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신자들 인류 평화 기원 9일 장충체육관서 기도와 희생ㆍ보속 다짐 이북동포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채택
60년 전「파띠마」에 발현하신 성모의 메시지를 되새기며 자신들의 희생과 보속을 바치는「파띠마」성모 발현 60주년 기념행사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었다.「마리아의 푸른군대」한국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만여 명의 신자들이 손에 손에 묵주를 들고 참가、성모의 뜻에 따라 인류의 평화 죄인의 회개 민족의 통일을 기도하는 한편 성모의 뜻이 이 땅 위에 구현되도록 자신을 봉헌할 것을 다시 한 번 서약했다.
행사는 오후 2시 45분「파띠마」의 성모상을 앞에 세운 성직자 수도자 신자단의 입장으로 막을 열어「묵주의 기도」「파띠마 메시지」낭독, 미사로 이어졌다.
안또니오 신부는 개회사를 통해『성모님은 인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묵주를 들 것을 명하시며 시도는 극기와 보속을 의미하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성모님의 뜻에 살자』고 역설했다.
이날 미사는 김수환 추기경 노기남 대주교 최재선ㆍ나길모ㆍ지학순 주교 공동 집전으로 봉헌되었다.
미사에 이어 신자들은「이북동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채택, 인간성을 짓밟고 양심과 신앙의 자유마저 말살한 이북 정치 지도자들의 회개와 남북 평화통일에 성실한 노력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이 메시지는 또한 이북의 형제들을 향해『우리는 지금 당신들을 위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산 증인인 동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면서 억압 받는 이북동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재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신자 외에 부산 대구 광주 인천 원주교구 신자 2천5백여 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