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련 공산주의는 왜 무너졌는가

박도식 신부ㆍ효성여대 종교학과학과장
입력일 2019-05-29 17:31:55 수정일 2019-05-29 17:31:55 발행일 1991-09-08 제 177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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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모순으로 인한 자업자득

악마적 세력에 대한 묵주기도의 개가
성모님 요청 따를 때 남북통일 실현돼
북한 공산당 몰락은 자명
빠른 회개 위해 기도해야
공산주의 이론

공산주의는 헤겔의 변증법과 칼맑스의 유물사관이 결합된 것이다. 그 이론의 내막인즉 인간이 정착하면서 더 가진 사람과 덜 가진 사람의 두 계급이 생겼다. 그래서 이 두 계급은 계속 투쟁을 하게된다. 소위 말하는「계급투쟁」이 시간이 지나면 중산계급(부르주아)도 아니고 무산계급(프톨레타리아)도 아니면서 새로운, 계급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 온다. 이것이 공산주의「지상천축」이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이것은 변증법적인 당연한 결론이다. 이것이 공산주의 신조화되어 앞으로 올「지상천국」이란 공산주의 세상을 위해서 그들은 생명도 불사할 수 있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지상천국」을 위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 바쳐야한다는 것이 그들의 신조이다. 그「지상천국」은「네것」도 없고「내것」도 없고 오직 전체사회만이 존재하는 이상적인 국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공산주의를 다른 말로「전체주의」라고도 한다.

공산주의 모순

내가 아무리 일을 해도 그것이 내몫이 안된다고 했을 때 그 누가 열심히 일할 수 있겠는가?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기욕구ㆍ자기소유욕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간은 희망이 있고 발전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공산주의 세계에서는 인간 기본권을 말살시켜버리니까 공동공장에서 또는 공동집단농장에서 일은 죽도록 하지만 그 성과가 없는 것이다. 일의 의욕이나 삶의 희망이 없게된다. 한마디로 개인의 어떤 자유나 희망을 주지 못한다. 그들은 개체를 완전히 마비시켜놓고 국가전체의 눈가림식「지상천국」을 내 세운다. 그래서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동은 더 많이 하지만 개인생활에는 특별한 혜택이 없고, 그리하여 마침내 그 사회는 발전될수 없다.

공산주의 현실

「지상천국」을 내세우면서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자기네 삶에 급급해서 그들의 호의호식을 위해서 대중노동을 착취하는 현실이 공산주의의 사회상이다.

그들은 으례히 혁명적인 용어를 쓰면서「인민해방」이니 하면서, 공산주의 특권계급들은 권력과 부를 쌓고 있었다.

특히 소련의 경우 노동대중들을 동원해서 군사대국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국민 개인 생활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필품마저도 얻지 못하는「지상천국의 거지」가 된것이다.

삶의 자유가 없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대중들은 크게 외치기 마련이다. 북경의 천안문사건ㆍ모스크바의 붉은광장의 소용돌이, 별로 알려지진 않고 있지마는 북한 민중항쟁 사건들이 극히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마련이다.

공산주의와 종교

이 세상의 소위「지상천국」을 정치신조로 내세우는데 반해 그「지상천국」과 상반되는 새로운 천국 그것이 곧 그리스도인들의 「하늘나라」이다. 그「하늘나라」를 없애버려야「지상천국」이 빛을 볼 수 있으니 어느 공산주의든 그것이 발붙히면서 제일 먼저 제거작업을 하는 것이 곧 종교이다. 그것은 특히 그리스도교이다.

예수그리스도교를 없애고 죄악의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것이 악마들의 작당이라면 공산주의의 사상은 곧 악마적인 사살일수 밖에 없다.

공산주의 치하에서 곤욕을 치른 성직자들의 한결 같은 말은『공산주의 사상은 바로 악마의 사상』이라 한다. 그래서 근원적으로 공산주의 사상과 그리스도의 사상은 공존할수 없다. 하나가 살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는 죽어야 한다.

공산주의 붕괴

소련 공산주의는 왜 무너지는가? 첫째로 자업자득의 결과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공산주의의 이론이 중산층(부르조아-테시스Thesis)과 무산대중(프톨레타리아-안티테시스 Antithesis) 두 계급의 투쟁을 거쳐서 계급이 없는 새로운 세상 소위「지상천국」(신테시스 synthesis)이 온다고 했다.

그런데 실상 이 두계급의 대립은 공산주의 사회만큼 치열한 곳이 없었다. 그들은 두 계급을 없앤다고 말은 하지만 어느 사회보다도 공산주의 사회만큼 두계급이 첨예화되어 빈부의 차이가 많은 곳은 없었고 계급투쟁이 심각한 국가는 없었다. 두 계급은 오랫동안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커다란 마찰을 해오다가 드디어 변증법적인 그들의 이론에 의해서 그들이 변화를 보게 된 것이다.

그들이 안고 있었던 사회적인 불공평한 경제 분배와 계급투쟁이 결국 공산주의 붕괴라는 결과를 낳지 않을 수 없었다. 공산주의가 무너지는 이유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사회적인 모순에서 오는 자업자득의 결과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파티마 메시지

공산주의 붕괴의 둘째이유는 악마의 세력이 짓밝혔다는 것이다.

태초에 인류의 원조가 악마의 유혹으로 죄를 범하고 악마의 세력이 확보되었을 때 즉시 하느님은 악마로부터의 구원의 소식을 주셨다.

『너는 그 발꿈치를 몰려고 하나다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밝히리라』(창세기3, 15)

인류의 범죄와 함께 하느님은 악마에 대한 패배선언을 하셨다. 그 악마들은 오늘날 공산주의 사상의 탈을 쓰고 이 세상을 장악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1917년 10월에 모스크바에서 악마들이 작당하여 하느님께 도전해서 공산주의 혁명을 부르짖고 악마의 세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하느님은 무심할수 없었다. 1917년 같은 해에 10월이 되기전에 미리 5월에 하느님은 당신 어머니 마리아를 파티마에 보내시어 공산주의와 대결할수 있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셨다.

그것이 곧 파티마의 메시지이다.

파티마의 발현은「소련공산주의 회개를 위해 묵주신공을 바쳐야 한다」는 구원의 소식이다. 공산주의와 대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기도 사상도 아닌바로「묵주」라는 하늘나라의 무기였다. 그래서 묵주의 주인공 마리아는 공산주의의 뱀머리를 짓밟은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은「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마리아에게 머리를 밟힌것이다.」

악마의 도전과 묵주의 힘, 그 대결이 오늘까지 계속 74년을 대결해오다가 드디어 공산주의의 악마들은 마리아의 발에 머리가 짓밟힌것이다. 하느님의 승리요 진리의 승리요 기도의 승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레지오마리애의 힘

파티마의 선전포고와 함께 뒤를따라 이어온 것이 소위 마리아의 군대(레지오 마리애)의 창단이었다. 공산주의의 악마 세력은 더 버틸수가 없었다. 공사주의의 붕괴는 금년 창군 70주년을 맞이하는 레지오 마리애가 쏘아올린 묵주의 폭탄이 가져온 개가라고 할수 있다.

더구나 소련 공산당의 붕괴 그날이 곧 8월 22일「여왕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이었다는 사실은 어떻게 우리가 우연으로만 돌리 수 있겠는가! 승리의 여왕으로 군림하시는 1991년도의 축복! 성모의 전구가 얼마나 큰 은총을 가져왔는가? 보이게 또는 보이지 않게 열심히 바친 목주의 기도가 오늘의 승리를 가지고 언 것이다.

북한은 어떻게?

세계에서 제일 폐쇄적인 공산주의 국가로 날인 말했던 북한 사회도 앞에 말했던 공산주의의 모순을 안고 몸부림치고 있다.

변증법적인 자연발생적인 새 사회가 오게 마련이다.

그것을 우리는 어떤 권력자에게 또는 어떤 정치이론에 기대를 걸수 없다.

오로지 성모님의 정신으로 묵주의 힘으로만이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우리는 묵주 함포사격을 계속해야 할것이다. 74년만에 무너진 소련 공산당인데 북한 공산주의는 70년이 가기 전에 분명히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이 기회에 나는 북한공산주의자들이 회개하여 조국 통일이되는 그날을 예언하고 싶다. 나는 분명히 그날을 알고있다. 지면을 통해서 독자여러분에게 그날을 감히 예언한다면…!-?

우리 모두가 묵주의 기도를 열심히 바치고 성모님의 정신대로 사는 그날을 감히 예언한다면…!-?

우리 모두가 묵주의 기도를 열심히 바치고 성모님의 정신대로 사는 그날이다. 그날이 조국통일이 되는 날이다.

맺는말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대로 내버려두시지 않는다. 아침마다 태양을 주시는 선하신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곁에서 우리에게 행복과 은총을 주신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일수 있는 수용자세가 있는가가 문제이다.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홍해바다를 갈라놓으신 하느님! 구세주를 보내주신 하느님! 당신 어머니를 보내주신 하느님! 모든 것 그분에게 맡기고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기만 하면 모든 것은 신비스럽게 척척 이루어진다.

박도식 신부ㆍ효성여대 종교학과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