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의 평화를 성모께 간구 전국서 1만여명 참석 절두산 순교성지 고수부지서 거행
파티마의 성모발현 71주년을 기념하고 공산주의자의 회개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이시대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푸른군대 한국본부(지도ㆍ하안또니오 신부)주최로 5월 13일 오후 2시 절두산 순교성지 고수부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미사는 전국에서 1만여명의 신자 및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박정일 주교 하안또니오 신부 김승훈 신부를 비롯 15명의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참석자들은 특별히 구원의 성모성년을 마무리하면서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진정한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성모님을 인류의 어머니로 공경하고 은총의 중재자인 그분께 기도할 때 가능하다며 『과연 우리들은 얼마만큼 성모님을 우리의 어머니로 모시고 있는가』를 반성했다.
성모상 사제단입장에 이어 성모상대관으로 시작된 이날 미사에서 박정일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성모님께 대한 사랑과 공경이 실생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자녀다운 사랑으로 참다운 성모신심을 바치고 그 덕행을 본받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자들은 또 각 교구별로 「세계평화를 위하여」「조국통일을 위하여」 등의 기도를 바치며 『침묵의 교회에서 고통 받는 형제들과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 나라 이민족에게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단결된 민족이 되길』기도했다
한편 푸른군대 한국본부장 하안또니오 신부는 『우리는 성모마리아를 통해 그리스도와 보다 쉽게 가까워 질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 『우리 안에 오신 그리스도와 함께 생활하시는 성모님께 풍성한 자비를 간구하자』고 말했다.
이날 미사는 서모찬송에 이어 성모상퇴장으로 끝났는데 신자들은 『전쟁과 불목이 없고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하느님나라가 이 땅에 하루속히 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푸른군대 한국본부는 1964년 창설된 이후 매년 5월 13일과 10월 13일 파티마의 성모발현을 기념하면서 「세계평화 및 공산주의의 회개」를 위한 연례 기도회를 실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