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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자 교리] 21. 가장 위대한 말씀 / 김영환 신부

김영환 신부
입력일 2020-11-27 16:51:58 수정일 2020-11-27 16:51:58 발행일 1971-12-19 제 79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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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말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사랑과 정이 담뿍 담긴 말이 있는가 하면 미움과 질투로 가슴을 찌르는 말 거짓말이 있는가 하면 진실과 진리를 전하는 말 등 가지각색의 말이 있다.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도 있지만 때때로 사람을 상하게 하고 탄식하게 만들고 따분하게 만드는 말이나 사람을 속이고 더럽히는 말들이 있다.

우리중에 누가 비관에 사로잡히고 싶을까 마는 인간의 말은 때때로 우리를 나쁘게 만들었다. 만약에 그 말을 듣지 않았드라면 지금의 그대는 보다 깨끗하고 행복하였겠지. 우리의 마음에 불순한 불을 일으키고 우리의 피를 끓게 하여준 것은 아마도 말 때문일 것이다.

얼마나 불쌍한 인간의 말인가. 그 말이 허황하지 않을 때에는 독을 품고 있고 악의 입김을 내뱉으며 증오를 불태우고 원수를 사고 마침내 눈물을 흘리게 하며 피를 보게까지 한다.

인간의 말들은 얼마나 헛된 약속과 부풀은 희망을 주었던가. 그러나 끝내 아무것도 주지 못했고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마음을 사막과 같은 곳에 몰아넣어 허공에 뜨게 만드는 것이 인간의 말인것 같다. 불쌍한 인간의 말!

우리가 날마다 어쩔수 없이 들어야 하는 쓸데없는 말의 흥수속에서도 없어서는 아니될 말들이 있고 거짓으로 가득찬 말들 중에도 단 하나의 참된 말씀이 있다.

그 말씀은 우리 귀에 들리는 말씀이 아니라 마음에 박아주는 말씀이며 밖에서 외치는 소리가 아니라 마음속으로부터 납득할 수 있는 그런 말이다.

이 세상은 그분의 한마디 말씀으로 창조되었고 이 세상에 빛을 낳고 하늘에 무수한 별을 뿌리신 말씀이다. 그 말씀은 곧 하느님의 말씀이다.

우리가 낙담해 있을때 우리를 굳세게 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씀이다. 그대가 만일 우울한 기분에 있다면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볼 생각은 없는가. 마음속에서 울려퍼지는 고요한 하느님의 음성은 그대에게 평화를 줄 것이다.

우울한 기분에 있다면 평화를 주실 것이고 평화속에 살고있다면 더욱 평화를 깃들이게 해주실 것이다. 죄에 떨어져 있다면 하느님의 말씀은 그대를 용서해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다.

그대의 마음이 방황하고 있는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보라. 그대의 길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인간에게 슬픔과 고통을 주는 무수한 인간의 말속에 지친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영원한 말씀이 하느님의 말씀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구원의 말씀이며 위대한 사람 영웅 성인을 만들어낸 말씀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믿는 이는 복되도다』성서의 말이다.

김영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