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서 한국 주교단 공동 집전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6월 16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전 교황대사 장인남(바오로) 대주교를 비롯한 주교단과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참례해 레오 14세 교황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청하고 참 목자가 되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언제나 열린 팔로 모든 이를 맞이하는 교회 ▲평화와 사랑의 교회 ▲시노달리타스적인 교회를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첫 미사 강론에서 밝힌 교회의 방향으로 소개했다. 특히 즉위 미사에 앞서 성 베드로 광장 밖까지 직접 나가 신자들과 만나고 축복한 모습을 언급하며, “새 교황께서 ‘함께 걷는 교회’를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 세계가 직면한 전쟁, 폭력, 경제 갈등, 기후 위기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 교황님은 ‘교회는 일치의 건설자’, 곧 ‘다리를 놓는 교황’이 되기를 원하신다”며 “이 사명은 교황님 홀로 해내실 수 없기에, 우리 모두 함께 다리를 놓는 사람이 되도록 각자의 소명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아울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위해 방한하실 교황님께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분단으로 아픈 민족을 위로해 주시며, 세계 청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해 주시리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축하 메시지에서 새 교황 선출의 의미를 전하며 교회의 일치를 역설했다.
교황대사는 “교황의 사목 표어 ‘한 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는 교회 내 친교와 일치를 강조하는 정신을 담고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노달리타스 여정을 계속 이어가며, 특히 고통받는 이들 곁에 머무는 교회, 언제나 평화와 사랑을 추구하는 교회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모든 지역 교회를 하나로 묶어주는 일치의 표징이신 로마의 주교 레오 14세 교황님과 기도와 사랑으로 동반하며 앞으로 나아가자”고 청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