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호국 영령 위한 합동 위령 미사 봉헌 현충원 참배·묘역 헌화 등 가져…해상초계기 추락사고 순직자 추모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군종교구(교구장 서상범 티토 주교)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빌고, 장병들의 호국 의지를 높였다. 아울러 5월 29일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군종교구는 6월 12일 대전광역시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교구장 서상범 주교와 군종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호국영령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하고, 현충원 참배와 묘역 방문·헌화, 기도 등의 추모 행사를 열었다.
서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전쟁터 혹은 공무를 수행하다가 국민과 이웃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만큼 더 큰 사랑의 완성은 없을 것”이라며 “이들은 말로만이 아니라 삶과 실천으로 사랑을 보여주신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이것을 선하게 생을 마쳤다는 의미로 ‘선종’(善終)이라고 부르는데, 우리 모두도 세상 삶의 마지막이 죽음이 아닌 새로운 삶으로 넘어간다는 진리를 주위에 풍기며 ‘선종’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서 주교는 또 “우리가 대전현충원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지만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 등에 묻히신 모든 호국영령을 위해, 특히 얼마 전 해상초계기 추락으로 선종한 순직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고 했다.
미사 참례자들은 이날 호국영령들을 위한 기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민족 화해를 기원하고, 전쟁으로 희생된 무고한 영혼들도 기억하며 하느님의 위로와 자비를 구했다.
서 주교와 사제단은 미사에 앞서 현충원 내 현충탑 앞에서 참배했다. 참배 후 서 주교는 현충탑 방명록에 ‘벗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요한 15,13 참조)라는 말씀을 적고 서명했다. 미사 후 서 주교와 사제단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호국영령들의 묘역을 방문해 추모하며 묵주기도를 봉헌했다.
군종교구는 매년 6월과 위령 성월인 11월 두 차례 합동 추모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와 헌화를 하고, 위령미사를 봉헌한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