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사랑의 횃불

河漢珠 神父
입력일 2023-05-01 17:29:06 수정일 2023-05-01 17:29:06 발행일 1966-12-18 제 54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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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고) 스위니 神父(신부) 靈前(영전)에

못 죽어 사는 목숨들을

소중히 돌보시다

속절없이 임 가시니

太陽이 꺼진듯다

人情도

外面한 이곳

참 사랑이 아쉽다

냉혹한 현실 앞에

몸부림 치는 무리

九天에

사무친 설움

메아리로 남는다.

살아 아끼던 그를

죽어도 못잊어워

白骨이 또 여기 묻혀

넋이라도 위하시다

높이 든

다미안 횃불

사윌줄이 없어라.

(1966년 11월 30일 葬禮날)

河漢珠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