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본부, 미얀마 아이들 안전한 등하굣길 위한 ‘함께 달리는 희망 버스’ 캠페인에 기부금 사용 예정
암 투병 중인 이춘재(프란치스코) 씨가 미얀마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한 통학 차량 구입비 5000만 원을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승원 이냐시오 신부, 이하 본부)에 기부했다.
본부는 7월 15일 경기도 용인 소재 한 호스피스 병원에서 이 씨의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 기부금은 태국 도시 빈민가 미얀마 출신 이주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돕는 본부의 ‘함께 달리는 희망 버스’ 캠페인에 사용된다.
평생 언론인과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며 교회 내에서도 가톨릭영화인협회장과 가톨릭광고인협회장 등을 맡아 헌신해 온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셨을 때 불과 미화 100달러(한화 약 14만 원)만 남겼다는 기사를 보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본부 후원회원인 이 씨는 “투병 중 매일 병원 뒷산에 올라 기도하던 중 주님으로부터 ‘병이 나으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물음을 듣고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응답했다”며 “본부로부터 ‘함께 달리는 희망버스 캠페인’ 후원 요청 문자를 받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전달식에는 이 씨의 배우자 송명진(마리아) 씨와 자녀, 손자·손녀들도 참석했다. 이 씨의 두 딸 이지희(데레사)·이승희(수산나) 씨는 “아버지가 기부에 대해 가족과 상의하셨지만, 이건 의논의 대상이 아니라 아버지가 원하시는 대로 하면 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번 기부가 세상에 아버지의 흔적을 남기는 일인 것 같아 감사하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본부 부본부장 김수규(요한 사도) 신부는 “후원자의 따뜻한 나눔이 미얀마 아이들에게 안전한 등하굣길과 배움의 기회를 선물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게 책임감 있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
변경미 기자
bgm@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