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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 테러」재수사 요구

입력일 2019-09-26 11:27:39 수정일 2019-09-26 11:27:39 발행일 1988-09-25 제 162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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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과 배후자 밝혀져야”

전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대표ㆍ양경배 신부)은 80년 6월 25일 발생한 박창신 신부 테러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9월 16일 전라북도 경찰국장 앞으로 보내는 재수사 요구서에서 사제단은『중앙경제신문 오부장 테러사건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80년 6월 25일 여산천주교회 사제관에서 당시 주임신부였던 박창신 신부에게 공수부대원으로 확실시되는 사복군인 5명에 의해 자행된 잔인한 테러사건이 당국의 고의에 의해 은폐되어왔음을 기억하며, 이제는 진실이 밝혀져야 할 때가 왔음을 믿는다』고 천명 했다.

이어 사제단은『공인인 사제가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다가 군인들에 의해 테러를 당한 것은 대단히 중대한 사태라 생각한다』면서『사건의 정확한 진상과 배후자를 철저히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제단은『재수사가 올바로 완료될 때까지 수사상황을 지켜보면서 가능한 모든 힘과 노력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준비된 증거자료를 통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사건 피해 당사자인 박창신 신부(전주 중화산동본당 주임)도 지난 9월 8일 「평화신문」과의 회견에서 5공비리조사 또는 광주 시민항쟁 조사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80년의 테러도 규명되어야한다고 밝혔다.

박 신부는 당시 테러범들은 군인이며, 사건의 진상이 군경 수사기관에 의해 은폐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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