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평화통일 기원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의 애절한 소망은 25년이 지난 6월 또다시 우리 가슴에 쓰라린 한(恨)을 남긴 채 동강이 난 분단조국의 경계선이 임진각을 건너 북녘하늘 아래 또다시 메아리쳤다.
푸른군대 한국본부와 북한선교위원회는 공동으로 지난 6월 1일 임진각에서「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비가 내린 중에도 오후 4시까지 계속된 기도행렬에는 신자 2백여명이 참여, 기도의 힘을 통한 공산주의자들의 회개와 고통 받는 동포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될 수 있기를 간구했다.
명동성당에서 출발한 버스 안에서부터「환의의 신비」5단을 바치며 임진각에 도착한 신자들은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임시장소를 마련, 곧이어 하안또니오 신부, 김병일 신부(북한선교위원회 총무) 공동 집전의「남북 평화통일」기원미사를 봉헌했다.
하안또니오 신부는 강론을 통해『3ㆍ8선이 하루속이 없어지도록 성모마리아에게 기도하자』며『우리자신들이 진정으로 고통 받는 이북동포의 고통에 동참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우리 신앙을 반성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병일 신부는『갈라지지 않은 하나의 민족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신자들은 이날「남북평화 통일기원」미사 후 로사리오기도 중에『주님의 복음을 들을 기회조차 없는 북한을 위해 우리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많은 희생을 바침으로써 그들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이산가족들이 하루빨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한편 이날 기도행렬에서 신자들은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낙태를 자행하는 모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태어나지 못한 아기가 드리는 십자가의 길」을 바치기도 했다.
한편 푸른군대 서울사무국은 작년1월부터 매월 첫째 주 수요일마다 이 같은 기도행렬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