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따뜻한 사랑의 보금자리를 주셔요』천사처럼 착하고, 예쁜 어린이들. 그러나 사랑에 굶주리고 외로움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닥쳐올 겨울은 유난히 무섭기만하다. 우리나라 보육원의 선구자로 90여년의 긴긴 역사속에서 고통받고 버려진 어린이들을 위해 사랑의 보금자리를 펴온「해성보육원」(원장 · 방 마리아 수녀 인천직할시 남구 용현동 159번지) 은 대부분의 시설들이 낡고 헐어 이제는 보육원으로서의 기능을 다할수 없게 되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사랑의 모금을 호소하고 나섰다.
추운 겨울속에서 부모의 사랑이 없어 더욱 추위를 타는 어린이들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의 집을 장만해 주기 위한「사랑의 음악회」는 11월 21일 오후 3시 인천교구 답동성당에서 베풀어 진다. 해성보육원이 자리를 만들고 인천교구가 후원하는 이사랑의 음악회는 클래식기타 합주와 복음 성가등 따뜻한 사랑의 마음들을 한 곳으로 모이기위한 사랑과 정성의 무대로 꾸며지게 된다.
현재 5세 미만의 어린이 1백 50여명이 수녀들과 (책임수도단체 · 샬뜨르 성바오로 수녀회) 봉사자들의 보호를 받으며 함께 살고 있는「해성보육원」은 90여 년이란 오랜 역사가 말해 주듯 대부분의 시설이 낡고 삭아 보수 또는 신축 등올 시급히 손을 보아야 할 형편에 놓여 있다.
특히 어린이들 가운데는 미숙아와 조산아 또는 건강하지 못한 어린이들도 상당 수가 포함 돼 있어 현재의 시설로는 따뜻한 보금자리의 기능을 다할수가 없는 등 해성가족들은 닥쳐올 겨울철이 차라리 두렵기만 한 상황이다.
이같은 절박한 현실에 처한「해성보육원」은 그동안 일부대지를 매각, 용현동에 대지 8백 50여평을 마련하는등 총 3억규모가 예상되는 공사비 일부를 준비 해놓고 있는데 나머지 공사비를 위해 이웃들의 사랑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해성보육원」은 우리나라 개화 초기인 1894년 8월, 동학난과 청일전쟁, 갑오경장이 잇달아 일어나던 어두운 시기에 샬뜨르 성바오로 수녀회 수녀들이 제물포거리에 버려진 불구의 고아들을 거두어 보살 피는 것으로 시작됐다. 인천 봉당 신부로부터 부모와 집을 잃고 방황하는 어린이 2 백여명을 인도받아「해성보육원」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 어린이 복지사업은 일체지하와 6·25동란의 역사적 소용들이를 겪으면서 근 한세기에 이르는 동안 1만여명의 고아들을 그침 없는 사랑으로 돌보아왔다.
바다를 비추는별, 해성보육원은 이름 그대로 삶의 바다위에서 조난 당해 구조를 요청하는 어린 생명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살피면서 안정된 삶의 터전으로 인도, 한국보육원의 선구자로서 그 임무를 수행해 온 것이다.
특히 해성보육원은 버려진 어린이들을 일시적으로 양육하는 기본적인 목표외에도 입양 프로그램을 병행,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어린 생명에게 행복한 가정을 마련해주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설정, 추구해왔다.
해성보육원에는 거의 언제나 1백 50여명의 어린이들이 수녀와 보모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고 있고 그 밖에 시청 · 구청 · 병원등 각종 공공기관으로부터 매월 20명 정도의 어린이들을 의뢰 받고 있다.
이들은 부모의 갑작스런 사망이나 가정 파탄등으로 보호자들 잃은 어린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