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 안에 나타난 수많은 종교들은 그 교리에 대한 믿음체계나 신도들의 구성에 따라 민족중심의 종교이냐 아니면 보편적인 종교이냐로 구분해 볼수 있다. 어떤 종교는 한 지방이나 한 민족에게 국한되어 그 종교적 사상이 드높기는 하였지만, 타민족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폐쇄적이 되어버린 종교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종교는 일정한 지방에서 발생하였지만 그 종교적 이상이 인류의 보편적인 구원을 다루고 있어 흑인, 백인, 황인 모두를 포함하고 민족, 언어, 전통을 넘어 신봉되는 종교들이 있다. 종교도 처음엔 어떤 지역이나 문화권을 중심으로 발생된다. 이러한 많은 종교들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종교학자들에 따라 그 분류방식이 상이하지만, 보통 종교들은 언어와 민족을 중심으로 한 계통적 분류(막스 뮬러), 또한 종교의 발달 역사를 중심으로한 발달사적 분류(틸레, 레비유)그리고 종교의 형태에 따라 형태학적 분류(로저 베이컨)로 나뉘어 지기도 한다.
우리는 여기서 종교를 민족과 언어의 계통적 분류에 따라 구분하여 생각해 볼수 있다. 종교들의 명칭은 보통 그 종교적 사상을 창시하거나 혹은 집대성한 이들의 이름을 따서 그렇게 칭하는 경우가 있고, 혹은 그 종교를 신봉하는 중심민족들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된다.
오늘날 살아있는 세계의 큰 종교들을 살펴보면, 인도 계통으로는 힌두교(Hinduism)와 불교(Buddhism). 이란 계통으로는 조로아스터교(Zoroastr.ianism). 아라비아 계통으로는 이슬람교(Islamism). 팔레스타인 계통으로는 유대교 (Judaism)와 그리스도교(Christiaism). 그리고 중국 계통으로는 유교(Confucianism)와 도교(Taoism)가 있다.
그밖에 원시종교의 형태들과 그리스-로마의 다신교적인 형태의 종교들과 민족종교들도 있지만, 인류의 고등종교라 할수 있는 종교들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빛은 동방에서」라는 격언이 있듯이, 인류의 정신적 빛인 종교의 주요사상은 동방에서 비쳐온 것이다. 그러므로 동양인은 옛부터 정신적이며 종교적인 진리를 갈구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세계의 3대 종교라 할 수 있는 불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는 모두 동양에서 나와 인류의 정신을 밝혀주고 있다. 이들 종교들은 그 표방하는 메시지에 의하여 국민적이며 민족중심적인 종교의 형태에서 벗어나서, 세계의 모든 민족을 포용하는 세계적 종교들이 되었다. 종교는 자기 민족의 우월성이나 과시하고 타민족을 배척해서는 결코 세계적이며 보편적인 종교가 될 수 없었다. 종교는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인류와 우주전체의 구원을 위한 것어야한다. 그렇다고해서 종교가 그러한 목표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것이다. 종교를 창시한 이들의 사상속에 이미 인간의 보편적 염원과 이상을 배태하고 있었음을 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