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복자 교황 요한 23세의 삶은 주님에 대한 순종과 신뢰가 어떻게 내적 평화로 이어지는지, 그 평화가 어떻게 타인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공유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3일 교황 요한 23세 선종 50주기를 맞아 요한 23세의 출신 교구인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을 찾아온 순례객 약 3000명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 요한 23세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르가모교구의 베시 주교는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교황님을 보면 교황 요한 23세가 떠오르는데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제스처와 복음적 자유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황은 “그런 특징들은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면서 순례객들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요한 23세를 목자이자 사제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많은 사람들이 요한 23세를 ‘좋은 교황’으로 기억하고 있고 선함으로 충만한 사제를 알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순례객들에게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은 1963년 요한 23세가 선종하기 전 며칠 동안의 분위기를 잘 기억할 듯하다”며 “성 베드로 광장은 밤낮없이 모든 이에게 개방돼 요한 23세의 건강회복을 위한 기도와 떨림으로 가득 찼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