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성생활연구소, 성직ㆍ수도자 위한 상담기관

입력일 2019-05-13 16:13:33 수정일 2025-07-29 11:21:00 발행일 1990-03-25 제 1697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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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개원, 이용자 꾸준히 증가 
정신ㆍ정서 갈등 해소에 큰 도움
성직 · 수도자들의 상담기관인 「영성생활연구소」는 매월 특강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3월 강좌 모습).

성직ㆍ수도자들의 상담기관인 영성생활연구소(소장ㆍ주 예레미아 신부)가 2년전 개설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 운용으로 이에 대처하고 있다.

영성생활연구소의 이용자가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급변하는 한국 사회와 교회안에서 성직ㆍ수도자에 대한 기대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이에따른 성직ㆍ수도자들의 정신적ㆍ정서적 어려움이 커지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시대적 요청에 따라 지난 88년 5월 3일 문을 연 영성생활연구소는 성직ㆍ수도자 대상의 개인상담ㆍ그룹상담ㆍ심리검사ㆍ인간계발 워크샵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용자들을 돕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부활절 직후인 4월 23~25일 3일간 마리스타 교육관에서 성직ㆍ수도자, 특히 수도회 장상 및 수련장ㆍ양성담당자을 대상으로「단기(短期)문제 해결 워크샵」(Briet Problem Solving Workshop)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개설, 그 폭을 넗힐 계획이다

미국인 짐 모란 신부(예수회)를 초빙, 개설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성직ㆍ수도자 및 수도회 장상들이 사도직생활 및 공동체생활에서 부딪치는 수도회 운영, 인간 관계 등에서 오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피정 및 영성지도자들에게는 영성지도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카운셀링 방법을 소개하게 된다.

또한 성직자ㆍ수도자들의 정신건강과 인간적 성장을 위해 전문가를 초빙, 매월 특강으로 마련되는 「강좌」는 4월 9일 「공동체와 개인생활」(한순희 수녀ㆍ성심수녀회) 5월 14일 「영성지도란 무엇인가」(계 올리버 신부ㆍ성골롬반외방선교회) 6월 11일 「현대수도생활과 정결」(박복주 수녀ㆍ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9월 10일「영성생활과 욕심」(김동환 신부ㆍ성베네딕또회) 10월 8일「수도생활과 고독」(김정택 신부ㆍ예수회) 11월 12일 「동양사상과 크리스찬 영성생활」(김승혜 수녀ㆍ사랑의씨튼수녀회) 12월 10일 「현대수도생활에서의 가난의 의미」(신석기 수사ㆍ프란치스꼬회)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성직ㆍ수도자들이 사목생활 및 공동생활의 적응과정에서 겪는 정서적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개설된 영성 생활연구소는 성직자 수도자 전문가로 구성된 전임 상담원 및 시간제상담원을 두고 상당희망자가 전화나 서신으로 미리 신청하면 언제든지 상담에 응해오고 있는데 상담내용에 대해서는 절대 비밀을 보장하고 있다.

소장 주 예레미아 신부(골롬반회)는 『이용자가 점차 늘고 있지만 이용자들중 성직자는 소수인데 반해 수도자가 대부분』이라고 밝히고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상담에 대한 이해가 부족, 환자나 문제가있는 사람만이 이용하는 것이라는 편견이 많아 상당기간 이용 자체를 꺼리는 뒤에는 인식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연락처=서울 중구 명동2가1 가톨릭회관 3층 영성생활연구소(776~8405,  771~76)교 2438)

최홍국 기자