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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운동 각부서장 특별인터뷰] 2. 입양결연 부장 최성웅 신부

상인숙 기자
입력일 2019-06-02 10:33:48 수정일 2019-06-02 10:33:48 발행일 1990-05-27 제 1706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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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결연은 사랑실천 지름길”
「성가정입양원」「사랑의 부모운동」역할 기대
홍보용 팜플렛 제작ㆍ미혼모 교육실시계획
『입양 결연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바로 성찬의 삶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입양ㆍ결연은 물론 사랑의 부모는 바로 자기 희생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마음한몸운동 입양결연부 부장 최선웅 신부(가톨릭 사회복지회 회장)는 『한마음한몸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입양 · 결연사업을 일종의 사회운동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입양결연부는 시작 당시만 해도 우리사회의 통념 등 현실적인 여러 장애요인으로 인해 다른 사업에 비해 그 호응도가 높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입양을 원하는 가정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결연 희망자는 당초 예상보다 웃돌아 관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마음한몸운동이 재정립될 때에도 입양결연부는 특별한 방향 수정없이 그대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선웅 신부는 『이제 교회는 물론 온 국민들이 먼저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할 때』라고 전제, 『특히 사랑의 부모는 사랑이 우선된 나눔이며 이들 통해 자신의 신앙을 더욱 성숙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사랑의 부모」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성가정 입양원의 완공으로 보다 적극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최 신부는 96년부터 해외입양을 전면 금지시킨다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그 기초를 더욱 튼튼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신부는『국내에도 여러 입양기관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해외 입양에 주력해 왔다』면서『이러한 풍토 속에서 민간 기구로는 처음으로 성가정 입양원이 국내입양 전달기관으로 인가를 받았고 많은 부모들이 이곳을 통해 입양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입양사업의 활성화는 물론 사랑의 부모 운동을 널리 확산시켜 입양 결연부의 으뜸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입양결연부는 사랑의 부모 확산을 위해 홍보ㆍ교육을 실시하기로 하고 홍보용 팜플렛 등의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최 신부는 『사랑의 부모야말로 오늘날 만연된 불신과 인간경시의 풍토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을 심어주는 좋은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입양의 경우에도 사랑의 부모가 양육하던 아이를 그대로 입양한다면 아주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인 최 신부는 바로 신자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성곡의 관건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입양결연부는 앞으로 입양·결연·사랑의 부모 등 기존프로그램과 더불어 「미혼모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회 계몽운동의 차원에서 심도있게 전개될 미혼모 교육은 청소년 교육과도 병행하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낙태방지켐페인도 전개、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성 회복운동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 모든 활동의 모체가 될「성가정입양원 한마음의 집」은 6월 중순경 축성할 예정 』이라는 최 신부는 『사랑의 부모·결연·입양 등은 화해와 일치·사랑의 성체성사의 신비를 생활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상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