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이주의 성인] 가에타노 카타노소(Gaetano Catanoso) / (1879~1963, 4월 4일)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8-03-27 19:44:43 수정일 2018-03-27 19:44:43 발행일 2018-04-01 제 3088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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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거룩한 얼굴’에 깊은 신심

이탈리아 출신의 사제이자 수도회 설립자다.

카타노소 성인은 1879년 2월 14일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인 레지오 칼라브리아의 작은 마을인 코리오 디 산 로렌조에서 태어났다. 신심이 돈독하고 부유한 지주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1902년 사제품을 받고 1921년까지 펜티다틸로의 한 시골 본당에서, 1940년까지 산타 마리아 데 라 칸델라리아의 큰 본당에서 사목활동을 했다.

특히 그는 ‘예수의 거룩한 얼굴’에 대한 깊은 신심을 바탕으로 1920년 ‘성안회’(聖顔會)를 설립했다. 항상 “그리스도의 성안은 나의 인생이고 그분은 나를 강하게 한다”고도 말했다. 1934년에는 ‘성 베로니카 딸들 수도회(Congregation of the Daughters of St Veronica, 성안의 선교회)’를 설립했는데, 이 수도회는 1958년 3월 25일 레지오 칼라브리아 대교구의 승인을 받았다.

그는 본당 주임 사제로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았다. 또한 모든 상황과 환경에서 항상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위해 노력했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이들을 위해 일했다.

199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복됐고, 2005년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성인 반열에 올랐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