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23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에 이정지 화백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20-02-11 수정일 2020-02-14 발행일 2020-02-16 제 318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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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수상자 발표
특별상에 故 양승춘·故 방오석 선생 
신종코로나로 시상식은 무기한 연기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 이하 문화예술위)가 주최하는 제23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에 디자이너 고(故) 양승춘(안드레아) 선생과 화가 고(故) 방오석(마르가리타) 선생, 본상 회화 부문에는 서양화가 이정지(루치아) 화백이 각각 선정됐다.

故 양승춘 디자이너
양승춘 선생은 서울대 미대 교수를 역임한 디자이너로, 대표작으로는 1981년 조선교구 설정 150주년 엠블럼, 88 서울올림픽대회 공식 포스터·입장권·기념우표, 1996년 가톨릭중앙의료원 HIP(Hospital Identity Program·병원 이미지 통합 프로그 램), 이기헌 주교, 김운회 주교, 이용훈 주교 문장 등이 있다.

양 선생은 2016년 디자이너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으며 2017년 6월 선종했다.

故 방오석 화백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난 방오석 선생은 1957년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입회 후 재능을 알아본 원장 수녀의 배려로 늦게 미술대학에 들어가 성미술 제작에 정진했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한국의 성화」 1,2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1981년 지병으로 공동체를 나온 선생은 새남터 순교자 성인화, 새남터순교성지성당 제단 103위 벽화 부조 등의 업적을 남겼으며 2018년 7월 선종했다.

이정지 화백
이정지 화백은 단색화 추상 작업을 고수해 온 작가로, 작품에 기도문이나 교리 내용을 라틴어와 한글을 함께 표현해 현대 미술에 종교적 표현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의 좋은 예라는 평을 받았다.

문화예술위는 한국 가톨릭 종교미술의 발전과 토착화를 후원하고자 지난 1995년 가톨릭 미술상을 제정하고, 현역 미술가들의 근래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특별상은 한국 가톨릭 종교미술에 크게 이바지한 작가들의 업적을 기려 시상한다.

이정지 ‘만나’(MANNA).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은 미술가의 수호자인 복자 프라 안젤리코 축일인 2월 18일 즈음에 거행해 왔지만, 문화예술위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국면을 감안해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