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느님 바라는 청년작가들의 ‘2027 서울 WYD’ 묵상전 개최

황혜원
입력일 2025-07-02 11:52:37 수정일 2025-07-02 11:52:37 발행일 2025-07-06 제 3449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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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주제 성구 묵상전 개최
 7월 4~13일 갤러리1898 제2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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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개최를 앞두고 대회의 주제 성구를 함께 묵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이하 조직위)는 7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제2전시실에서 ‘겨자씨 닮은 용기로: 2027 서울 WYD 주제 성구 묵상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청년들의 신앙과 예술적 시선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 문제를 성찰하고, WYD 주제 성구가 담고 있는 ‘진리’, ‘사랑’, ‘평화’의 가치를 시각예술로 표현하고자 기획됐다.

2021~2024년 ‘갤러리1898 성미술 청년작가 공모전’ 수상 작가인 김미소진·김민정·김용덕·김유경·김태희·김하현·김현진·박은혜·박해나·배요한·배진희·서예희·이산하·임성연·정소희·정은정·홍눈솔 작가 등 총 17명이 참여해 서양화, 한국화, 일러스트, 조형,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현대 성미술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김미소진(마리아·31·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 작가는 다양한 하느님의 피조물이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함께, 더 멀리!> 등에 담았다. <부르심의 흔적> 등을 작업한 박은혜(로사·41·서울대교구 용마산본당) 작가는 “예수님은 작은 겨자씨는 자라서 큰 나무가 되고, 그 가지에는 하늘의 새들이 깃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씀처럼 작고 미약해 보이는 신앙의 응답도 하느님 안에서 자라 열매를 맺는다는 믿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개막식은 7월 5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전시 기간 중에는 청년작가들에게 직접 작품에 관해 들을 수 있는 ‘성미술 청년작가와의 만남’, ‘나무에 용기 메시지 적기’ 등의 참여 프로그램과 함께 2027 서울 WYD 홍보 부스 운영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정순택 대주교는 “2027 서울 WYD는 우리가 이루려는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의미,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 선포된 하느님의 사랑이 비그리스도교 문화 안에서도 여전히 참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증거하는 기회”라며 “이번 전시는 젊은이들이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WYD의 구체적인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 사무총장 양주열(베드로)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전하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다’(로마 5,5)는 말씀처럼 2027 서울 WYD의 영성적 주제인 진리, 사랑, 평화에 대한 희망은 젊은이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작품으로 전하는 청년 17명의 고백이 온 세상에 전달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제 성구는 생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선택한 구절로,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분단 현실을 안고 있는 한국교회, 그리고 오늘날의 청년들이 처한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위로하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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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소진 작가 <함께, 더 멀리!>.  2027 서울 WYD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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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작가 <나자렛 성가정>. 2027 서울 WYD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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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 작가 <부르심의 흔적2>. 2027 서울 WYD 조직위 제공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