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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대구대교구 무학연수원 새 단장…‘신앙교육 거점으로 재도약’

대구대교구 무학연수원(원장 김동진 제멜로 신부)이 약 3년간의 재건축을 마치고 청소년·청년 신앙교육의 거점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무학연수원은 6월 21일 경북 성주군 금수강산면 성주로 684 현지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무학연수원을 운영하는 것은 청소년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한 투자”라며 “한 사람의 청소년을 올바른 어른으로 키우기 위해, 청소년 교육은 교회와 국가, 지방자치가 다 함께 나서서 해야 할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재단법인 대구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장신호 요한 보스코 주교) 산하 무학연수원은 과거 본당들이 산간학교 장소로 자주 찾았던 성주 무흘구곡에 자리해 있다. 간판에서부터 ‘하느님을 만나는 집’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낸 무학연수원은 ‘젊은이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복음화를 위한 사도로 양성되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기존 건물의 노후화와 시대 변화에 따라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무학연수원은 2020년부터 신축 논의를 시작하고, 철거와 설계, 시공 등을 거쳐 새 건물을 준공했다. 신축 무학연수원은 연면적 3691.45㎡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경당과 세미나실, 강당, 카페, 객실, 사제관, 샤워장, 식당 및 다양한 모임 공간이 들어섰으며, 모든 공간에 턱을 없애는 등 장애인 친화시설로 꾸몄다. 외부에는 순환 산책로, 광장, 야영장 등도 조성돼 자연 속에서 신앙과 치유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축복식에는 장신호 주교와 5대리구 교구장 대리 김준우(마리오) 신부 등 교구 관계자들과 정희용 국회의원(스테파노·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이병환 성주군수, 정영길(소존) 경북도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장신호 주교는 “무학연수원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신자들과 신자가 아닌 분들까지 다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오늘을 새로운 출발의 기점으로 삼아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06-25

대구 월성본당 자부회, 아빠 사랑 담긴 ‘어린이만을 위한 포차’ 열어

대구대교구 월성본당(주임 김용민 안드레아 신부) 주일학교 아버지들이 ‘아빠 셰프’가 되어 자녀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추억을 선사했다. 본당 주일학교 자부회(회장 김학동 노엘)는 6월 21일 성당 문화관에서 ‘어린이만을 위한 포차(포장마차)’를 열었다. 주일학교 학생들은 이날 행사에서 한 학기 동안 정성과 노력으로 모아온 ‘칭찬카드’를 일일 화폐로 이용해 음식을 구입하고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꼈다. 자부회가 선보인 떡볶이, 튀김, 순대, 꼬치, 어묵, 솜사탕, 슬러시 등 다채로운 메뉴는 아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장준혁(미카엘·초6) 군은 “아빠들의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평소에도 같이 놀아주셔서 늘 감사한 데, 맛있는 음식까지 만들어 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22년 결성한 본당 자부회는 ‘아이들을 신앙 안에서 성장시키는데 아버지들도 동참한다’는 취지로 주일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함께 놀면서 소통하는 별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 전례력에 맞게 주일학교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본당이 필요로 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 2년간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포차 행사를 열어 온 자부회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자녀들만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 김학동 회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 제공을 넘어, 신앙 공동체 속에서 칭찬과 배려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어린이들도 본당 공동체의 소속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2025-06-25

한국교회 기초 세운 민족운동가 ‘서상돈’, 전시로 만난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상임대표 이명식)는 민족운동가이자 대구대교구 기초 마련에 지대한 공을 세운 서상돈(아우구스티노·1850~1913)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는 ‘서상돈과 아우스딩 젤마나 종(鐘) – 울림, 나눔, 나라사랑’ 기획특별전을 연다. 서상돈 선생 112주기 서거일인 6월 30일부터 10월 27일까지 대구 동인동2가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 1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서상돈 선생의 신앙, 그리고 사회적 연대를 통해 보여준 책임과 나눔 정신을 ‘아우스딩 젤마나 종’이라는 상징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기록물과 함께 펼쳐나간다. 전시의 주요 소재인 아우스딩 젤마나 종은 2023년 새 종을 축복하기 전까지 대구대교구 주교좌계산대성당에 120년 동안 설치돼 있던 종으로 알려져 있다. 제8대 조선대목구장 뮈텔 주교의 기록에는 대구본당(현 주교좌계산본당)이 기존 한옥식 성당을 화재로 잃은 뒤 1903년 뮈텔 주교 주례로 새 성당을 봉헌하면서 아우스딩 젤마나 종도 함께 축복했다고 나온다. 여기서 ‘아우스딩’은 기증자 서상돈 선생의 세례명 ‘아우구스티노’의 옛 표기다. 전시는 이외에도 ▲서상돈 선생이 보부상에서 시민 실천가로 변화하는 과정 ▲대한민국 근대사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전국으로 퍼져갔던 국채보상운동의 연대 움직임 등을 보여 준다. 아울러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각자가 어떤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콘텐츠에도 참여할 수 있다. 관람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주일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무료. ※ 문의 053-257-0221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

2025-06-25

[인터뷰] 대구대교구 찾은 홍콩교구장 초우 추기경

홍콩교구장 초우사오얀 추기경(Chow Sau-yan, S.J.·周守仁·스테파노)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대교구를 방문했다. 초우 추기경의 방문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가 홍콩 성 정하상 바오로 한인본당(주임 김종호 요셉 신부) 견진성사를 위해 2024년 10월 홍콩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성사됐다. 대구대교구는 홍콩 한인본당에 1991년부터 전담 사제를 파견하고 있다. “조환길 대주교님께 ‘시노달리타스’를 한문으로 표기한 족자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홍콩교구와 대구대교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걸어가는 좋은 관계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초우 추기경은 10일 오전 대구대교구청에서 교구 사제단과 환담하고 성모당에서 조 대주교와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이어 이틀에 걸쳐 교구 성직자묘지, 대구대교구 대신학교, 관덕정순교기념관, 가톨릭신문사,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주교좌계산대성당,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 등을 둘러봤다. “대구대교구의 114년 역사가 교구 곳곳에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놀랍고 감동적입니다. 초대교구장 드망즈 주교님을 시작으로 지난 세월 동안 모든 교구 사제·신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홍콩가톨릭교회 역사는 1841년 홍콩에 지목구가 설정되면서 시작됐다. 현재 홍콩교구 신자는 약 40만 명이다. 초우 추기경은 대구대교구의 사회복지와 교육 활동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홍콩교구 역시 사회복지와 교육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대교구 학교법인 선목학원에는 21개 교육기관과 병원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10개의 사회복지법인과 118개 사회복지시설·단체가 지역사회에서 활동 중이다. 초우 추기경은 특히 대구가톨릭대학교에 24개 국가 1787명의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으며, 그중 1177명이 중국 학생인 것에 놀라워했다. “이번 방문으로 많은 곳을 둘러보고 많은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대구대교구를 보며 많은 감명을 받았고, 앞으로도 꾸준히 교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초우 추기경은 예수회 소속으로, 2021년 홍콩교구장에 착좌했다. 2023년 9월 30일, 현 레오 14세 교황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과 함께 추기경에 서임됐다.

2025-06-18

[인터뷰] (재)통합의료진흥원 신임 이사장 장병배 신부

6월 12일 재단법인 통합의료진흥원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장병배 신부(베드로·대구대교구 1대리구 교구장 대리)는 “환자 중심의 참다운 전인적 치료 실현이 ‘통합의료’의 시작이고 목적”이라며 “특이 질환뿐 아니라 감기부터 만성질환까지, 어떤 병이든 전인병원에서 치유(Healing)와 돌봄(Care)까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의료진흥원은 현대의학과 한국전통의학을 융합한 신개념 의료모델인 통합의료를 연구, 진료, 교육하고 있다. 통합의료라는 개념과 용어를 처음으로 도입한 통합의료진흥원은 양·한방이 조화롭게 융합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09년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과 대구한의대학교의료원, 대구광역시가 손을 잡아 탄생했다. 통합의료진흥원의 연구 성과로 치료율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의료를 현실화하기 위해 2015년에는 ‘전인병원’(원장 추성훈 바오로 신부)을 대구 대명동에서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장 신부는 지역민 특히 신자들조차 아직 대구대교구가 전인병원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통합의료진흥원과 전인병원의 존재 이유는 예수님의 전인적 치료를 우리 삶 한가운데서 실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인적 의료를, 사람들을 낫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배웁니다.” 통합의료진흥원은 지난 16년 동안 미국 하버드 암센터 등 세계 유수 의료기관들과 활발하게 연구와 정보 공유, 인적 교류 등을 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 건강보조성분(NDI) 4건 인증, 국내외 다수 논문 발표, 국제회의 개최 등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10년 동안 전인병원의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장 신부는 전인병원이 많은 사람에게 암과 같은 난치병만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오해되는 것 같다며, 병의 경중(輕重)을 떠나 모든 환자에게 전인적 치유가 이뤄지도록 돕는 병원임을 강조했다. “전인병원의 치료 분야는, 암 환자에게 중요한 전인적 치료뿐 아니라, 의사와 한의사의 통합의료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재활치료에도 특화돼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 감기 환자분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열린 병원입니다. 통합의료진흥원과 전인병원이 많은 분에게, 특히 그리스도의 전인적 치유를 믿는 신자분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합니다.”

2025-06-18

‘소외된 이들과 함께해 온 시간’…예수성심시녀회 설립 90주년 감사 미사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에게 하느님 자비와 사랑을 전해온 예수성심시녀회(총원장 김윤희 이레네 수녀)가 6월 6일 오전 11시 대구 대명동 총원 성당에서 설립 9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거행된 감사 미사에서 예수성심시녀회는 설립자 루이 델랑드 신부(Louis Deslandes·한국명 남대영·1895~1972)의 정신을 굳게 간직하며 ‘주님 손안의 연장’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다짐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에서 “처음에는 겨자씨 한 알처럼 작고 미미했지만, 지금은 어느 수도회 못지않을 정도로 놀랍게 성장했다”며 “지난 세월 동안 수도회와 또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남대영 신부님과 초기 수도자들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날 빠르게 변천하는 세상 속에서 축성생활자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기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미사에 앞서 수도회를 시작한 여섯 동정녀 사진과 회헌 및 회칙, 90주년 기념 고리기도를 상징하는 묵주 등이 제대 앞에 봉헌됐다. 수도회는 지난날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루이 델랑드 신부와 함께 묵주기도를 바쳤던 의미를 기억하며 올 한 해 동안 공동체별 고리기도를 바치고 있다. 아울러 레오 14세 교황의 설립 90주년 기념 강복장도 이날 공개됐다. 예수성심시녀회는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기를 원한 여섯 명의 동정녀가 당시 경북 영천 용평본당(현 화산공소) 주임 루이 델랑드 신부의 인도로 1935년 12월 8일 공동생활을 시작했던 ‘삼덕당’에서 비롯됐다. 수도회는 이후 1950년 3월 경북 포항 송정해변가(현 포스코 자리)로 이전해 전쟁 고아들과 노인, 장애인 등을 돌봤다. 그러나 정부 정책에 따라 포항제철(포스코)에 자리를 내주게 되면서 1969년 본원을 포항 대잠동으로 이전했다. 1992년에는 수녀원 본원이 현재의 대구 대명동에 자리하면서 포항에는 모원만 남게 됐다. 수도회는 2009년 대구·부산·서울 세 관구체제로 편성됐으나 2020년부터는 대구·서울 두 관구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수도회는 설립자 정신에 따라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을 설립하고 노숙인 요양시설 나자렛집, 청소년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루도비꼬집,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 등 여러 사회복지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국 여러 곳의 유아 교육기관에서 몬테소리 교육방법을 중심으로 유아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미얀마, 볼리비아,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등지에서도 선교하며 예수성심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2025-06-10

(재)통합의료진흥원 제5대 이사장에 장병배 신부 취임

재단법인 통합의료진흥원은 6월 12일 대구 대명동 전인병원 대강당에서 제5대 이사장 장병배 신부(베드로·대구대교구 1대리구 교구장 대리) 취임식을 개최했다. 장 신부는 취임사에서 “(통합의료진흥원은) 통합의료라는 개념과 용어를 처음으로 도입해 현대의학과 한국전통의학이 조화롭게 융합된 치유와 치료의 손길을 통해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나서기에 분명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많겠지만,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이 걷지 않더라도 마땅히 가야 할 길이 있음을 가르쳐주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충실히 그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취임식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의료원장 노광수(그레고리오) 신부, 칠곡가톨릭병원 원장 신홍식(루카) 신부 등 교구 사제단을 비롯해 강대식 국회의원(대구 동구군위군을), 조재구 대구남구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축사에서 “여러 가지 치료가 있겠지만 단순히 육체의 치료만으로 사람이 행복할 수 없으며, 전인적인 치유가 있어야 몸과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다”며 “최근 의료사태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의 문이 막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는 희망으로 열심히 하시면 좋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격려했다. 통합의료진흥원은 현대의학과 한국전통의학을 융합한 새로운 유형의 의료모델인 통합의료로 난치병 환자들을 전인적으로 치유하고 돌보기 위해 2009년 대구광역시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대구한의대학교의료원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설립 이후 미국 하버드 암센터 등 세계 유수 의료기관들과 활발한 연구와 정보 공유, 인적 교류 등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규 건강보조성분(NDI) 4건 인증, 국내외 다수 논문 발표, 국제회의 개최 등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통합의료진흥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난치성 환자의 전인적 치유와 재활을 실현하기 위해 2015년 ‘전인병원’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다. 신임희 통합의료연구 지원사업 책임연구자(마리아·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통계학교실 주임 교수)는 “향후 충분한 근거가 확보된 통합의료 모델을 진료 현장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전인병원 내에 통합의료 전문센터를 개설함으로써 의학과 한의학의 조화로운 통합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5-06-13

포항 오천고, ‘사제동행 인성캠프’ 성황리 마쳐

학교법인 선목학원(이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오천고등학교(교장 이성호 빈첸시오)는 5월 24일부터 1박2일간 ‘사제동행 인성캠프 - 텐트 밖은 학교’ 행사를 열었다. '사제동행 인성캠프 - 텐트 밖은 학교’는 교내 체육관과 인근 지역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인성함양 프로그램이다. 가톨릭 교육이 지향하는 공동체 정신과 존중 문화를 실천하는 자리로, ‘텐트 밖은 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됐다. 올해 행사는 신청 시작 5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가 높았다. 행사에 참가한 1학년 학생 48명은 교사들과 함께 학교 체육관에 텐트를 설치하고, 조별 요리대회와 장기자랑, 사제동행 포크댄스 등을 즐겼다. 걸으면서 하는 환경 미화 활동 ‘플로깅’(Plogging)도 학교 주변에서 열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느끼고 이웃을 향한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 이번 캠핑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한 참가 학생은 “학교에 텐트를 치고 친구들과 요리를 하며, 선생님과 춤을 추는 경험이 아직도 꿈만 같다”며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를 알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캠프를 기획한 윤종현(베다) 교사는 “학교는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존재와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라며 “학생들이 친구와 선생님과 함께 텐트를 치고 요리를 만드는 등 그 짧은 순간에서 관계를 배우고 사랑을 체험하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공동체 모습을 살아냈다”고 평가했다. 이성호 교장은 “사제동행 캠프는 학생과 교사가 사제를 넘어 ‘존재’로서 만나 함께 삶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라며 “오천고는 가톨릭 교육이 지향하는 전인교육이 삶 속에서 실현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천고는 농어촌 지역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오히려 강점으로 삼아, 학교를 지식 습득의 공간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장’으로 재정의해 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교육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공교육이 회복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오래된 미래’이자 사람 중심 교육의 본질을 되찾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2025-05-28

‘성모 신심’ 바른 이해 돕는 ‘마리아론’ 연구 도서 출간

성모 마리아를 주보성인으로 모시는 만큼, 한국교회의 성모 신심은 각별하다. 교회는 참 하느님이자 참 인간이신 그리스도를 낳으신 ‘하느님의 어머니’(Θεοτοκοs)로서, 성모 마리아를 신앙의 모범으로 따르고 하느님 은총을 전구할 수 있도록 그분께 기도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신자들이 자칫 성모 마리아를 숭배 대상으로 오해할 수 있기에, 교회는 신자들이 성모 마리아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리아론’이라는 학문 체계를 통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김준년 신부(베드로·대구대교구 월막 피정의 집 관장 및 성령봉사회 전담)가 번역·출간한 두 권의 저서는 오늘날 마리아 신심을 성장시키는 뿌리라고 볼 수 있는 교부(敎父) 시대와 중세 라틴 신학자들의 마리아론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두 권 모두 교부 시대 마리아론의 세계적 권위자 루이지 감베로 신부(Luigi S. M. Gambero·마리아회·1930~2013)가 남긴 대표 저서로, 김 신부는 이탈리아 로마 유학 시절 이 책들을 알게 된 후 줄곧 번역을 계획해왔다. 왜 교부 시대와 중세일까? 김 신부는 “모든 것은 원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대교회 교리의 정립과 교회 발전에 이바지했던 교부들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사도들과 함께 살았거나 그 영향을 받았다. 교부들이 마리아 신심의 뿌리라면, 중세 신학자들은 마리아론을 더욱 학문적·체계적으로 탐구했다. 오늘날 학문 연구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교부들과 중세 신학자들의 학문적 성과를 알기 위해서는 그 시대 언어와 사상을 연구해야 하기에, 현대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김 신부는 감베로 신부의 연구 결과가 한국 신자들의 마리아 신심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으로 책을 번역했다. 김 신부는 “「교부들의 마리아론」에서는 하느님의 어머니로서의 성모님의 위치를 알게 될 것이며 「중세 라틴 신학자들의 마리아론」에서는 성모님의 동정성과 원죄 없이 잉태되심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신부는 이어 “많은 이가 이 책들을 통해 성모님을 더욱 사랑하고, 나아가 공동체와 개인 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구입 문의 010-4549-0621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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