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종기도는 강생의 신비 즉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다. 삼위일체의 신비가 계시되었고 인간의 이성은 신앙의 빛을 받았어도 그 신비를 꿰뚫어 파악할 수 없듯이 강생의 신비도 마찬가지다. 무한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의 유한하고 무력한 인간이 되셨다는 사실은 2천 년 전 의 사건이지만 교회가 2천 년 간 묵상해도 한없는 신비로 남아있다. 앞으로 역사가 마감될 때까지 계속 감격과 놀라움을 자아낼 신비다. 기도 가운데 성령의 도우심으로 더 깊이 그 신비 속에 이끌려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교회는 이 엄청난 신비를 적어도 하루 3번 묵상하도록 초대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더 여러 번 묵상할수록 유익하다.
삼종기도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보통 때 바치는 삼종기도와 부활시기에만 바치는 부활삼종기도가 있다.
보통 삼종기도는 성서내용을 바탕으로 성모영보, 성모님의 응답, 말씀의 강생을 계ㆍ응으로 표현하고 각 계ㆍ응 끝에 성모송을 한번 씩 하고 마지막에 성모님의 전구를 비는 계ㆍ응과 마무리기도로 짜여 져 있다.
부활 삼종기도는 부활전례에 맞추어 구성돼있다. 평일 삼종기도에서는 성자의 강생신비가 두드러지는 반면 부활 삼종기도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비 할 수 없이 기쁜 사건이 어머니의 기쁨과 함께 기념된다. 아들의 승리를 누구보다 기뻐하는 어머니의 기쁨이 잘 나타낸다.
라틴어의 기도 이름은 모두 기도문의 첫 글자나 첫 두 글자를 따서 부르는 것이 보통 이다.예를 들면 주의 기도는「빠떼르 노스떼르(Pater Noster)」,성모송은「아베마리아(Avemarira)」, 영광송은 「글로리아(Gloria)」, 신경은「크레도(Credo)」라고 부른다. 따라서 보통 삼종기도는 안젤루스 도미니…(Angelus Domini…주의 천사가…)로 시작하기 때문에 안젤루스라고 부르며 부활삼종기도는「레지나 첼리(Regina Coeli천상의 모후여)」로 시작되므로 「레지나 첼리」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