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드리는 대국민 호소문’ 발표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이하 원로회의)는 5월 2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드리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우리의 소중한 한 표가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이니 책임 있는 선택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원로회의는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진정한 지도자는 권력을 위한 정쟁이 아닌, 국민을 위한 헌신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로회의는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촉구하며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은 이 시대 지도자의 사명이며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이 하나 되는 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원로회의는 “새로운 지도자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헌법을 수호하고 정의롭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국정을 펼치길 바란다”며 “이 땅에 평화와 희망, 행복이 넘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드리는 대국민 호소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한국 사회의 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며 평생을 종교적 소명과 도덕적 책임 속에 살아온 원로 종교인들입니다. 다가오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입니다. 이 중차대한 시점에 대한민국의 정의 실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우리는 공명정대한 선거, 국민의 안녕과 행복, 그리고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첫째, 선거는 반드시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져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은 공정한 선거에 있으며, 모든 후보자와 정당,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이 원칙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부당한 비방이나 허위 정보로 민심을 왜곡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둘째, 국민의 행복과 생명을 최우선하는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대통령은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청년의 미래와 노년의 존엄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권력을 위한 정쟁이 아닌, 국민을 위한 헌신의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길에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은 이 시대 지도자의 사명입니다. 대화와 협력의 정신으로 남북이 하나 되는 날을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합니다.
이번 선거가 계엄과 내란을 극복하여 분열과 대립이 아닌, 통합과 상생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새로운 지도자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헌법을 수호하면서 정의롭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국정을 펼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이 땅에 평화와 희망, 행복이 넘치기를 우리 모두 희망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의 소중한 한 표가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입니다.
책임 있는 선택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2025년 5월 28일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전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협의회 전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전 교정원장 오도철 교무
천도교 박남수 전 교령
유교 손진우 전 성균관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전 회장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