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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교본 연구] 97

최경용 신부ㆍ미국 뉴브런스윅 한인천주교회 주임겸 북미주 한인레지오 교육담당
입력일 2012-08-30 15:01:20 수정일 2012-08-30 15:01:20 발행일 1995-07-23 제 1963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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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본공부 실생활 연계필요
주회시간 1시간 30분 적당
◆교본공부

교본 공부 역시 교본의 주회 순서에는 없지만 관례상 협조 단원 모집 및 돌봄후에 실시한다. 교본 공부는 레지오 단원의 의무로서 단원들은 교본을 공부하여 자질을 향상하고 정신을 무장하며 일의 능률을 높인다.

단장은 모든 단원이 교본을 공부할 수 있도록 순서를 정하고 한주일 전에 발표할 단원에게 공부의 범위를 알려준다. 지시받은 단원은 가능한 실생활과 연결되도록 폭넓게 공부하여 발표한다. 교본을 그냥 낭독하거나 내용 몇마디를 간추려 읽는 것은 교본 공부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교본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해 다른 단원들도 공부를 해옴으로써 질의 응답이나 논평을 할 수 있으며 영적 지도자나 단장은 보충 설명을 할수 있다. 교본을 알차게 공부하기 위해 교본의 범위나 분량을 많지 않게 할 것이다. 당일 회합의 영적 독서 내용을 교분 공부의 범위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쁘레시디움에서 교본 공부 노트를 마련하여 지시받은 단원에게 돌리는 것도 체계적인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교본 내용을 숙독하고 익히기 위해 교본 문제집을 풀이하거나 상급 평의회에서 실시하는 교본 경시 대회에 적극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

◆기타사항

폐회하기 전에 기타 사항 시간을 두어 쁘레시디움과 관련되는 사항을 공지하거나 의논한다. 단원들은 레지오 발전을 위한 토의에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가족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조언할때 회합의 분위기를 흐르게 하거나 격앙된 어조가 되어서는 안된다.

<새교본116쪽: 교본306쪽>

◆마침기도와 강복

기타 사항 시간이 끝나면 모두 일어서서 성호를 긋고 마침기도를 바친후 사제가 참석했다면 강복을 받는다. 주회의 총 진행시간은 1시간 미만도 곤란하고 1시간 30분을 초과해서도 안된다. 단가는 관례상 매월 첫 주회 후에 부르며 전투 의욕과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힘차게 불러야 한다.

회합이 끝나면 제대비품 및 서류 일체를 정리하고 회합실을 깨끗이 정돈한다. 단원들은 친교를 나누기 위해 그 자리에서 간단한 다과를 할수 있다.

회합 순서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하면서 한가지 짚고 넘어 갈것은 합동주회 문제이다. 각 본당마다 쁘레시디움이 수십개씩 되다보니 영적 지도자의 참석과 지도가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현실에 맞게 고안한 것이 합동 주회이다. 대개 합동 주회 순서를 보면 로사리오 기도를 포함한 레지오의 시작 기도를 비친후 즉시 까테나를 바치고 영적 지도자의 훈화가 따른다. 그런 다음 사제의 강복을 받고 각 쁘레시디움 별로 주회실에 가서 나머지 회합순서를 진행한다.

합동 주회의 동기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교본의 단헌에 위배되므로 시행하려면 꼰칠리움의 의결이 필요하다. 합동 주회의 잘못에 대한 교본 항목은 다음과 같다: 새교본 11장2항(교본 8장2항, 50쪽) 새교본 20장1항 및 5항(교본18장1항 및 5항, 104-105쪽) 새교본 14장6항(교본19장 6항, 108쪽) 새교본 19장3항 및 14항(교본 36장3항, 309쪽 및14항, 313쪽).

따라서 합동 주회의 편법으로 사용하지 않고 지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레지오의 트리뷴(Tribune)제도를 활용하면 될 것이다. 트리뷴(새교본 85쪽 교본109쪽 참조)은 영적 지도자의 대리자 역할을 하는 평신도로서 쁘레시디움에서 회합을 지도하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이러한 트리뷴 역할은 영적 지도자의 불참시 통상적으로 단장이 하고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는 가능하면 본당의 수도자들과 더불어 한 두 쁘레시디움 주회라도 돌아가며 참석해야 되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한 경우 각 쁘레시디움 및 꾸리아 단장들을 교육, 지도하여 트리뷴으로 양성해야 할 것이다. 각 쁘레시디움 단장은 중요사항을 꾸리아 단장을 통해 영적 지도자에게 보고하고 지시 받도록 할것이다. 단, 영적지도자는 단원의 선서때와 마침기도 후의 강복때에는 시간을 내어 쁘레시디움을 순회하면서 관심을 표명하고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는 것이 좋겠다.

최경용 신부ㆍ미국 뉴브런스윅 한인천주교회 주임겸 북미주 한인레지오 교육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