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미국교회의 ‘가톨릭구제회’(Catholic Relief Services, CRS)와 독일 주교회의 소속 ‘미제레오르’(Misereor) 등 해외원조 기구들이 재정 감축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교회와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가톨릭구제회와 미제레오르 지도부는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 심포지엄 제20차 총회 연대 메시지(solidarity message)에서 아프리카 주교들에게 “개발 프로젝트를 후원하기 위해 교회에서 조직한 기금 조성 활동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제레오르 사무총장 안드레아스 프리크 신부는 연대 메시지에서 “우리의 재정은 개인적인 기부, 교회와 공공의 후원으로 충당되고 있다”며 “2023년 이후 독일 정부는 세금에서 미제레오르에 지원하던 것을 감축했다”고 말했다. 독일 아헨교구 소속인 프리크 신부는 “독일교회 본당들이 보내 주던 후원금도 역시 줄어들어 우리의 재정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아프리카 교회들이 지역 교회 안에서 자금 모금에 힘쓰는 일은 더욱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리크 신부는 “비록 우리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면서 “발전을 위한 협력은 단지 재정적인 측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방식으로도 충실하게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톨릭구제회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 지원을 중단하면서 큰 어려움에 빠져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재정 감축에도 불구하고 가톨릭구제회는 가톨릭 사회교리의 가치를 변함없이 따르면서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양질의 봉사를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메시지에서 밝혔다. 가톨릭구제회는 “아프리카 대륙을 우선으로 도와 왔고,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