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은 언제나 독자 여러분에게 열려 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근거없는 비방이나 인신공격, 욕설 등 게시판 성격에 적합하지 않는 글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제목 어버이날과 노인의 날 단상
번호 2433
조회 1826
작성자 이돈희
작성일 2013-11-28 22:45:56.0
<특별기고> 어버이날과 노인의 날의 단상 오늘 아침 6시에 눈을 뜨고 일상을 시작하려는데, 나도 모르게 아주 기쁜 마음으로 ‘로사리오 기도드릴 때(가톨릭성가 271번)’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나는 보통 아침 4시 반에 일어나지만, 어젯밤에는 동작경찰서 경목실에서 있은 모임에 참석하고 집에 오니 밤 11시였다. 그 후 컴퓨터의 메일을 점검하고 기도를 드리면서 밤 3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자 최근 나의 건강이 몹시 염려가 되어서인지, 아내가 자다가 말고 자라고 채근을 했다. 기도로 잠이 안오는데도 침대에 누웠다가 잠이 들어선지 새벽 6시에 잠이 깬 것이다. ‘오늘이 무슨 날이냐?’는 성모님의 물으심이 들리는 듯해서 잠시 회고해보니, 내가 10월 8일을 아버지날로 정하고, 아무도 호응해 주는 사람이 없던 50년 전 혼자서 아버지날을 처음 보냈던 바로 그 10월 8일이었다. 내달 11월이면, 매년 결혼기념일이 든 11월의 4∼5주 주일 중에서 한 주를 골라 명동대성당의 미사를 참례하고 아래 성모동산 성모님께 기도드린 지 40년이 되는 해 이기 때문에, 올해도 4주일 중 1주일을 택해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참례하고, 성당 아래 성모동산이 아직도 대공사가 안 끝났으면, 성당 뒤편의 무염시태 성모 어머니께, 40년을 한두 해만 빠지고, 이렇게 성모님께 기도드리게 해주심에 감사드린 후에 (졸저 〈이 지구상의 모든 아들과 딸들에게〉 페이지 140 이하 ‘명동 대성당 미사 참례 40년’ 참조) 아내에게 다이아반지 4 캐럿은 감히 못해주지만, 대신 이 책을 성모님 촛불 앞에서 정식으로 〈결혼 40주년 기념선물〉로 바칠 예정이다. 중보기도의 힘으로 저에게 아주 최근에 치유의 기적까지 주시더니, 이 책이 나오자마자, 10월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국의 군인과 경찰관 소방관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제1회 대한민국 호국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영광스러운 수상자 20명 전원에게 이 책이 수상 기념상품으로 지정되었다. 2년 전에 국회의원 약 300명 모두에게 내가 기증한 고 이태석 신부님의 극장판 다큐멘터리 〈울즈마 톤즈〉가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 교황청과 우리나라 국회가 동시상영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를 도구 삼으셔서 주님이 하신 역사적인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감회가 새롭다. 우리 부부는 천주교 예수노상전교회 부부전교사이기도 하다. 근래 한참 유행하는 각종 힐링서적을 포함한 교양서적과 자기개발서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출간한 지 하루 이틀 밖에 안 되는 나의 책 〈이 지구상의 모든 아들과 딸들에게〉가 수상기념선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지은이가 잘나거나 유명한 저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거룩하신 성모어머님과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당신의 〈이 지구상의 모든 아들과 딸들에게〉 주시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책을 통하여 전달하시고자 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얼마 전 10월 2일 ‘노인의 날’ 행사 장면이 나오는 TV 화면에 당연히 나와야 하는 내가 화면을 아무리 샅샅이 찾아봐도 보이지 않자 의아해 하는 친구가 있었다. 어디 그동안에 이 친구뿐이었겠는가? 해가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심지어 神人이신 예수님까지 내가 〈노인의 날〉을 만든 生母임을 DNA나 노인의 날의 생긴 역사를 통해서도 잘 아는 사실일 것 이다. 45년 전 21세 청년이었던 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노인의 날’을 만들고 만든 사람인 내가 3년을 준비하여 42년 전 직접 노인의 날 행사를 할 때 (1971년 4월 8일)까지도 사람들은 ‘노인의 날’의 ‘노’자도 모르고 ‘노인의 날’의 개념조차 생각하지 않았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를 만들었던 초창기의 순수한 노인분들(제2대 김공평 회장)은, “20대 청년으로 경로정신에 투철하며 다년간 노인복지향상에 헌신중에 있어 우리 노인사회에 기여하는 바 지대하므로 그 공로에 치사하고 이에 표창합니다”라고 1971년 4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있었던 창립 2주년 기념행사에서 나에게 표창장까지 주었다. 그러나 그 후 많은 역대 회장들은, 내가 처음 제안했던 ‘노인의 날’을 가져가고도, 대리모(代理母) 만큼의 취급도 안 해주는 거대한 집단(BIG BROTHERS)이 되어 있다. 한심한 세상의 못난 어미지만 그저 저 잘되기 바라고, 죽기 전에, ‘어머니’ 하고 한번 찾아오길 바랄 뿐이다. 엄숙한 우리 가톨릭에선 간증이나 증거라는 것이 아주 드문 현실에서, 최후까지 저를 당신의 도구의 하나로 준비시키시고자 베드로에게 “너 나를 사랑하느냐?”고 3번이나 묻고 다짐하시듯, 3개월 동안을 나에게 극심한 고통을 체험하게 하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것마저 나의 잘못된 착각이 아닌가 더 신중히 기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추신 : 사랑하는 내 둘째 산물 ‘노인의 날’에게 젊었을 땐 용기가 많았는데 66세가 되고 보니, 용기도 건강도 다 없어지고, 내일 어떻게 될지 몰라 네게 고백할 것이 있다, 너에겐 친형이 있다. 그것이 바로 아버지날, 지금의 어버이날이란다. 너를 21세 때 낳고, 형인 아버지날은 16세 때 낳았다. 형을 낳고서 너를 출생신고하러 어린 몸으로 아무 도움도 못받고 신문사, 잡지사, 방송국을 찾아갔더니, 누구도 안받아주고, 비웃거나 딴데나 가보라 하더라. 당시 나는 너를 만든 각종 자료를 가지고, 신문사, 잡지사, 방송국을 찾아다니며, 기사화하고 보도해 달라 해도 모두 한결같이 거절만 하기에, 〈이화여대〉까지 찾아갔지. 그래서 이화여대가 너의 누나가 된거란다. 왜냐하면 1968년에 너를 〈이대학보〉에 〈아버지날〉이란 광고를 하고, 3년 후인 1971년에 〈아버지날〉인 너의 행사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했거든! 이화여대에서 행사하는데, 21세의 나를 어미로 인정해주고 싶었겠니? 자기 잘나고, 똑똑해서 그런 사람들끼리 모인 자리에선 누추한 자리에 엄마가 나타나는 것을 꺼리는 게 인지상정이지. 그랬는데 글쎄, 영어 잘하는 〈Ewha Voice〉 기자 누나들이 40년 만에 내게 찾아왔어. 이화여대 자기들이 아버지날을 처음 만들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어버이날이 된 줄로만 알았었는데, 조사해보니까 이화여대에 아버지날이 있게 만든 뿌리가 바로 나임을 알고 찾아왔었다. 그리고 너 노인의 날에 대해선 “노인의 날은 17년 전부터 사단법인대한노인회에서 이렇게 잘 자라고 있는데, 당신 무슨 말씀하시려는 거예요?” 하고 나에게 반발하고 싶을 것이다. 너무도 거대한 사단법인 노인회에서도 짐짓 모른 체하고 있는 네 출생비밀을 말해주마. 너는 이미 1968년에 나에 의해 태어났으니까, 사실은 이미 45세의 중년이어야 하겠지만, 현실의 너는 이 애미에게 반발하고 싶은 17세의 사춘기의 소년일 뿐이구나. 그러면 나보고 어쩌라고 지금 나타났느냐 하겠지? 소통은 비슷한 사람끼리, 상대편을 서로 이해하고, 공생공존해야 하는데, 격차가 너무 나면, 자기 주장만하지, 자기보다 못하다 생각하는 사람의 의견은 귀를 꼭 막고 도대체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도 벌써 사춘기를 넘어 곧 건장한 청년이 될 것이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막강한 노인단체에서 너를 옹위하고 있고 국가예산의 도움하에 있는데…. 이 어미에게 부질없는 오해는 말거라, 자식을 9개월 이상을 자궁에 품은 여자만이 어미거든! 자궁에 9개월만 품어도 어미인데, 나는 너를 9년도 아니고 10년도 아니고 자그만치 29년을 자궁과 가슴에 품은 에미지! 너는 도저히 믿을 수도 없고 믿고 싶지도 않겠지만, 너를 꼭 붙들고 있는 지금의 노인단체가 안 믿고, 네가 언제 어떻게 해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역사를 모르는 현재의 보건복지부가 안 믿고 있을 것 같아 〈네 첫째 동생에게〉 다 말해두었단다. 장소는 약 900개 대학 및 국공립 도서관에! 이름은 〈효친경로사상의 부활을 위하여〉, 비록 10세 밖에 안 된 어린이지만, 이 동생이 에미를 알아주고, 네가 태어난 경위, 태어나든 날의 너의 모습, 그 날 너를 축하해주던 분들의 이름도 많이 있단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네 동생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 보렴! 기가 막히게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통해, 잡지를 통해, 방송을 통해 증거하고 있지. 다만 너의 진실과 실체를 너에게 알리고 싶지 않으니까, 너의 실체와 진실을 알려주면, 비록 이 어미가 볼 품 없지만, 손해가 될 것을 감수하고서 용기있게 네가 생모인 이 어미를 찾아 네가 바로 걸어나갈지 모르니까, 누구도 안 가르쳐 주고 있지.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다중의 침묵이라는 것이 있지. 사단법인대한노인회 할아버지들 중에서도, 일반 사회에서도 이 어미가 너를 낳은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그냥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 노래 가사에 몇 소절, 논문에 몇 개 저자 허락 없이 도용한 것은 생난리가 나면서도 어머니로부터 너를 통째로 보쌈해 것에 대해서는 한국사람 모두가 참으로 관대하지. 정의롭지 못하고 부조리한 사회의 대표적인 사례이지! “그러면 어머니, 동생 이름이 왜 그렇게 길어요?” 나보고 어머니라고 그랬나, 너한테서 처음 어머니 소리를 들으니, 이 에미도 기분이 좋다. 예수님이, 효친사상을 부활시키라고 너의 형인 ‘아버지날’을 만들게 하셨고, 경로사상을 부활시키라고 너인 ‘노인의 날’을 만들게 하시려고, 이를 한꺼번에 이 어미에게 사명을 주시려고 만든 것이 바로 너의 형과 너이다 보니, 그렇게 길게 되었단다. 그리고, 나는 〈효친경로사상의 부활을 위하여〉 〈이 지구상의 모든 아들과 딸들에게〉가 지구상에서, 시간을 초월하여, 인류가 존재하는 한 함께 존재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사랑과 감동으로 주시는 말씀과 메시지를 발견하고 실천하기 바란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 후배 1,500명에게 있게 할 것이고, 144,000권의 동생이 있게 하겠다. 삼형제인 너희들을 모두 외톨이 취급받게 한 것이 미안하다만, 막내는 144,000권이 되어, 너의 4형제들이 결코 외롭지 않게 하겠다. 유명한 소설가나 시인, 에세이스트 등 작가들은 그동안 쌓은 명성에 작품 자체의 흡인력, 유명일간지에 대문짝만하게 도배를 몇번씩 계속하며 광고를 해 수천만부 달성도 가능하나, 나는 144,000부가 될 때까지는 구입하는 독자들을 위해 매주일 미사 중에 잊지 않고 기도를 할 것이다. 이 어미에게 직접 요청하는 자에게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한권씩 증정할 예정이다, 무료로 보내주는 조건은 요청자를 중심으로 해서 3代동안을 반드시 서로 사랑하고 서명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청자 자신이 읽지 않거나 요청자가 읽었다고 해서 3代가 읽지 않고 버리는 일만은 없어야할 것이다. 제발, 노인의 날 행사에 왜 노인의 날을 만든 이돈희가 없느냐는 질문이 없어지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이 돈 희 / 본지 수석부사장 겸 수석논설위원 출처 : 11월 20일자 대한노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