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보정본당 요셉회, 6월 1일 서울 절두산순교성지서 ‘아빠와 함께하는 성지순례’ 개최
수원교구 제1대리구 보정본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 자부회인 요셉회(회장 김형석 아브라함)는 6월 1일 서울 합정동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성지순례’를 열었다.
본당 첫영성체 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성지순례에는 어린이 30여명과 부모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요셉회는 첫영성체를 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조상들이 박해와 희생 속에 지킨 신앙의 소중함과 헌신을 일깨우기 위해 성지를 찾았다. 어린이들은 성지에서 미사와 십자가의 길 기도 봉헌, 박물관 관람, 성인 유해실 참배 등을 하며 평소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던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도했다.
김민수(안토니오) 씨는 “평소 바쁜 일정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신앙과 삶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다음에도 이런 좋은 기회가 생기면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른 못지않게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한 첫영성체 반 맏형인 중학교 1학년 김도영(요한) 군도 “뒤늦은 첫영성체인데 초등학생 동생들에게 우리나라 초기 교회에 대해 알려주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다양한 가정을 수용하고자 보호자를 아빠만으로 제한 두지 않았기에 엄마 혹은 조부모와 함께 삼대가 참가한 가족도 있었다. 이철형(요한) 씨는 “아이들의 첫영성체를 준비하면서 나도 신앙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오늘도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삼대가 다 같이 기도하며 신앙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부모와 함께 온 김휘(가브리엘) 군은 “엄마·아빠와 함께 성지에 와서 좋다”며 “신앙 선조들이 지켜주셔서 할 수 있는 첫영성체를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말했다.
성지순례를 기획한 김형석 회장은 “부모와 함께하는 신앙 교육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들의 신앙심은 화목한 가정으로부터 비롯되므로 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깨닫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요셉회는 매년 봄·가을로 ‘아빠와 함께하는 성지순례’를 열고 있으며, 평소 주일학교 봉사를 진행하고 부활이나 성탄 등의 시기에 미사와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