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은사 모든이와 나누자” 전국서 1만4천여명 참가 “지속적 성사생활이 내적 고통없애”
「모든이에게 기쁜소식을」 주제로 한 「87성령쇄신 전국대회」가 10월 29일 오전9시부터 절두산순교기념관 옆 한강고수부지에서 개최됐다.
한국가톨릭성령쇄신봉사자위원회(회장=박용일 신부, 부회장=김교태) 주최로 개회사 · 주제강의 · 미사 · 찬미와 치유기도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 · 신임교황대사 이반 디아스 대주교 · 두봉 주교 · 나길모 주교 · 강우일 주교를 비롯 성직자 · 수도자 5백여명 등 전국 14개 교구에서 1만5천여명의 신자들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제강의를 맡은 강우일 주교는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받은 복음, 즉 기쁜소식이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안에서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당면한 큰 과제중의 하나가 바로 이 기쁨을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안에서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집전된 미사에서 강론을 맡은 두봉 주교는 『성령쇄신운동도 결국은 교회공동체를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성령쇄신때 개인적으로 받은 모든 은사를 가정과 이웃에게 환원시키는 것이 이 운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오후3시부터는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초청된 윌리암 제이 베티 부부와 잭 브로바취씨가 공동으로 주도한 찬미와 치유기도가 있었는데 이들 강사들은 노래와 강의로 치유기도를 주관, 참가자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잭 브로바취씨는 참가자들에게 『내적 고통에서 벗어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지속적인 성사생활을 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전국대회에 참가한 신자들에게는 전대사가 내려졌으며 신임교황대사 이반 디아스 대주교의 인사말과 강복으로 행사전체의 막을 내렸다.
그런데 이번 전국대회에 앞서 성령쇄신봉사자위원회는 10월 22일부터 성직자 · 수도자 · 평신도 · 청년들을 위한 특별세미나도 각각 실시했다. 각 분야별로 이틀간씩 진행된 특별세미나에는 미국출신 윌리암 베티 부부와 잭 브로바취 부부가 초청강사로 나와 참가자들에게 성령으로 주님을 알아보는 특별한 은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전국대회 및 세미나 등 행사실무를 주관한 봉사자위원회 부위원장 김교태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87년도 성령쇄신운동을 총결산하고 시대의 징표를 성령으로 다시 재조명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이번에 얻은 성과를 내년에 더욱 반영시켜 한국교회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