 운동에 관계된 약 1만2500명이 모여 교황과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교황의 베로나 방문을 준비한 관계자들은 베로나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라는 점과 시편 85장을 참조해 교황 방문 주제를 ‘정의와 평화는 입을 맞춘다’(Justice and Peace Will Kiss)라고 정했다. 교황은 베로나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벤테고디 경기장에서 신자 3만2000명과 함께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 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성령 강림에 관한 성경의 묘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목 중 하나는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서로 다른 문화를 향유하는데도 성령께서는 이 모든 사람들과 함께 교회를 세우셨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성령께서 모든 사람을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존중하면서 조화를 이루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구원받았고 하느님께 사랑받고 있고, 예수님께 가르침을 받고 있다”면서 “이것이 오늘날의 기적”이라고 밝혔다.

2024-05-26

성모 발현 등 초자연적 현상 식별, 신속히 이뤄질 전망

[바티칸 CNS] 교황청은 5월 17일 초자연적 현상을 식별하는 새 지침(Norms)을 발표했다. 교황청 신앙교리부가 발표한 새 지침은 성모 발현이나 신비스런 영상 등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주교들이 식별하는 과정을 간소화하고, 교황청이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확정적 판단을 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또한 가톨릭신자들은 확정되지 않은 현상을 믿을 의무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새 지침에서 초자연적이라 알려진 현상에 대해 6가지 가능한 해석을 제시했다. 해석의 범위는 문제가 된 현상이 초자연적 근거를 지니지 못한다고 선언하는 것에서부터 해당 현상과 관련해 신심과 헌신을 허용하고 증진하면서도 그 현상의 신성한 본질을 확정하지 않는 것까지 포함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명한 새 지침에서 의미 있는 변화는 일반적으로 교구의 주교나 주교회의,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초자연적 근원을 지니고 있다고 선언하지 않고, 교황이 초자연적 현상을 인정하는 특별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새 지침을 설명하면서 “초자연적 현상의 공신력에 대한 선언은 보고된 현상에 대해 문제되는 요소가 없다는 ‘장애 없음’(nihil obstat)으로 대체되거나 특정한 상황에 적합한 또 다른 결정으로 대체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장애 없음’ 통지가 이뤄지면 교구장 주교는 ‘장애 없음’ 통지의 사목적 가치를 인정하고, 관련된 장소를 순례하는 방식으로 초자연적 현상을 신자들에게 알릴 수 있지만, 해당 초자연적 현상 자체의 공신성을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주교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혼란스런 표지가 있을 때에는 추가적인 인식 절차를 거치거나, 해당 현상을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오용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행동을 제지할 수 있다. 또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여겨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해당 현상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해당 현상이 거짓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나 입증에 근거해 확정적으로 초자연적 현상이 아니라고 선언할 수 있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특별히 “초자연적 현상이나 신비한 요소를 이용해 사람을 통제하거나 학대를 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새 지침에 따르면, 부정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이미 해당 현상이 널리 퍼져 있고 확인된 영적인 유익이 있을 경우, 신자들이 기존에 해오던 행위를 금지함으로써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주교는 부정적인 요소를 지닌 현상을 추천해서는 안 되며, 신자들의 행위를 대체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장애 없음’ 선언이 갖는 의미에 대해 “해당 현상에 대한 판단이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문제된 초자연적 현상이 진실하다거나 믿을 가치가 있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라고 부연 설명했다.

2024-05-26

[글로벌칼럼] 젊은이들이 교회에 바라는 것은?

전 세계에서, 특히 서구에서 젊은이들은 오늘날 주요 이슈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과 유럽의 대학생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과 이에 공모하는 자국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서 학교들이 혼란에 빠졌다. 1960년대 베트남전쟁 이후 이렇게 대규모 반전시위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또 다른 영역에서는 그레타 툰베리와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생태와 여성 교육에 대한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며 이 문제들의 시급성을 알리고 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젊은이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젊은이들이 비참한 이유는 ‘그들이 젊음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불평하기도 했지만, 이제 아무도 이 말을 믿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해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에 참여한 젊은이 대의원들은 “젊은이들은 그저 우리의 미래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현재”라면서 “교회는 우리 젊은 세대를 위해 최고의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렇다면 이들 젊은 대의원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들은 “오늘날 맥락에 따른 교회의 가르침을 분명히 하고,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의사결정 과정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젊은이들을 동반할 수 있을까? 부모나 교사, 사제 등 어른들은 자신들의 세대와는 다른 의사소통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먼저 젊은이들에게 말하기 전에 이들의 말을 경청해야 하고 이들을 판단하기 전에 이들을 이해해야 한다. 어른들은 종종 “우리가 젊을 땐 이렇게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아마도 그때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은 변했다. 특히 다음 두 영역에서의 변화는 크다. 먼저 이주로 공동체들이 혼합됐다. 젊은이들은 부모 세대에겐 없었던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다른 나라와 다른 기후에서 일하고 사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의 이주 공동체가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젊은이들은 마을을 떠나 도시에 나가 공부를 하고 나중엔 대도시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걸프만 지역에서 먼저 일을 하다 서구로 나갈 기회를 엿본다. 그리고 발전된 기술로 더 작고, 더 빠르며, 더 스마트하고, 더 싼 물건을 만들어 낸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스쿠터 등을 보면 체감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우리 대부분의 삶을 더욱 쉽게 만들지만, 젊은이들의 경우는 더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 발전된 기술은 젊은이들에게 야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상 반대편에 있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보내는 것은 이들에게 전율을 일으킨다. 바로 한 번의 터치로 말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교회 안에서는 일이 이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몇 년 전,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평신도 신학자인 잭 도미니언은 성인 세계로 들어가는 젊은이들이 맞닥뜨리는 도전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밝혔다. 바로 가족을 떠나 자신의 가정을 꾸리는 일과 성행위, 그리고 일의 세계다. 도미니언은 젊은이들이 맞닥뜨리는 이 세 가지 도전에 교회가 젊은이들을 제대로 이끌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교회의 권위주의적 구조와 순명에 대한 강조 때문이다. 권위와 자주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종종 신자들에게 혼란을 준다. 대부분의 성인 가톨릭신자들이 교회의 권위를 마주했을 때 치졸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성과 성행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거부와 금지로 가득하고, 젊은이들은 이에 두려움과 억압을 느낀다. 또한 일의 세계에서도 교회는 정의와 공정을 강조하기만 하고, 일 자체가 젊은이들의 이해와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 그러니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교회가 아닌 다른 곳을 보는 것은 놀랍지도 않다. 젊은이들은 음악과 춤, 옷과 패션, 그리고 동료들과의 모임을 통해 일과, 성행위, 권위에 대해 습득하고 있다. 우리는 종종 여성이 교회를 다시 세울 것이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이 교회를 변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열린 교회’가 되어야 한다. 바로 다양한 구성원들을 통해 말하는 성령에게 열린 교회 말이다. 글 _ 미론 페레이라 신부(예수회) 예수회 사제로 평생을 기자 양성 등 언론활동에 힘써 왔다. 인도 하비에르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아시아가톨릭뉴스(UCAN), 라 크루아(La Croix)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2024-05-26

마카오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스탬프’ 관광객에 인기

[UCAN] 마카오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수녀들이 관광객들에게 선교하기 위해 지역 교회 문화유산이 새겨진 스탬프 찍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수녀들은 최근 관광지의 문화 유산을 표현하는 스탬프 수집에 흥미를 느끼는 관광객들에게 이를 찍어 주고 있다. 수녀들은 “아름답게 고안된 스탬프가 관광객들에게 선물이 되는 것은 물론 선교의 도구가 되고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스탬프를 찍어 주면서 대화를 나누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한다”고 말했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가 마카오에서 운영하는 서원을 방문하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은 기념으로 갖고 다니는 미니 여권에 스탬프를 찍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마카오 서원이 관광객들에게 스탬프를 찍어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서원은 마카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마카오 정부 통계에 의하면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 중 67%는 중국, 23%는 홍콩, 나머지 10%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는 관광객들의 기호를 고려해 마카오에서 유명한 장소인 성 바오로 유적과 마카오 대성당을 형상화한 스탬프를 만들었다. 두 스탬프에는 모두 행복한 표정을 하고 있는 수녀가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는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 표현돼 있다. 이 스탬프는 수녀들의 존재와 신앙의 메시지를 알리면서 관광객들과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하루 평균 관광객 10명이 스탬프를 찍기 위해 서원을 찾고 있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는 1969년 마카오교구에 진출했으며 현재 7명의 수녀가 활동하고 있다.

2024-05-26

교황, “미사 중 사제 방향 논쟁 끝내 달라”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 중 사제가 어느 방향을 바라볼지를 놓고 논쟁이 거듭되고 있는 인도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주교단과 평신도들을 만나 전례 논쟁을 끝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5월 13일 교황청에서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수장인 에르나쿨람-앙가말리대교구장 라파엘 타틸 상급대주교 등 사제단과 평신도들을 만나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의 분열은 악마가 하는 일로, 악마는 사제와 신자들을 자신들만이 옳다고 현혹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악마는 주님께서 자신을 희생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분열하지 말고 하나가 되라고 말씀하신 간절한 소망을 좌절시키는 존재”라고 경고했다. 교황은 “일치는 요청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의무이고, 특히나 순명을 약속한 사제와 관련된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면서 “믿는 이들은 사제에게 자비와 온유의 모범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특히 에르나쿨람-앙가말리대교구에서는 지난 20년 이상 미사 중 성찬 전례에 대해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사제들은 신자들을 바라보며 미사를 봉헌해 왔지만, 일부 사제들은 동방전례 전통에 따라 제대를 바라보며 미사를 주례하기를 고집했다. 이에 따라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는 1999년 전례 논쟁 해결을 위한 시노드를 열고 통일 전례서를 채택해, 성찬 전례 동안에만 사제가 제대를 바라보도록 정했다. 그럼에도 몇몇 사제와 신자들은 사제가 미사 전례 내내 신자들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쟁이 이어졌다. 교황은 인도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사제단과 평신도, 로마에 거주하고 있는 같은 교회 신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기 고집을 꺾지 않으면서 완고함과 분열로 나아가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며 “아버지가 탕자를 대하듯, 우리는 분열을 고집하는 이들이 회개하고 언제든 어렵지 않게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 놓자”고 당부했다. 이어 “토론과 논쟁이 필요하지만, 자만심이나 폄하, 질투는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절대로 일치와 평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신자들은 자신의 소속감을 성장시킴으로써 전례적, 신학적, 영적, 문화적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나는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주교단을 돕기 원하고, 평신도들은 주교단의 지도를 받는 것이 교회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6

멕시코 경찰, 난민 체포하려 성당 난입

[멕시코시티 OSV] 멕시코 경찰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난민을 체포하기 위해 베라크루스교구 소속 성당에 난입해 미사를 강제로 중단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베라크루스교구는 경찰의 행위를 ‘신성모독’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건은 5월 4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동쪽으로 약 165마일 떨어진 베라크루스주 산악지대 리오 블랑코에 소재한 예수성심성당 오후 1시30분 미사 중 감사기도 직전에 발생했다. 경찰은 난민들을 쫓고 있었고 특히 예수성심성당을 피난처로 삼고 있는 한 청년 난민을 추적하다 미사가 봉헌되고 있는 성당으로 난입했다. 예수성심본당 주임 헬킨 엔리케스 바에스 신부는 “우리 본당 공동체는 경찰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인간의 존엄성은 어떤 이유에서도 침해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바에스 신부는 또한 “우리는 정부와 경찰 당국을 존중하지만 교회 기관과 신앙에 대한 상호 존중을 요구한다”면서 “가톨릭 신앙의 핵심을 이루는 성찬 전례 중에 경찰이 신성모독이 되는 방식으로 성당에 들어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남부 지방에 연결돼 멕시코만에 접해있는 베라크루스주는 난민들이 멕시코로 들어오는 통로다.

2024-05-19

“아기는 사람들에게 희망 주는 첫 번째 지표”

[로마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맹목적이고 무분별한 소비주의와 이기주의가 세상의 악을 낳는 원인이지, 세계 인구 수나 아이 출산이 문제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5월 10일 로마에서 열린 저출산 대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환경오염과 세계적인 기아 문제는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아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만을 위하는 사고방식, 절제 없는 물질주의, 소비주의에 기인한다”며 “이런 병폐들이 마치 병균처럼 인간 존재와 사회를 부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의 생명은 은총이고, 세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세계를 만들고 있느냐가 문제”라면서 “아이들은 없고 물건들과 개와 고양이로 가득 차 있는 가정은 슬픈 장소가 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교황은 “심각하게 고민해서 가정 친화적인 정책들을 내놔야 하고, 특히 여성들이 자녀 양육과 직장 일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서는 안 된다”며 “신생아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첫 번째 지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노인들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과거의 생활습관을 바꾸고 여유 재산을 나누어야 하고, 젊은이들은 자신들을 키워 준 부모들의 희생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19

콜롬비아 낙태 반대 행진에 30만 명 참여

[외신종합] 콜롬비아교회 신자들과 생명운동가들이 5월 4일 콜롬비아 전역 114개 도시에서 낙태와 안락사에 반대하기 위한 행진을 실시했다. ‘생명을 위해 연대하며’(United for Lif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진에는 다수의 생명운동 단체들이 연대해 낙태와 안락사를 허용하는 정부, 특히 헌법재판소에 항의했다. 콜롬비아에서는 2006년부터 임신 지속이 산모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 태아가 기형이거나 생존 불가능한 경우, 임신이 강간이나 근친상간의 결과인 경우에는 낙태를 처벌하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생명을 위한 40일’ 루이사 바리가 간사는 “산모의 건강을 위해 낙태를 허용한다는 사고방식은 곧 산모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낙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낙태 허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실제 낙태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리가 간사는 이어 “2018년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역행해 낙태를 권리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낙태를 허용하는 3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임신 9개월까지도 낙태가 가능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2022년에는 헌법재판소가 낙태를 허용할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도 임신 24주까지는 낙태를 처벌하지 않도록 결정했다”면서 “명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매년 수만 건의 낙태가 행해지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현재 콜롬비아에서 의사는 도덕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낙태 시술을 거부할 수 있지만 의료기관은 낙태 시술을 할 다른 의사를 지정할 의무가 있다. 콜롬비아 현행법상으로는 낙태를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5월 6일 임신 중단을 원하는 여성은 차별 없이, 폭력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낙태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함으로써 낙태 합법화를 더욱 강화했다. 콜롬비아주교회의 생명 보호 및 증진 부서에서는 프로라이프 행진에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생명을 위해 연대하며’ 행진에는 전국적으로 30만 명이 넘는 신자와 시민들이 참석해 “신체의 크기가 작다고 사람의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행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콜롬비아에서는 낙태에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낙태에 찬성하는 시위도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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