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본당(주임ㆍ최성균 신부)은 3월18일「할아버지 할머니 피정」을 갖고, 사순기강동안 전 신자를 대상으로 한「기도ㆍ극기ㆍ나눔」피정을 마쳤다.
유치부 초등부 중ㆍ고등부 청년 장년 주부 노년층으로 나누어 각각 실시한 이 피정에는 약5백여 명의 신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피정은 예수그리스도의 수난을 직접 체험하고 고통에 동참하는 뜻으로 전신자가 맨몸으로 십자가를 지고 걷는 프로그램을 특징으로 마련했다.
또한 하루에 한끼씩의 식사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사순피정의 맨 나중 순서인 할아버지 할머니 피정에서는 죽음을 체험하는 작업으로 관속에 들어가서 예수그리스도의 죽음을 묵상했다.
사순피정에 참석했던 배윤환(벨라도)씨는『60년간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고통에 직접 참여해 본것은 처음』이라며『쉽고 안일한 신앙태도를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신자가 부활을 준비하는 이 피정에 대해 신자들의 무척 뜻깊은 반응을 나타냈고 한 신자는 상처를 보이며 기뻐하기도 했다.
성수동본당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이 피정을 매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