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광주대교구, 광주가톨릭박물관 개관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3-22 수정일 2022-03-22 발행일 2022-03-27 제 3287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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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역사 머금은 공간, 소통·연대 이끌어가길”
광주·전남 교회 역사 소개
기록물·성미술 수집 연구
지역 사회 복음 전파 디딤돌
‘이 땅에 빛을’ 기념 전시회 눈길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내빈들이 3월 19일 광주시 쌍촌동 광주대교구청 내 광주가톨릭박물관 앞에서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광주대교구 홍보실 제공

광주대교구는 3월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대로 980(쌍촌동) 광주대교구청 내에 건립한 ‘광주가톨릭박물관’(담당 김영수 스테파노 신부)을 개관했다.

광주가톨릭박물관은 광주와 전남 지역 천주교회의 역사를 소개하고 성물을 포함해 각종 교회 기록물과 성미술을 수집, 연구하는 한편 인류 보편가치를 지향하는 복음을 널리 전하기 위해 건립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광주대교구장 김희중(히지노) 대주교를 비롯해 총대리 옥현진(시몬) 주교, 전임 교구장 윤공희(빅토리노)·최창무(안드레아) 대주교, 이용섭 광주시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송갑석·강은미·양향자 국회의원, 서대석 서구청장 그리고 유물 기증자 등이 참석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광주가톨릭박물관이 역사적인 유물들을 통해 가톨릭 문화를 창달하고 진리를 탐구하고 전하는 장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박물관 개관이 광주대교구와 지역 사회의 역사 보존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축사를 통해 광주시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할 것이라며 “광주가톨릭박물관이 복음의 진리를 널리 전하는 공간이자 소통과 연대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날 개관한 광주가톨릭박물관은 개관 기념 전시 ‘이 땅에 빛을’을 3월 2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기원전 1세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천주교 관련 유물과 신자들의 기증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4부와 특별존으로 구성된다. 제1부 ‘복음의 기쁨’에서는 ‘쿰란 토기’와 ‘로마 미사 경본’, 18세기 ‘그레고리오 성가집’, 성경에 나오는 ‘가난한 과부의 렙톤’ 등 로마 주화, 1950년대 한국 진출 당시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와 수녀회 소속 사제와 수도자들이 사용한 가방 등을 전시한다.

2부 ‘자비의 얼굴’은 신자들이 기증한 예술품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3부 ‘신앙의 빛’에는 신앙 선조와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교회사와 광주대교구의 역사적 사건들을 담았다. 4부 ‘모든 형제들’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대교구 사제들의 활동상을 비롯해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 당시 팽목항에 있었던 십자가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 가능하다. 광주가톨릭박물관은 토요일과 주일, 공휴일은 휴관하며, 10명 이상 단체 관람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문의 062-380-2295 광주가톨릭박물관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