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업 신부 선종 164년 맞아…경북 문경 진안리성지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
안동교구는 최양업(토마스) 신부 선종 164주년을 맞아 6월 15일 오후 3시 경북 문경 진안리성지에서 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주례로 ‘희망의 순례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 기원미사’를 봉헌한다. 진안리성지는 최양업 신부가 선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 최양업 신부 서한을 필사한 교구 신자들과 제단체 구성원 등 500여 명이 참례한다. 진안리성지 담당 정도영(베드로) 신부가 최양업 신부 선종지인 진안리성지에 대해 소개하며, 최양업 신부 서한 필사자들의 서한 필사본이 봉헌된다. 필사 봉헌자들에게는 권혁주 주교의 축복장이 전달된다.
또 교구 문경지구 성가대 ‘AMARE(아마레)’와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녀들이 함께 ‘희망의 순례자들’을 합창한다. 예비 신학생과 교구 신학생들도 최양업 신부를 기리는 노래를 봉헌한다.
교구는 당초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교구 신앙대회를 계획했으나, 지난 3월 경북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고, 선종일에 맞춰 시복시성 기원미사를 봉헌하게 됐다.
가경자 최양업 신부(1821~1861)는 한국교회의 두 번째 한국인 사제로, 박해 시대에 깊은 신앙심으로 조선 전역을 다니며 헌신적인 사목 활동을 펼치다 젊은 나이에 탈진과 과로로 선종했다. ‘땀의 순교자’로 불리우는 최양업 신부에 대한 시복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선종지로 알려진 진안리성지에는 선종 기념 성당과 기념관 등이 조성돼 순례자들이 최양업 신부의 삶을 묵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