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산 순교자 현양위원회 수영장대골 성지서 여덟 순교자 기림비 제막

입력일 2019-10-04 17:41:08 수정일 2025-05-28 10:55:28 발행일 1988-10-23 제 1627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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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 장대골 여덟 순교자 기념비 제막식 및 현양 미사가 30일 이갑수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부산 수영 장대골 여덟 순교자 기림비 제막식 및 현양미사가 30일 오전 10시 남구 광안리 546 현지에서 부산교구장 이갑수 주교를 비롯, 교구사제단 평신도 수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산교구 순교자 현양위원회(위원장ㆍ신상도 신부)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1부 기림비 제막식에 이어 2부 기념 미사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막된 기림비는 높이 4.5m 무게 1t규모의 크기로 사다리꼴 사각형 돌기둥위에 중앙에 십자가가 파여진 2.5m의 원반형의 화강암 조각품을 얹어 놓은 것인데 전면에는「수영장대 여덟 순교자 기림비」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고 후면에는 이정식(요한)을 비롯한 8명의 순교자들의 이름과 순교를 기리는 내용의 비문이 새겨져있다. 이 기림비는 시인 조유로씨가 비문을 짓고 서예가 김봉근씨가 썼으며 동아대 조일상교수가 제작했다.

수영 장대골 순교성지는 1868년 음력 8월 19일 이정식과 그의 아들 이관복, 며느리 박소사, 조카 이삼근 등 일가족 4명과 이정식의 대자 양재현, 차장득, 이월주, 옥소사 등 모두 8명이 신앙을 증거 하면서 순교한 부산지방 유일의 순교장소 이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조정측의 기록인 일성록과 1951년 순교현장 목격자인 강신백, 이순우씨의 증언, 그리고 1977년 당시 광안본당주임 안달원신부가 발굴한 장대석, 기와조각, 동전등유물에 의해 확인됐다. 1987년 6월 광안본당(주임ㆍ배상섭 신부)의 성지조성현금으로 이곳 2필지 1백 61평을 확보하였으며 지난 7월 교구 순교자 현양회가 본격적으로 성역화작업에 착수, 오늘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