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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이 가르치는 교리 - 나자렛 예수] 164. 아버지의 증언 - 하

입력일 2020-09-07 11:38:39 수정일 2020-09-07 11:38:39 발행일 1989-08-13 제 166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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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의 확인

6, 공관 복음서에 서술된 그 사건은 예수께서 이미 당신의 징표(기적들)와 행적과 말씀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당신 자신을 알리신 후 일어났습니다. 아버지의 소리는 제자들의 의식 속에 이미 성숙되고 있었던 것에 대한 말하자면『높은 곳으로부터의』확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징표와 말씀을 바탕으로 당신의 신적사명과 아들 됨에 대한 신앙이 아버지자신에 의해 그들에게 허락된 친밀한 계시의 힘으로 당신의 청중들 의식 속에 생기기를 원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느님아들

7, 이러한 관점에서 특히 의미심장한 것은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근처에서 베드오의 신앙고백이 있은 후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때 베드로는『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 이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답하셨습니다. 『시몬바르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마태오16,17). 방금 인용한 시몬 베드로의고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자렛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진리의 고백-『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 이십니다』_이 아버지에게서 온다는 것을 아는 것은 본질적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만이『아들을 알고』(마태오11,27), 아버지만이『아들이 누구인지』(루가10, 22)알고 아버지만이 이 앎을 인간에 전달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베드로에게 대답하시면서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는 바입니다. 사도에 의해 발설됐고 먼저 그의 의식 속에 성숙된 그리스도의 하느님 아들 됨이라는 진리는 하느님의 자아계시 맡바닥에서 나옵니다. 이 순간 이미 구약에 알려진「하느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의 모든 유비적 의미들은 완전히 지양됩니다. 그리스도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이 단어의 고유하고 본질적인 의미에서 아들입니다. 그분은『천주로부터 나신 천주』이십니다.

내적 계시의 확인

8, 세 사도들이 산(후기 전승에서 타볼산이라고 하는)위에서 변모 중 듣는 소리는 가이사리아 근처(마태오 16, 16에 따르면)에서 시몬 베드로가 표명한 확신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아버지께서 이미『내적으로 계시하신』것을『외적으로』확인해 줍니다.

만일 아버지께서 이제 그리스도의 하느님 아들 됨에 대한 내적 계시를『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고 확인해 주신다면 그것은 그분이 이미 아들을 믿은 사람들을 다가오는 빠스카 사건들에 대해, 그의 십자가위에서의 굴욕적 죽음에 대해 대비시키기를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시는 길에「사람의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까지는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마태오17 9 : 마르꼬, 9, 9역시, 그리고 루까 9, 21도 어느 정도)고 예수께서 명하신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변모의 산위에서의 신현(神現)은 그리스도의 빠스카신비 전체와 관련되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대답

9, 이에 뒤이어서 우리는 라자로의 부활 후, 한편으로 예수에 대한 찬탄이 늘어나고 다른 편으로 그에게 맞서는 위협이 더 위태롭게 되는 때 일어난 사실이 이야기되는 요한복음의 의미심장한 구절(12, 20~28)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때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죽어야하는 밀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나서 그분은 다음과 같이 의미 있는 말씀으로 결말을 짓습니다.『「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을 걷잡을 수 없으니 무슨 말을 할까? "아버지, 이 시간을 면하게 하여 주소서"하고 기원할까? 아니다. 나는 바로 이 고난의 시간을 겪으러 온 것이다. 아버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소서」그때 하늘에서「내가 이미 내 영광을 드러냈고 앞으로도 드러내리라」하는 음성이 들려왔다』(요한12, 27~28참조). 이음성은 예수님이 앞서하신『사람의 아들이 큰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요한12, 23)는 말씀을 확인해주는 아버지의 대답을 나타냅니다.

자기의 빠스카의「때」에 다가가는 사람의 아들은 세례와 변모 때에 높은 곳에서 들려오는 음성이『내 마음에 드는 내사랑하는 아들, 내가 선택한 자...라고 선포한 바로 그분입니다. 이음성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증언을 담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 저자는 사도들의 으뜸의 개인적 증언을 모아, 심한 박해 때 크리스찬들을 강화하기 위해 이렇게 말합니다.『그분은(예수 그리스도)...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영예와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것은 최고의 영광을 지니신 하느님께서 그분을 가리켜「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하고 말씀하시는 음성이 들려왔을 때의 일입니다. 우리는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과 함께 있었으므로 하늘에서 들려오는 그 음성을 직접 들었습니다.』(베드로후서 1,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