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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나 수녀·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 대통령 표창 수상

우세민
입력일 2025-05-27 11:17:56 수정일 2025-05-27 11:17:56 발행일 2025-06-01 제 3444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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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제18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마리안나 수녀는 대한민국 국적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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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법무부가 주최한 제18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마리안나 수녀(맨 왼쪽)와 대구대교구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 센터장 송양업 신부(오른쪽 두 번째) 등이 박성재 법무부 장관(가운데)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전달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법무부 제공

이주민과 난민의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헌신한 스비에르제브스카 마리안나 수녀(Swierzewska Marianna·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와  대구대교구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센터장 송양업 토마스 신부)가 5월 20일 경기도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18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올해의 이민자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마리안나 수녀는 폴란드인으로, 1992년 4월 한국으로 파견돼 33년 동안 서울과 인천, 강원도 정선 등에서 사회복지 활동에 헌신했다. 현재 대구대교구 가톨릭근로자회관에서 국내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과 난민을 돕고 한국사회 적응과 정착을 위해 묵묵히 힘쓰고 있다.

특히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취업과 합법적 체류자격 취득 등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과 난민을 위해 서류 준비와 문서 번역, 고용주와의 소통 등에 앞장서고 있다. 

난민들의 피란 과정에서 생긴 트라우마나 낯선 국가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극복하도록 돕는 등 다방면으로 물질적·심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마리안나 수녀는 이날 대한민국 국적도 취득했다.

대통령 표창(단체)을 받은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는 1973년 설립 이후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과 권익 보호를 위해 헌신해왔다. 특히 국내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노동자에게 밀착 상담, 긴급구호 및 의료 지원, 한국문화 교육 등을 제공함으로써 권익향상과 정착에 기여했다. 

한국에서 인권운동가로 헌신했던 성 베네딕도회 허창수 신부(Herbert Erich Wottawah·1941~2009)가 1985년부터 24년간 소장을 맡았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