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교회 누적 사제 수 7107명…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 발행

이주연
입력일 2025-05-29 11:22:48 수정일 2025-05-29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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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목자 포함 활동 중 한국인 사제 5742명…2024년 새 사제 90명으로 2년 연속 두자릿 수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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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수원교구 사제서품식 중 성인 호칭 기도를 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한국교회 누적 사제 수는 올해 3월 1일 기준 7107명으로 집계됐다. 원로 사목자를 포함해 활동 중인 한국인 사제는 5742명이었다. 새 사제 수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100명을 넘지 못했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전국 교구와 남자 선교·수도회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2025)」(이하 인명록)을 5월 29일에 전자책과 온라인 페이지로 발행했다. 인명록 작성 기준일은 2025년 3월 1일이다.

>>>>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2025) 바로가기

인명록에는 첫 한국인 사제 성 김대건 신부(안드레아·1845년 8월 17일 사제 수품)부터 서울대교구 박재준 신부(브루노·2025년 2월 7일 사제 수품)까지 총 7107명이 수록됐다. 지난해 인명록과 비교하면 88명 증가했다. 1845년부터 2025년 3월 1일까지 누적 선종 사제는 739명으로, 전년 대비 22명 늘었다.

원로 사목자를 포함한 활동 중인 한국인 사제는 추기경과 주교를 포함해 5742명이다. 이 가운데 16개 교구에 속한 사제는 4833명(84.2%)이고, 수도회 소속 사제(해외에서 활동 중인 사제 포함)는 885명(15.4%)이다. 교황청을 비롯한 해외 교구 등에서 활동 중인 사제(수도회 사제 제외)는 24명(0.4%)으로 조사됐다. 

사제 수품 순서로는, 2022년 백수를 맞은 광주대교구 윤공희 대주교(빅토리노·1950년 사제 수품)가 가장 빠르며, 마산교구 정하권 몬시뇰(플로리아노·1951년 사제 수품)이 뒤를 이었다.

2024년 3월 1일부터 2025년 2월 말까지의 새 사제는 교구 72명, 수도회 15명 등 총 87명이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의 새 사제 수를 비교하면(도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135명 수준이었던 새 사제 수는 2023년 88명, 2024년 90명으로 줄었다.

우리나라에서 사목 활동을 하는 외국인 사제는 115명으로 지난해(122명)보다 7명 감소했다. 외국인 사제들의 국적은 베트남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복수 국적자 포함), 미국 12명, 멕시코와 필리핀이 각 10명, 스페인 9명, 인도 8명, 이탈리아 7명 순이었다. 

소속별 분포에서는, 말씀의 선교 수도회 소속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12명, 과달루페 외방 선교회 10명,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7명 순으로 집계됐다.

인명록은 전국 교구의 사제 서품식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고려해 매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작성한다. 따라서 전년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한국 천주교회 통계’와는 사제 수에서 차이를 보인다.

인명록에 등재된 ‘한국인 사제’는 사제품을 받을 당시에 한국 국적이면서 한국 교회 소속이었던 사제들과, 조사 당시에 한국 국적(귀화 포함)이면서 한국 교회 소속인 사제들이다. 위 조건에 따라 명단에 한 번 추가되었으면 이후에 상황이 바뀌더라도 명단에는 남기고 변동 사항을 적는다.

2025년 인명록에서는 1845년 8월 17일부터 2025년 3월 1일 이전에 사제품을 받고 교구나 선교·수도회에 입적‧이적한 한국인 사제, 그리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제들의 명단을 사제 수품 순서에 따라 수록하되, 수품일이 같은 경우에는 생년월일이 빠른 순서로 정리했다. 

교구나 선교·수도회에서 오류를 바로잡은 사례가 있어서, 2024년 인명록과 비교하면 일부 사제들의 수품 순서에 변동이 생겼다(376~418번, 475~477번, 3061~3062번, 6337~7020번). ‘비고’에는 해당 사제의 특기 사항 또는 교구장 등 주요 소임 이력이 기재됐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