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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죽음과 호스피스’ 주제 학술대회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5-04-14 05:28:00 수정일 2015-04-14 05:28:00 발행일 2015-04-19 제 2940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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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완화의료 제도화, 윤리적 검토 필수”
‘존엄성 지키며 임종’ 문제 논의
규정만 강조되지 않도록 경고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소장 문진영)가 ‘죽음(임종)과 호스피스’를 주제로 4월 10일 서강대 다산관에서 봄철 정기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호스피스 철학에서 웰다잉의 문제 : 에디트 슈타인을 중심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생명윤리’, ‘호스피스의 법적 이해’를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에는 이은영 교수(서강대 철학연구소)와 안성희 수녀(가톨릭대 간호대 교수), 김나경 교수(성신여대 법대)가 각각 나섰다. 또 박명희 수간호사(서울 성모병원)는 ‘의료현장에서의 죽음과 호스피스’를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발표하고, 죽음과 관련된 소통 부재와 죽어감에 대한 돌봄 부족 등의 문제를 밝혔다. 논평은 지영현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와 김수정 교수(가톨릭대 의대), 최민영 부연구위원(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맡았다.

이은영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우리가 ‘웰다잉’에 집중하는 큰 이유는 “아프면서 오래 살고, 또 아픈 상황에서 빈곤을 겪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임종을 맞이하는 방법들이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특히 안성희 수녀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제도화에 앞서 윤리적 검토가 필수라고 강조, “제도의 내용이 대상자 중심인지, 현장 중심 체계인지, 의료자원의 공동선을 구현하려는 정의로운 분배인지 등을 먼저 밝혀야 인간보다 규정이 강조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나경 교수의 발표에서는 호스피스·완화의료와 관련한 의료 교육 및 문화, 행정 체계 등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