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간의 일정으로 5번째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른 교황은 4월28일 로마를 출발하는 기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이탈리아를 방문할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날 용의가 있으나 자신의 소련 방문은 많은 장애들이 남이 있기 때문에 별개의 문제』 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처음으로 고르바초프 서기장과의 회담을 환영한다고 밝혀 교황과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희담이 최초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오는 가을 이탈리아 방문 중 교황과의 희담에 관심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황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바티깐 회담과 교황의 소련방문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히면서 지난46년 독재자 스탈린이 우크라이나의 가톨릭교회를 잔악하게 탄압하고 이를 러시아 정교회에 흡수시킨 문제를 지적했다. 교황은『이 문제는 실로 대단히 어려운 사항이며 러시아 정교회의 지도자들과 아직 협상중인 분야』라고 밝혔다.
교황은 공산국가인 쿠바방문의 길은 열려있으나 인종차별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방문에는 원칙상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놓여있다고 말했는데, 교황청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정책에 세계에서 가장 차별적인 정책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