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젊은이들의 희년] 로마 4대 성당 등 순례한 한국 젊은이들

이형준
입력일 2025-07-31 09:06:08 수정일 2025-07-31 0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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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청년들 라테라노 세례당에서 세례 갱신식…29~31일 ‘도시와의 대화’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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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의정부교구와 서울대교구 순례자들이 로마 라테라노 경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형준 기자

‘젊은이들의 희년’ 셋째 날인 7월 30일 한국교회 청년 순례자들이 로마 시내 주요 성당을 순례했다.

순례자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 라테라노 대성당,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성 밖 성 바오로 대성당, 로마 성모 대성당 등을 순례하며 로마의 구석구석을 방문했다.

특히 의정부교구는 로마 순례 중 라테라노 세례당에서 교구 사제들의 주례로 세례 갱신식과 미사를 봉헌했다. 갱신식을 한 세례대는 가운데가 움푹 팬 팔각형 구조의 세례당이다. 이후 만들어진 다른 세례대들의 원형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다.

세례 갱신식은 순례자들이 생활성가를 다 함께 부르며 한 명씩 세례대로 내려가 사제 앞을 지나가면, 사제가 세례대 단상에서 성수 예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갱신식과 미사에는 근처를 순례하던 서울대교구 순례자 일부도 함께 참례하는가 하면, 경당을 찾은 이탈리아 현지인들도 미사에 참례하는 등 더욱 풍성한 전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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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의정부교구 사제들이 로마 라테라노 세례당에서 세례 갱신식을 주례하며 참례자들에게 성수를 뿌리고 있다. 이형준 기자

미사를 주례한 의정부교구 김정호(미카엘) 신부는 “로마에서 청년들과 만나 소통하고 미사에 참례하는 등의 모든 체험은 우리가 평소 한국의 본당에서 서로 만나고 미사를 드리던 것들이 정말 소중한 것들임을 깨닫게 해 준다”며 “지금 체험하고 있는 것들이 이번 대회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의 신앙생활도 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젊은이들의 희년 공식 일정 중 하나인 ‘도시와의 대화’가 7월 29일 시작돼 31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도시와의 대화’에서는 로마 내 70개의 광장에 설치된 부스에서 각종 문화, 예술, 영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극단 공연, 전시회, 사제나 수도자, 부부의 성소를 증언하는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준비됐다. 또 이 일정 중 순례자들은 자유롭게 로마 시내를 돌며 판테온, 콜로세움 등 주요 건축물을 관람했다. ‘도시와의 대화’ 일정 중 7월 31일에는 1100여 명에 달하는 서울대교구 순례자들이 성 크리소고노 성당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참회의 날’로 지정된 8월 1일에는 로마 키르쿠스 막시무스(Circus Maximus)에서 800여 명의 사제가 전 세계 순례자들에게 고해성사를 베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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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젊은이들의 희년' 행사 중 '도시와의 대화' 부스 중 한 곳인 로마 산타 마리아 인 발리첼라 성당에서 순례자들이 교리 교육을 받고 있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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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젊은이들의 희년'에 참가한 순례자들이 로마 라테라노 대성당 앞 분수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형준 기자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