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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대구카리타스, ‘수해 지역’ 경남 산청서 봉사활동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국장 김기진 대건안드레아 신부, 이하 대구카리타스)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 산청군 일대에서 수해 복구를 위한 긴급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대구카리타스 31개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150여 명은 7월 25일 경남 산청군 석대마을, 외송마을, 생비량공소 인근 마을, 산청읍 일대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가정과 농작지, 축사를 정리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번 봉사 활동은 마산교구 산청본당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오전 8시, 산청군국민체육센터에 집결해 조별로 현장에 투입됐다. 각종 작업 도구를 직접 준비하고, 고압세척기까지 동원해 복구에 만전을 기했다. 봉사자들은 침수로 손상된 가정 내부를 정리하고, 쓰레기와 오염물질을 제거했으며, 농작지와 가축 사육지도 말끔히 정비했다. 대구카리타스 봉사단은 현장에서 새참을 제공하면서 봉사자들과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나눴다. 김기진 신부의 시작기도와 마침기도로 이어진 이번 활동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이웃의 고통에 응답하는 신앙 공동체의 연대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대구카리타스 측은 “이번 활동은 수해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실질적인 회복과 위로를 전달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달려가 사랑을 실천하는 카리타스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5-08-03 제3453호 3면

도농 교류 30년…“생명 지킴이로 살아가길”

7월 20일 제30회 농민 주일을 맞아 안동교구와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각 교구는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펼쳐온 ‘생명 지킴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안동교구·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7월 20일 안동교구 농은수련원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두 교구 우리농생활공동체 활동가, 가톨릭농민회원 등 160여 명이 참례했다. 권 주교는 강론을 통해 “생명을 선택하며 사는 삶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생명의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라며 “이러한 삶의 최일선에 우리 농민들과 우리농 생활공동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 주일을 맞으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마음으로 연대해온 생명 지킴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며 “각 본당과 가정에서는 생명 지킴이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일터로 나가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미사 중 우리농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은 지난 30년간의 우리농운동을 돌아보며 두 교구가 함께해 온 도농 교류 활동과 농민·활동가들의 희망을 봉헌했다. 안동교구 농민들은 각 분회별로 양파, 쌀, 포도즙 등 생명농산물을 봉헌했다. 안동교구와 서울대교구는 지난 2001년부터 총 134차례에 걸쳐 농촌체험, 일손돕기, 결연활동, 신학생 농촌봉사활동 등 도시와 농촌이 삶을 나누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도농교류 활동을 펼쳤다. 또 1998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은 본당들을 시작으로 생명농산물 직거래 나눔활동을 전개해 현재 서울대교구 30여개 본당 생활공동체가 연간 10여 개 품목의 생명농산물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자급퇴비 생산과 나눔을 위해 유기순환 농법으로 가농소를 사육하고 있기도 하다. 미사 후에는 우리농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이 조별로 모여 ▲생명농산물 직거래 나눔활동 ▲도시민들과 농민들의 만남 ▲본당과 분회의 자매결연 ▲생명농업과 본당 생활공동체 활동 ▲농민과 활동가 등을 주제로 이야기 나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생명농산물 나눔 활동과 도농교류 활동 현황을 평가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광주대교구 가톨릭농민회도 20일 용봉동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에는 농민회원 40여 명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편, 우리농 나눔터가 있는 35개 본당에서는 농민들을 응원하는 뜻으로 떡을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대구대교구는 20일 고령성당 덕곡공소에서 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농장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밖에도 전국 각 교구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20일 교구 내 본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특강, ‘우리농 지킴이’ 가입 신청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수원교구 가톨릭농민회는 20일 수원 화서동성당에서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농민 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농민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미사에서는 농민들이 수확한 마늘, 양파, 토마토, 감자 등의 농산물이 봉헌됐다. 미사 후에는 문희종 주교와 농민, 신자들이 함께 식사했다. 춘천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20일 교구 애막골성당 모든 주일미사를 농민 주일 미사로 봉헌했으며, 생태 먹을거리 특강과 우리농 활동가 소개 시간을 가졌다. 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는 20일 흥업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주례로 농민 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교구 가톨릭농민회 활동과 농산물을 홍보하고 조규만 주교와 농민, 신자들이 식사를 함께 했다. 청주교구 가톨릭농민회도 20일 구룡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도농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교구는 27일에도 성모성심성당에서 기념 미사와 함께 도농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전주교구는 전주 호성동성당에서 교구 농촌사목 전담 유정현(대건 안드레아) 신부 주례로 농민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중에는 ‘우리농 지킴이’와 ‘생명쌀 지킴이’ 가입 신청을 받았으며, 미사 후 우리농 장터를 열었다. 유 신부는 교구 주보를 통해 “우리 가톨릭농민회 농민들은 땅을 살리고 인간의 몸을 더 생각하는 교회의 생명윤리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농민주일 30주년을 맞아 우리농 생활공동체 활동가들과 소비자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농민들에 대한 교구민들의 더 큰 관심과 기도, 행위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인천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20일 김포 청수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 성당 마당에서는 인천 우리농 회원들이 생산한 농산물, 우리농 직매장 친환경 먹을거리 장터가 마련됐다. 또 토종 종자 전시회와 비유전자변형(Non-GMO) 옥수수·팝콘 시식회도 열렸다. 의정부교구는 20일 경기도 양주 덕정성당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고, 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의 주례로 농민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발행일 2025-07-27 제3452호 5면

부산교회사연구소, 「천주교 부산교구 성지」 출간

부산교회사연구소(소장 한윤식 보니파시오 신부)가 부산교구 성지를 소개하는 책 「천주교 부산교구 성지」를 출간했다. ‘순례의 길에서 나를 찾고 당신을 찾다’를 부제로 한 이 책은 부산교구 성지를 순례하는 신앙인들에게 보다 상세하게 성지를 안내하고 교회사적 이해의 깊이를 더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책은 총 191쪽에 걸쳐 ▲오륜대순교자성지 ▲수영장대순교성지 ▲언양성당 신앙사적지 ▲살티 신앙사적지 및 김영제와 김아가다묘 ▲죽림굴 신앙사적지 ▲김범우 순교자성지 ▲조씨형제 순교자묘 ▲울산병영순교성지 등을 소개한다. 각 성지마다 역사적 배경, 조성 역사와 현양 과정, 관련 순교자들의 신앙 증언, 성지에서 기억해야 할 교회사적 사실과 눈여겨봐야 할 대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구전으로 전승되는 사실은 물론 풍부한 관변 사료와 교회사 문헌 자료에 근거했다. 또 부산 지역 천주교 전래 시기에 관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반영했으며 정 안토니오, 이 베드로와 두 아들, 박 스테파노, 유경서 등 새롭게 발견된 부산 지역 순교자들도 소개한다. 특히 각 성지마다 묵상글이 수록돼 순례자들의 순례 여정을 돕고 묵상을 인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다양한 사진 자료가 첨부돼 생생함을 더했으며 부록으로는 ‘순례자 여권’과 성지 지도가 수록됐다. 한윤식 신부는 “이 책이 부산교구 성지를 순례하는 모든 분에게 성지순례의 충실한 동반자이자 훌륭한 안내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개된 각각의 성지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의: 010-2193-0471 부산교회사연구소

발행일 2025-07-20 제3451호 3면

안동교구, 최양업 신부 선종지 진안리성지서 시복시성 염원

안동교구는 가경자 최양업(토마스) 신부 선종 164주년 기념일인 6월 15일 경북 문경 진안리성지에서 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주례로 ‘희망의 순례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당초 교구는 신앙대회를 계획했지만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지역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교구민·이웃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미사를 봉헌했다. 권 주교는 강론을 통해 “최양업 신부님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쉼 없이 길 잃은 양들을 찾아 나선 ‘길 위의 목자’이자 ‘땀의 순교자’였다”며 “여러분 모두가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에게 시복시성의 은혜가 내려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전구 기도의 날을 맞아 전구 기도를 통한 치유의 은총과 기적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영성체 후에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교구에 보낸 메시지를 사목국장 황영화(마티아) 신부가 대독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최양업 신부님의 삶과 사도적 열정은 시련 속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 서로 아끼며 살아가는 안동교구 신자들의 신앙 속에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며 “신부님이 하루빨리 복자품에 올라 온 교회의 공경을 받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최양업 신부 서한 필사자 150여 명이 필사본을 봉헌하고 권혁주 주교의 축복장을 받았다. 또 프랑스 가수 클레르 시몽(Clarie Simon)이 ‘사명’을 독창했으며 교구 문경지구 성가대 아마레(AMARE)와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녀들이 ‘희망의 순례자들’을 합창했다. 예비신학생과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련 수녀를 위한 축복기도와 십자가 수여식도 열렸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안동 가톨릭 미술가회와 가톨릭 문인회가 최양업 신부를 주제로 제작한 작품들도 전시됐다. 작품들은 7월 15일까지 안동교구청에서 전시된다.

발행일 2025-06-22 제3447호 3면

안동교구, 6월 15일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원미사

안동교구는 최양업(토마스) 신부 선종 164주년을 맞아 6월 15일 오후 3시 경북 문경 진안리성지에서 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주례로 ‘희망의 순례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 기원미사’를 봉헌한다. 진안리성지는 최양업 신부가 선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 최양업 신부 서한을 필사한 교구 신자들과 제단체 구성원 등 500여 명이 참례한다. 진안리성지 담당 정도영(베드로) 신부가 최양업 신부 선종지인 진안리성지에 대해 소개하며, 최양업 신부 서한 필사자들의 서한 필사본이 봉헌된다. 필사 봉헌자들에게는 권혁주 주교의 축복장이 전달된다. 또 교구 문경지구 성가대 ‘AMARE(아마레)’와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녀들이 함께 ‘희망의 순례자들’을 합창한다. 예비 신학생과 교구 신학생들도 최양업 신부를 기리는 노래를 봉헌한다. 교구는 당초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교구 신앙대회를 계획했으나, 지난 3월 경북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고, 선종일에 맞춰 시복시성 기원미사를 봉헌하게 됐다. 가경자 최양업 신부(1821~1861)는 한국교회의 두 번째 한국인 사제로, 박해 시대에 깊은 신앙심으로 조선 전역을 다니며 헌신적인 사목 활동을 펼치다 젊은 나이에 탈진과 과로로 선종했다. ‘땀의 순교자’로 불리우는 최양업 신부에 대한 시복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선종지로 알려진 진안리성지에는 선종 기념 성당과 기념관 등이 조성돼 순례자들이 최양업 신부의 삶을 묵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발행일 2025-06-08 제344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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