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2025 로마 젊은이들의 희년’ 한국교회 순례 여정 본격화

이형준
입력일 2025-07-16 08:47:55 수정일 2025-07-16 08:47:55 발행일 2025-07-20 제 3451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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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교구, 7월 28일~8월 3일 ‘2025 로마 젊은이들의 희년’ 참가
프란치스코 교황, 2023년 리스본 WYD 폐막미사서 “2025년 희년에 전 세계 청년 로마로 초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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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2025 로마 젊은이들의 희년' 참가자 청년들이 교구 총대리 장신호 주교와 함께 7월 12일 대구 대안동 청년청소년국 대안동센터 경당에서 발대미사를 봉헌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대교구 청년청소년국 제공

한국교회가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2025 로마 젊은이들의 희년’을 앞두고 참가 준비에 한창이다. 젊은이들의 희년 행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폐막미사에서 “2025년 희년에 전 세계 청년들을 로마로 초대한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전국 각 교구는 수차례 사전 모임과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 간 친교를 도모하고 준비를 이어왔으며, 이제 로마행을 앞두고 발대미사와 순례단 축복식 등 최종 점검 단계에 들어섰다.

대구대교구는 7월 12일 청년청소년국 대안동센터 경당에서 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주례로 발대미사를 봉헌했다.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는 각 19일, 인천교구는 20일 각각 발대미사를 봉헌했다. 부산교구는 19일 순례단에 대한 축복 예식을 열었다.

서울대교구는 ‘1004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당초 1004명을 목표로 참가자를 모집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1100여 명이 지원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인천교구 78명, 수원교구 40명, 의정부교구와 부산교구 각 39명, 대구대교구 29명 등 전국에서 약 1300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응답했다.

‘2025 로마 젊은이들의 희년’ 개막미사는 7월 29일 오후 6시(현지 시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 주례로 거행된다. 이어 세계 각국 청년들은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사흘간 로마 시내 주요 성지를 순례하게 된다. 특히 8월 1일은 ‘참회의 날’로, 고대 로마의 전차 경기장 터인 키르쿠스 막시무스(Circus Maximus)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고해성사가 진행된다. 성사는 영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로 이뤄지며, 한국어 고해성사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8월 2일 오후 3시부터는 로마 토르 베르가타(Tor Vergata)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환영 행사가 열린다. 로마 곳곳을 순례한 전 세계 청년들이 한데 모여 자신의 신앙을 증언하고 젊음의 열기를 함께 나눈다. 같은 날 저녁 8시30분에는 교황과 함께하는 철야기도 ‘비질(Vigil)’이 이어지고, 다음 날인 8월 3일 오전 9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교황 주례 폐막미사로 대회 일정이 마무리된다.

한편, 일부 교구는 본대회 전후로 로마 외 지역에서도 순례를 갖는다. 순례단은 로마뿐 아니라 밀라노, 피렌체, 아시시, 카스텔 간돌포 등을 방문하며 순례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