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들이 엮는 광장] 생명의 주인은 하느님

김영상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입력일 2020-09-11 16:23:52 수정일 2020-09-11 16:23:52 발행일 1989-08-20 제 1668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인간에겐 소멸권 없어
보도에 의하면 경기도 성남에서 생후 5개월 된 자기아들을 플라스틱 물동에 넣어 죽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한다.

그 사유는 남편의 수입이 적어 맞벌이라도 하려니 자식이 방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범죄의 정황을 논하기에 앞서 이는 천주 십계 중에 「하나이신 천주를 흠숭하라」는 1계를 거슬리는 것과도 같다. 왜냐하면 하느님 이외의 것을 하느님으로 대치시키는 것이라면 돈ㆍ명에ㆍ권력등도 우상이 된다.

황금만능풍조 시대에 돈벌이를 하려고 분신이나 다름없는 아들을 살해하였다면 분명 1계를 거슬리는 결과이다.

가톨릭에서는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며 임신중절을 하지 말라고 전인류를 향해 외치고 있다. 인간생명의 주인은 곧 하느님이시다. 인간에게 비록 자기의 육신이나 영혼일지라도 소유권이나 소멸권이 없음을 분명히 가르쳐 주심인 것이다.

자기의 분신인 유아를 돈벌이의 방해물이라 해서 살해한 여인은 우매하기만 하다고 나름대로 판단해본다.

이 세상에 아들한번 낳아 길러보는 것이 소원인 부모도 많다.

또 생명의 단절이라는 극단의 방법이 아닌 다른 좋은 방법도 있다고 보며 당초 잉태치 않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느님말씀에 탐욕이 죄를 낳고 죄가 죽음을 낳는다고 하였다. 하느님 앞에 우리 모두는 죄인인 것이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는 속죄하고 다시 죄를 짓지 않으려 애쓰며 범죄의 기회를 피하려 애써야할 것이다. 여인도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수난과 공로를 알았다면 그와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영상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