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존중하며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 주제로 개원 30주년 기념행사 개최
대전교구 성모의 마을(시설장 남금숙 수산나 수녀)은 6월 10일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선비로 1166 현지에서 ‘서로 존중하며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 주제로 개원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교구 총대리 한정현(스테파노)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성모의 마을 장애인과 직원을 비롯한 행사 참가자들은 30년을 넘어 앞으로도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성모의 마을은 원죄 없으신 성모의 기사 성 프란치스코 수녀회(원장 김석화 효임 골룸바 수녀)가 1995년 설립한 중증장애인 재활·돌봄 공동체다. 수녀회는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라는 복음 말씀과 막시밀리안 마리아 콜베 성인의 희생과 사랑의 영성을 실천하고자 성모의 마을을 세웠다.
한정현 주교는 축사에서 “설립 당시 대전교구장이셨던 고(故) 경갑룡(요셉) 주교님의 관심과 배려 덕분에 성모의 마을이 지금의 터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30년이 흘러 지금은 66명의 장애인과 50명의 직원이 동고동락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가족 공동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과 지자체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노후 시설을 보수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드린다”며 “성모의 마을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남금숙 수녀는 인사말에서 “공동체 가족들, 자립해 지역사회로 나간 이들, 이미 선종한 가족들까지 기억하겠다”며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기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