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모인 젊은이들의 교회’ 함께 이끌어요

‘말씀으로 함께 모인 젊은이들의 교회’를 지향하는 교구 청년성서모임(대표 강수정 나탈리아, 영성지도 이헌우 마태오 신부)이 창립 25주년을 맞이해 9월 7일 축하 행사를 열고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1999년 7월 27일 청소년국 청년성서부가 신설되며 시작된 교구 청년성서모임은 2024년 9월 현재까지 창세기 73차, 탈출기 40차, 마르코 16차, 요한 6차 연수를 진행했으며 총 연수 수료자는 7988명이다. 교구청 지하 강당에서 ‘2024년 가을 만남의 잔치’와 함께 진행된 25주년 기념미사에는 연수생, 봉사자 등 약 250명이 참례했다. 미사를 주례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강론에서 “교구 청년성서 25주년 은경축을 맞이해서 그동안 청년 성서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믿음은 성경 공부를 통해 더욱 풍요로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성서 공부의 정신은 우리 초대교회 천진암의 강학회에서부터 내려오고 있다”며 “우리는 평신도가 자발적으로 복음을 이루어낸 교회라는 사실과 그 선조들의 신앙을 꼭 기억하는 희망의 지킴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 중 열린 25주년 축하식에서는 이 주교와 교구 청년성서모임 전·현임 영성지도 사제와 수도자, 대표단들의 케이크커팅과 기념 영상 시청이 있었다. 영상에서 교구 청년성서모임의 초대 지도신부였던 전합수(가브리엘·북여주본당 주임) 신부는 “지난 25년은 참으로 큰 성장이며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진 놀라운 일”이라며 “항상 말씀 안에서 성장하고 성모님처럼 영적으로 승리하는 삶을 우리 모두 살아갈 수 있기를 축복하고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미사를 공동 집전한 전임 영성지도 안민석(베드로) 신부는 “가지고 있는 말씀을 잘 지켜내려는 노력으로 25주년을 이끌고 온 것 같다”며 “여러분이 듣고 가슴에 담았던 주님의 말씀을 여러분이 계신 곳에서 잘 전하길 바라며 교구 청년성서모임이 더욱 번창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현임 영성지도 이헌우 신부도 미사를 공동 집전한 후 “25년 동안 교구 청년성서모임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과 말씀 봉사와 교구 봉사자로 활동해 주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총원장 나현오(현오레지나) 수녀를 대신해 참석한 선교총평의원 김 임마쿨라타 수녀는 “특별히 수원교구 청년성서모임 여러분들을 기억하면서 묵주기도를 함께 하겠다”며 “별보다 더 빛나고 꽃보다 더 예쁜 교회의 보배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교구 청년성서모임은 소그룹별 성경 강독과 나눔, 연수를 통한 친교와 신앙심 증진에 힘쓰고 있으며 ▲신자들의 지속적인 신앙교육 ▲말씀의 봉사자 양성과 국내외 선교 ▲전례의 생활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순교자 모범 따라 ‘사랑의 선교사’ 되길 다짐

수원화성순교성지(전담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는 9월 7일 성지성당과 수원화성 일대에서 제23차 수원화성순교성지 순교자현양대회를 실시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태 9, 22)를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는 묵주기도와 특강과 미사, 도보순례, 성체강복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6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특강에는 절두산순교성지 주임 및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담당 원종현(야고보) 신부가 초기 한국천주교회사를 통해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설명했다. 원 신부는 한국교회의 박해들, 특별히 수원화성순교성지에서 순교한 순교자들의 상황과 증언들을 살피면서 “박해시대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순교하고 엄청난 고난을 겪었으니 움츠려들고 천주교의 ‘천’자만 들어도 넌더리를 낼 텐데 신앙선조들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순교자들은 진리는 타협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고, 자식들의 신앙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원 신부는 “순교자들의 자기희생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닮아서 그분들의 죽음도 새 생명의 기초가 됐다”면서 “매일 투신의 삶을 살다 순교의 영광을 얻은 분들처럼 우리도 한국교회의 뿌리인 순교자들을 통해 하느님을 배우고 우리 삶에도 진실한 변화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강에 이어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장안지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순교자 현양미사가 봉헌됐다. 미사 중 문 주교는 “순교자들은 죽기까지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고 증언하면서 우리 교회가 살아 숨쉬도록 하셨다”면서 “우리도 자랑스러운 순교자들의 이런 불굴의 용기, 모범을 따라 어떠한 처지에서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복음화를 위해 일하는 이 시대의 순교자, 사랑의 선교사가 되자”고 당부했다. 수원화성순교성지는 조선시대 수원도호부의 토포청이 있던 자리에 조성된 성지로, 병인박해 시기에 수원화성 곳곳에서 일어난 순교를 기억하고, 수원화성 일대에서 순교한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있다. 성지는 매월 첫 금요일 순교영성피정을 진행, 신자들이 순교영성에 물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순교영성 피정에는 10월에 조원동주교좌본당 주임 전삼용(요셉) 신부가, 11·12월에 개갑순교성지 담당 강석진(요셉) 신부가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9-15

직암선교후원회, 몽골·동티모르 해외선교봉사 펼쳐

직암선교후원회(회장 황일권 루치아노, 영성지도 김동원 비오 신부, 이하 직암회)는 8~9월 3차례에 걸쳐 몽골, 동티모르 등지에서 해외선교봉사를 실시, 여러 선교지들과 자매결연을 맺으며 봉사를 펼쳤다. 직암회는 8월 1~7일 몽골에서 제5차 해외선교봉사를 시작으로, 8월 20~27일 동티모르 딜리, 9월 1~6일 몽골 울란바토르 등 3차례에 걸쳐 해외선교봉사단을 파견했다. 특히 제5차 해외선교봉사단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꾸린 봉사단으로 의미를 더했다. 26명의 봉사단은 몽골 현지 청년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미사와 봉사뿐 아니라 식사나 여러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험을 함께하면서 봉사하고 또 몽골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다. 또 수도회가 선교사업을 위해 운영하는 9곳의 시설과 자매결연을 하고 봉사 이후에도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양지직암회 회원 6명으로 구성된 제6차 해외선교봉사단은 동티모르의 선교지들에게 다양한 봉사를 했다. 봉사단은 공소와 현지 수녀회, 학교 등을 방문하고, 학교 건축에 참여하고 있는 인부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또 2곳의 시설과 자매결연을 맺어 향후 지원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제7차 해외선교봉사단은 송파직암회 회원 5명이 몽골 울란바토르에 자리한 오르비토학교 개교기념식에 함께했다. 송파직암회는 살레시오수녀회가 설립한 오르비토학교 건립을 후원해 왔다. 제5차 해외선교봉사에 함께한 윤명순(루치아) 청년부장은 “참가자들이 몽골 청년과 함께 활동하면서 그들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또 봉사를 통해 몽골 청년들이 신자가 될 수 있도록 독려해, 많은 신자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09-15

‘원로사목자 후원’ 성우회, 추석 맞이 원로사제 식사 대접

수원교구 원로사목자 후원회인 성우회(회장 이순자 막달레나, 영성지도 심재형 예로니모 신부)가 추석을 앞둔 9월 5일 구성 평화의 모후관에서 교구 원로사제들을 위한 식사 선물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를 비롯해 35명의 원로사제들이 참석했다. 원로사제들은 평화의 모후관 성당에서 성직자국 부국장 겸 평화의 모후관 관장 유경선(첼레스티노) 신부가 주례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성우회원들이 마련한 식사와 레크리에이션 등의 시간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구 성직자국 국장 심재형 신부도 함께했다. 성우회는 1985년 신학생 후원을 목적으로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후원회로, 현재는 원로사제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순자 회장은 “신부님들께 맛있는 음식을 드리고 늘 건강하게 정말 백수를 하시도록 저희가 기도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성우회가 40주년을 맞는데 그때도 많은 신부님들이 참여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에 함께한 최덕기 주교는 “(원로)신부님들을 한자리에서 다시 뵙게 돼 정말 반갑고, 원로 사제를 위해서 이런 자리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늘 감사드리면서 우리도 여러분과 교구를 위해 기도 바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2024-09-15

말씀과 더불어 살며 공동체 신앙도 ‘쑥쑥’

수원교구 제1대리구 보라동본당(주임 방상만 베드로 신부)은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말씀 잔치’를 개최해 눈길을 끈다. 성경 공부로 일상이 말씀과 가까워지는 건 물론 신자 간 모임과 활동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말씀 잔치는 본당 사목 목표 ‘말씀과 더불어 사는 우리’에 발맞춘 축제로, 본당은 9월 1일부터 성경퀴즈대회와 말씀 미술전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본당은 9월 8일 성당에서 2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경교리퀴즈대회 8강 2차전(예선전)을 열었다. 이날 2차전엔 본당 4개 지역(쌍용, 한보라2, 금화, 나곡)이 참가했다. 지역별 대항 골든벨 방식으로, 성경과 관련된 퀴즈를 풀어 맞힌 인원이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획득한다. 대회엔 1일 열린 1차전과 이번 2차전 총 8개 팀이 참가했으며, 각 두 팀씩 탈락팀을 정해 패자 부활전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 패자 부활전은 22일 열린다. 퀴즈대회 열기는 뜨거웠다. 화이트보드를 하나씩 든 다양한 연령대 신자들은 팀별로 유니폼을 맞춰 입고 응원가를 연습했다. 이날만큼은 성당이 잠시 엄숙함을 벗어나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문제를 맞히면 여느 골든벨 대회처럼 답을 적은 보드를 높이 들어 흔들며 환호했다. 응원전도 치열했다. 성가대석에 앉은 각 지역 응원팀은 준비한 구호를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 줬다. 중간에는 돌발 넌센스 퀴즈와 악기 공연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대회가 열리는 성당 한편에는 ‘말씀 미술전’ 작품들이 이목을 끌었다. 신자들이 손수 만들어 출품한 작품 40점은 허전했던 복도 벽을 다채롭게 꾸몄다. 이중엔 고등학생 작품도 있었다. 주임 방상만 신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소 가라앉은 본당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말씀 잔치’라는 매개체로 신자들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말씀과 더불어 사는 우리’라는 사목 목표에 맞게 신자들이 성경 말씀과 가까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당 교육신심위원회 배영미(엘리사벳) 위원장은 “처음엔 대회라는 경쟁 방식에 거부감을 느낀 신자들도 있었지만, 점차 ‘말씀 잔치’ 취지를 이해하고 공감해 준 덕분에 지금은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신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본당은 올해 말씀 잔치 외에도 3월부터 8개 그룹으로 나뉘어 말씀 나눔, 성경통독, 그룹 성서 공부 등을 하고 있다.

2024-09-15

‘성서학자와 함께 떠나는 영성 가득한 성지순례’ 북토크

수원교구 홍보국(국장 이철구 요셉 신부)과 성바오로딸수도회 수원분원(분원장 최태희 체칠리아 수녀)은 8월 24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바오로딸과 함께 하는 북토크 ‘성서학자와 함께 떠나는 영성 가득한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이날 북토크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부총장 염철호(요한) 신부가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존 J 킬갈렌 지음/염철호 신부 옮김/548쪽/1만5000원/바오로딸),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2」(염철호 신부 지음/344쪽/2만2000원/바오로딸)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성지의 면면을 살피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염 신부는 성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들과 지도 등 다양한 자료를 신자들과 나누면서 마치 현장을 순례하듯이 성지를 안내해 나갔다. 북토크 중 염 신부는 성지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로마 등 성지가 위치한 곳의 역사와 사회, 지리, 문화적 상황 등을 생생하게 전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염 신부는 이스라엘에 머물며 히브리대학에서 공부하고 여러 차례 이스라엘을 성지순례한 경험을 전하면서 “지금은 전쟁이 심해서 당분간 가기 어렵겠지만, 인생에 딱 한 번 성지순례를 한다면 이스라엘을 갈 것”이라고 이스라엘 성지순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 신부는 이날 북토크의 주제로 삼은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을 번역하고, 또 2권을 저술하게 된 이야기를 하면서 이 책들이 “성지만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성지와 관련된 성경 구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북토크 중에는 책 자체보다는 성지에 관련된 사진을 보면서 책에는 담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성지순례를 가는 이유는 관광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더 잘 읽고 이해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서 “현장에 가본 사람과 가보지 않은 사람의 이해가 다르듯이 성경의 현장을 가보는 것은 성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홍보국장 이철구 신부는 “하느님을 향해 나가는 모든 여정이 성지순례의 여정이라면 예수님께서, 사도들이 다니셨던 곳 안에서 우리가 신앙으로 성숙되고, 그 성숙으로 하느님 나라에 이르는 여정이 성지순례의 여정”이라면서 “염 신부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잘 준비된 성지순례가 우리에게 더 큰 희망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2024-09-08
기사 더보기더보기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