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시인의 사진 에세이

평온한 귀갓길

최용택
입력일 2025-04-29 11:18:13 수정일 2025-04-29 11:18:13 발행일 2025-05-04 제 344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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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귀갓길

Burma, 2011.

 

인레 호수에 붉은 노을이 물들면

평온한 저녁을 맞이하는 귀가의 시간이다.

당당한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인레 사람들의 뒷모습은 충만한 기쁨으로 빛나고

물 위의 파문도 뒤따라 동그란 미소를 짓는다.

“오늘 무슨 일을 했는가 못지않게

어떤 마음으로 했는가가 중요하지요.

모든 것은 물결처럼 사라지겠지만

사랑은 남아 가슴으로 이어져 흐르겠지요.”

 

- 박노해 사진 에세이 「다른 길」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
※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박노해 시인 상설 사진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